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시에서 +표기가 더해진 3종의 러버가 출시되었습니다.
플러스 표기는 ITTF에서 폴리공에 공식 사용하기를 요청하는 표시로 공의 재질이 변경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넥시에서 플러스 표기를 더한 것은 폴리공 시대를 맞아 새로운 컨셉의 제품들이 출시되었음을 뜻합니다.
즉 이전의 제품들이 향해 가던 방향에서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을 했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그러한 방향 전환이 무엇을 의미하며 어떤 변화를 제품에 가져 왔을까요?
먼저 데미안 플러스부터 설명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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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2 플러스 (Demian II +)
사이트의 공식 설명글 :
기존 데미안2에서 폴리볼 시대를 맞춰 더 가벼우면서도 스매싱을 강화 하기 위해
부드러움과 되쏘아 주는 기능을 강화하였습니다.
폴리볼의 경우 기존 볼에 비해서 회전량 자체가 줄어들게 되는 점을 고려하여
데미안 2 플러스는 보다 더 깊이 공을 잡아 주는 방향으로 개발되었으며,기존 데미안2에서
스폰지 변경을 통해 단순한 경도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어떻게 하면 더 공을 깊이 머금었다가 빠르게 쏘느냐에
집중하여 개발되는 단계를 거쳐 탄생한 폴리볼에 적합한 러버입니다.
전,중진에서 회전을 이용한 플레이와 상대의 공격을 블럭하고 카운트 어택에 탁월하며 탑스핀 드라이브에 적합한
러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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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은 제작자로서 공식 설명글로 사용한 글은 아니지만 데미안 2 플러스를 실제 시타해 보고 탁구닷컴의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어 설명글을 만들어 본 것입니다.
짧지만 충분히 데미안 2 플러스의 기본 특성을 잘 설명한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보다 더 정확한 표현을 가다듬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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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2플러스는 데미안에서 데미안2로 진행되어 가던 러버 개발의 방향을 완전히 뒤바꾸어 개발된 새로운 러버입니다.
데미안은 중상 경도의 범용성이 있는 공격형 러버로 개발되었고 넥시의 이름으로 최초 개발된 러버인 만큼 표준적인 공격형 성능을 구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데미안2의 경우는 러버의 경도를 더욱 강화하여 타 브랜드가 놓치고 있는 고경도 약점착 러버라는 새로운 컨셉에 도전해 보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넥시는 매 제품 개발마다 제품의 포지셔닝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제품 포지셔닝은 제품 자체가 가진 독특한 성질도 고려되겠지만 전체 시장의 흐름과 소비자들의 요구, 그리고 시장 내에서 넥시가 차지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인 틈새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됩니다. 즉 때로는 고집스럽게 넥시다움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넥시는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예측하고 그것을 맞출 뿐만 아니라 때로는 고객들이 모르고 있는 어떤 틈새를 파고들면서 새로운 컨셉을 던지기도 하는 것이지요.
이런 의미에서 데미안에서 데미안 2로의 개발 방향은 보다 보편적인 것에서 보다 더 좁은 틈새로 뛰어 들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데미안 2 플러스가 출시되는 시점은 앞서의 상황과 매우 다릅니다. 폴리공이 시장에 등장하게 되면 어떤 변화가 탁구계에 일어날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많은 탁구인들이 다소 걱정하면서 새로운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시기에 넥시는 러버의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즉 시장을 선도하는 새로운 트렌드에 도전해 볼 수 있는 대단히 희귀한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넥시는 그것이 정답이든 오답이든 걱정하지 않고 넥시 다운 답을 시장에 던져 보아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종류의 폴리공들을 지난 2년 동안 시타해 오면서 축적한 경험치들을 넥시의 새로운 러버에 적용해야 하겠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그렇다면 그 답은 무엇이 되었을까요?
