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날:2012.3.19 월 4:00~4:30
읽은곳:화성지역아동센타
읽은책:[틀려도 괜찮아],[야, 우리기차에서 내려],[내친구 커트니]
함께읽은아이들:남자아이3,여자아이3
공부를 가르쳐주시던 선생님께서 들어서는 나를 보더니 얼른 마쳐주겠다며 수학문제를 풀리셨다.
두 아이의 공부가 끝나고 다른방에 있던 아이들이 나와 앉아 책을 읽었다.
[틀려도 괜찮아] 는 읽어본 책이라고들 말한다.
본인들은 발표를 아주 잘한다고 한다.
틀릴까봐 걱정 안한다하니 용감한 녀석들이다.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는 다음에 탈 동물들을 예측하며 보고
동물들의 놀이 장면을 보면서 읽는 재미가 좋은 책이다.
물개의 배밀이 눈놀이에 재미있어하고 무엇이든 코로 다 해내는 코끼리가 웃게 만드는 책이었다.
재미있게 읽고 책을 덮고 앞을 보니 아까부터 시무룩해있던 1학년 여학생이 속이 안좋았는지
책상에 토를 해 놓았다.
잠시 놀라고, 아이들 으~하며 피하고 원장님이랑 선생님께서 치우셨다.
아이가 미망(?) 부끄러워할까봐 "속이 안좋았어? 아, 그래서 기운이 없었구나.. "
손을 씻는 아이 옆에서 얼굴도 같이 씻겨 주었다.
이제 속이 괜찮은 것 같아, 다행이다하며 괜찮다, 괜찮다 하며 다시 앉았다.
다행히 아이들이 난리법석은 피우지 않아 치우고 다시 제자리에 앉아 나머지 한권의 책을
읽어보자 했다.
원장님이랑 선생님이 열심히 껍질을 벗겨 놓은 오렌지를 먹으며 마지막 책을 보았다.
[내 친구 커트니]와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책 표지를 보며 비슷한점을 물어보고,
아이들이 출판사랑 작가의 이름을 찾아 냈다. 강아지가 같은가? 한다.
사람보다 더 다재다능한 커트니를 보며 "얘는 못 하는게 없다. 그지?"
아이들이 재미있게는 보는데 칭찬을 안하네. 쪼~금만 긍정적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꼬?
대답을 크게 하는 아이들이 대부분 아니라고 강하게 하는 아이들이라, 가만히 씩 웃으며
듣는 아이들의 조용한 긍정은 묻히기도 한다. 하지만 표정은 좋았다는걸 기억한다.
1학년 아이도 개운해졌는지 표정도 좋아졌고 끝까지 함께 해서 책을 읽었다.
첫댓글 쓰다가 볼일이 생기셨나?
뒷부분을 덜 쓰신 것 맞죠?
내친구 커트니는 반응이 어땠을지 궁금하네요^^
미용실에서 염색을 하고 머리에 랩 쓰고는 생각난 김에 올려야겠다 싶어 열심히 폰을 터치하고 있었죠.
근디 다 됐다고 머리 감아야 된다해서~ 급히 창을 닫고 나왔네요.
그새 누가 볼까? 했는디, 빠르셔 부장님!!
봄맞이 머리단장ㅎㅎㅎ 책읽어주기 하고는 싶은데 시간이 여의치가 않아 고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