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 합덕읍에 있는 '합덕성당'과 아산시에 있는 '신정호수공원'을 찾았다.
합덕성당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충남 최초의 성당으로 카톨릭 성지로 알려져 있고, 아산 신정호수공원은 아산 가볼만한 곳으로 언론에 소개되었기에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신정호수공원 소개 때 곡교천 은행나무길도 같이 소개되었는데 어느 가을날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었을 때 가보기로 하고 오늘은 신정호수공원만 찾았다.
당진 합덕성당
합덕성당 입구
왼편에 합덕성당 표지석과 주차장이, 전면에는 만세를 부르는 듯한 쌍 종탑이 특징인 합덕성당 본관이 있다.
합덕성당
이 건물은 1929년 건축된 고딕 양식의 천주교 합덕성당이다. 구 합덕성당의 전신은 1890년(고종 27년) 예산군 고덕면 상궁리에 설립된 '양촌성당'으로 1899년 초대 본당주임 퀴를리에 신부가 현 위치에 한옥성당을 건축하여 이전하고, '합덕성당'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그 뒤 7대주임 패랭 신부가 1929년 현재 건물인 벽돌로 된 고딕양식 성당을 새로 지었다. 1960년 신 합덕성당이 분할되어 독립함으로써 이름이 합덕성당에서 '구 합덕성당'으로 변경되었다가 그 후 다시 '합덕성당'으로 환원되었다. 합덕지방은 일찍부터 천주교의 사적지로 1866년(고종 3년) 병인박해 때는 여러 선교사들이 체포되기 전 피신하였던 곳으로 현 구 합덕성당의 신리공소에 당시의 유물들이 보존되어 있다.
성당에 이르는 계단을 올라가면 본관 우측 잔디밭에 위와 같은 종탑 조형물이 있다.
잔디밭 종탑 조형물을 지나 나무식탁이 많은 휴식공간에서 성당을 배경으로 인증샷, 고목과 함께 하는 성당 건물이 멋스럽다.
아산 신정호수공원
신정호수공원
신정호를 완전 한바퀴 걸었는데 그 길이가 자그만치 4.9km였다. 여러 호수공원을 가보았지만 손에 꼽히는 꽤 큰 규모의 호수였고, 걷는 동안 자연적 구조와 아기자기한 조경때문인지 지루함을 전혀 느끼고 못했을 뿐만 아니라 걷는 동안 내내 아름다운 공원이라고 느꼈다. 메타세콰이어, 마로니에, 버드나무, 소나무, 영산홍, 능소화, 장미 등 각양각색의 나무와 꽃들이 새싹을 돋울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신정호에 연결된 조그만 조경용 호수가 있다.
조경용 호수에는 동서남북 네 곳에서 접근할 수 있는 무지개다리(4개)와 정자가 있다. 입구 간판에는 호수에 사는 수서동물과 수생식물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 수서동물 ***
수서동물이란 생애의 일부를 물 속에서 사는 동물을 말한다. 어류, 수서곤충, 양서류 등 다양한 친구들이 있다.
(피라미, 소금쟁이, 우렁이, 개구리, 올챙이, 붕어, 잠자리애벌레, 다슬기 등)
*** 수생식물 ***
수생식물이란 수질을 정화하고, 어류와 동물성 플랑크톤 등 각종 수생생물의 산란 및 서식공간을 제공하는 자연필터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부들, 박이, 이삭물수세미, 큰피막이, 꽃창포, 노랑어리연꽃, 생이가래 등의 수생식물은 대표적인 부영양화 물질로 수질오염의 주범인 총질소와 총인의 양을 줄여주고, 산성화된 물을 중화시켜주며, 화학적 산소요구량과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물 속 또는 물가에 있는 버드나무와 갈대가 많이 서식하고 있다.
반쯤 녹은 얼음 상태를 보니 봄이 멀지 않았구나.
배수시설 위를 지나는 구름다리
구름다리 위에서 인증샷
신정호 내 수상레저 & 커피숍
호수 속 버드나무, 4월에 입보다 꽃이 먼저 핀다.
호수 속 버드나무와 갈대
수변공원 데크 길
메타세콰이어 길
호수 가장자리에 있는 메타세콰이어
호수 위 파도얼음
호수길과 저 멀리 마산정이 보인다.
마산정
신정호(마산저수지)는 1926년에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지금은 신정호수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저수지의 본래 명칭은 '마산저수지'였는데, 그 유래는 저수지가 만들어지기 전 저수지 중앙에 '마산'이라는 부락이 있었으나 저수지 건설로 수몰되었기에 그 부락명을 따서 마산저수지(마산지)라고 했다 한다. 이곳 '마산정'은 그 옛날 마산이라는 부락을 기리는 의미에서 마산정이라 명칭을 정하였다고 한다. 이곳 정자에 올라서서 여행에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신정호의 자연경관을 편안하게 감상하기에 적격인 곳이다.
버드나무 군락지가 신정호의 멋을 더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