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여유롭고 적당히 볼거리도 있는 관광은 없을까? 넉넉하면서도 값싼 먹거리와 화려하면서 방대한 규모의 불교 사원, 시끌벅적한 수상시장 등 무궁무진한 볼거리, 한가로운 해변과 이국적인 리조트에서의 휴식과 귀족적인 분위기의 아로마 마사지…. 마음과 몸의 아름다움을 찾는 스파 여행 프로그램 3박5일.
- 방콕 시내 관광과 아로마 스파 -
방콕에서의 첫날, 인천국제공항에서 태국의 돈무앙 공항까지 비행기로 5시간 남짓. 현지시간으로 오후에 방콕에 도착한다. 엄청나게 넓은 로비에서부터 만족스러워지는 방콕의 래디슨 호텔에 짐을 풀면 저녁시간을 자유일정이다.
둘째 날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전망 좋은 야외풀에서 수영을 하고 느긋한 아침식사를 즐기자. 유럽과 달리 동남아시아 호텔의 아침 뷔페는 모두 훌륭하지만, 래디슨 호텔의 아침 뷔페는 특히 종류와 규모가 무척 다양하다. 투어 일정은 오전에 왕궁과 수상시장, 새벽 사원을 관광하고 오후에 스파를 받은 후 파타야로 이동한다.
이른 점심을 먹고 사리라룸 스파에 도착한다. 도심이지만 작은 리조트처럼 지어진 사리라룸 스파는 완전 태국식이라기보다는 단아한 정원을 갖춘 일본풍이다. 차를 마시며 휴식할 수 있는 연못 딸린 정원을 지나면 스파룸이 있다.
스파룸에는 두 개의 침대와 욕실, 프라이빗 사우나 시설이 있고 한쪽면이 통유리창이라 스파를 받으며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사리라룸의 트로피컬 스파 프로그램은 피부 타입에 따른 얼굴 마사지와 보디 마사지, 풋&레그 마사지, 헤어 케어 등 20가지로, 아로마테라피와 태국 전통 마사지를 함께 즐길 수 있다.
2시간 남짓 걸려 방콕에서 가장 가까운 휴양지인 파타야에 도탁, 졸찬 호텔에 짐을 풀고 휴양지답게 풀 사이드에 차려진 뷔페식 시푸드를 즐긴다. 테이블 사이에 우뚝 솟은 야자수와 불빛에 반짝이는 풀, 경쾌한 밴드의 연주와 현지인 가수의 열창…. 이국적인 저녁식사 후에는 풀장 바로 아래서 펼쳐진 해변에서 가볍게 산책을 즐겨보자.
- 방콕에서 가장 가까운 휴양지, 파타야의 하루 -
셋째 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커튼을 열어보자. 이국적인 야자수로 둘러싸인 풀장 너머로 모래사장과 해변이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해변은 호텔 풀과 바로 연결되어 있고, 호텔에서 내놓은 비치의자가 일렬로 늘어서 있어 책을 읽거나 수영하기에 좋다. 역시 푸짐한 아침 뷔페 식사를 끝내면 보트를 타고 산호섬을 한 바퀴 둘러본 후 농눅 빌리지로 향한다. 코끼리를 타고 여유로이 공원을 둘러볼 수 있어서 흥미롭다. 야외무대에서 민속무용과 킥복싱을 관람하고 코끼리 쏘장으로 이동한다. 쇼를 관람한 후엔 미니시암을 둘러본다.
- 파라다이스 리조트 스파 체험 -
넷째 날, 아침식사를 끝내고 체크아웃한 후 파라다이스 리조트 스파로 출발한다. 이름 그대로 넓은 정원에 분수도 솟고 전통가옥 형태의 방갈로들이 수풀 사이로 봉긋이 지붕을 드러내며 이국적인 정경이다.
중국인이 경영하는 곳이지만, 한국인 매니저가 있어 궁금한 것들을 물어볼 수 있다. 야외 카페에서 허브티를 마시며 파라다이스 스파에서 마사지를 사용하는 7가지 오일 중 자기가 좋아하는 향을 골라 마사지를 받는다. 평화로운 정원을 따라 난 좁은 오솔길을 지나 방갈로로 들어가면 실내는 2개의 베드가 놓여 있고, 커다란 창 밖으로 정원이 보이는 별장 같은 분위기다. 작은 나무 사우나실과 전망 좋은 창가에 커다란 욕조가 놓인 욕실이 딸려 있고, 에어컨을 켜두어 무척 쾌적하다.
간단히 샤워를 끝내고 태국에서 유일하게 생산되는 천연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스크럽제를 전신에 바르고 전신 마사지를 받는다. 전신 마사지 후엔 천연 약초 스팀 사우나실에서 땀을 흘린 후 욕조로 들어간다. 우유와 천연식물 추출물을 섞은 물에 꽃잎을 띄운 꽃잎탕에 몸을 담그고 창가로 들어오는 햇살과 한가로운 이국의 정원을 감상하며 짧지만 잊을 수 없는 목욕을 즐긴다. 꽃잎욕을 마치면 발끝부터 등, 배, 가슴, 목, 팔 등 전신 아로마 마사지를 받은 후 얼굴 클렌징과 마사지, 팩을 마지막으로 2시간 40분간의 호사스러운 스파가 끝난다.
야외카페에서 적당히 노곤한 몸에 활력을 주는 허브티를 마신 후 방콕으로 향한다. 방콕에 도착하면 간단히 쇼핑을 하고 저녁식사를 끝낸 후 서울로 출발하는 일정. 파타야에서 방콕까지는 넉넉히 2시간이 걸리므로 느긋하게 한숨 자면 된다.
<글/김영남 기자·사진/전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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