윗그림은 잉글랜드 화가·만평가 토머스 로울런드슨(Thomas Rowlandson, 1757~1827)의 1780년작 〈사치(Luxury)〉이다.
이른바 “명품”이라고 속칭(俗稱)되는 사치품을 소비하여 과시하려는 심정은, 인심(人心)은, 성년자(成年者)들을 시늉하여 호가호위하려는 미성년자들의 심정인데, 그러니까 이른바 “동심”이라고 속칭되는 아동심리이다.
이것은 이른바 “주인”이라고 통인(通認)·통칭되는 기득권자들의 갑질을 위시한 행태들을 시늉하여 호가호위하려는 노예와 반노예(半奴隸)의 심정과, 그러니까, 노예심(奴隸心)이나 노예근성과 흡사하거나 거의 동일하다.
(2018.06.27.11:56.)
적어도 한국에서 여태껏 방송된 사극들에 자주 묘사된 장면만 감안되면, 됴선(조선)에서는 벼슬아치를 태우고 거나하게 행차하는 가마의 앞잡이가 “훠이~물럿거라!”고 우렁차게 외쳤을 것이라 추정되지만, 실제로 그랬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노고는 게으르고 얄궂은 죡변의 몫은 아니련다.
하여튼, 이족보행포유류(二足步行哺乳類; 이각보행포유류; 二脚步行哺乳類; 양족보행포유류; 兩足步行哺乳類; 양각보행포유류; 兩脚步行哺乳類)의 탐심을 자극하는, 예컨대, 한반도에서는 명품이라고 속칭되는 사치품을 포함한, “거의” 모든 과시용품의 몇몇 기능 중에 두 가지 주요한 기능과 흡사하거나 “거의” 동일한 기능들은 여타 동물종에서도 관찰된다.
두 기능 중에 하나는 ‘상습적 영역표시의 기능’이고, 다른 하나는 ‘짝짓기할 이성(異性)을 유혹하려는 구애행동용 신체부위나 소품의 기능’이다.
이런 맥락에서 두 기능은 과시용품의 사회생물학적 기능(Sociobiological functions of conspicuous objects)이라고 총칭될 수 있으리라.
(2020.10.19.01:39.)
아랫그림은 브리튼 만평가·삽화가 찰스 윌리엄스(Charles Williams, ?~1830)의 1802년작 〈경품 소고기, 혹은 19세기 사치품(Prize Beef or Luxury in the Nineteenth Centu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