우선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폴리공 시대에 상당히 많은 분들이 랠리가 더 많아 지면서 스매시에 대한 비중을 높여야 겠다는 생각을 하시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넥시의 공을 사용하게 되면 정확한 랠리가 늘어 나면서 탁구의 재미도 더 높아 지고 약화된 회전량을 보완할 수 있는 러버에 대한 욕구도 더 많아질 것입니다. (넥시의 폴리공은 공의 스피드가 높고 바운드도 안정적이어서 기존 공보다 더 기능적인 안정감이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공의 변화를 통한 플레이 스타일의 변경이 넥시의 차세대 러버 개발에 강력한 변화의 동기를 주었습니다. 즉 스폰지가 더 연해 지면서 공을 더 깊이 안아 주도록 설계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충분히 되쏘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도 여전히 따라 붙지요. 그래야 공이 힘있게 날아갈 테니까요.
그래서 데미안 2 플러스는 과거의 데미안 러버의 개발 방향에서 완전히 전향하여 연질 스폰지를 사용하면서 부족한 회전량과 안정감, 그리고 끈질긴 랠리를 강화하는 형태로 개발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Basic 에서 재출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러버의 개발자로서 처음부터 이런 사람은 이 러버를 사지 마세요 라고 말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맞는 말인지, 해도 되는 말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넥시 러버의 개발자로서 이것을 잘 짚어 주는 것이 여러분들에게 더 신뢰를 받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어떤 분들이 사용하면 좋을지, 또 어떤 분들이 사용하면 좋지 않을지 한번 적어 보겠습니다.
우선 초보자분들에게는 좋은 러버라고 생각됩니다.
공이 깊이 잡히고 연질이므로 스윙을 정확하게 배우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격 또한 저렴하므로 탁구를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쉽게 권할 수 있을 거구요, 또 가격 대비 성능도 여러 모로 훌륭하지요.
그러나 강력한 임팩트를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는 조금 서운한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강력한 한방으로 게임을 끝내겠다는 방식이라면 쪼금이지만 스피드가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에 연타 성능을 키우고 특히 폴리공 시대를 맞아 끈질긴 랠리로 승부를 보는 것에 관심을 가지시면서,
드라이브 연타, 잦게 움직이는 잔발 플레이, 탁구대 앞과 뒤를 왔다 갔다 하면서 잔플레이부터 긴 공까지 전천후 플레이를 제대로 하고 싶으신 분들, 그리고 그러한 전형으로의 전환 및 그러한 전형에 대한 이해를 더 깊이 하고 싶으신 분들은 이 러버를 거쳐 가시는 것이 전혀 손해가 아닐 듯 합니다.
데미안 2 플러스의 공식 영어 설명글은 아래와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DEMIAN 2 +
The poly ball age has begun, and Nexy has carefully diagnosed their challenges and prepared a new weapon. DEMIAN 2 + relies on the combined gripping power of the top sheet and sponge, not on the top sheet alone. DEMIAN+ has a deeper impact and better gripping power to help players compensate for the spin resistant properties of the new ball. Feel the difference and welcome the poly ball era with DEMIAN 2 +.
(폴리공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넥시는 이 새로운 시대가 던지는 도전들을 세밀하게 연구하였고 새로운 무기를 준비하여 출시합니다. 데미안 2 플러스는 러버 표면에만 의존하지 않고, 표면과 스폰지가 협력하여 공을 잘 잡아 주도록 설계하였습니다. 더 깊이 공이 묻히도록 했으며 폴리공 시대를 맞아 회전력이 약화되는 것을 보상할 수 있도록 그립력을 더 향상 시켰습니다. 넥시의 데미안 2 플러스가 이루어 낸 새로운 변화를 맛 보십시오.)
In the novel, DEMIAN by Hermann Hesse, the author writes that after World War II, in spite of the sureness concerning God, the goodness, and the future of humankind being broken and scattered, a spirit in people to strive for awareness, harmony, and excellence still existed.
Man is not created to sit back in bitter frustration, even after the devastation of war. He must seek to achieve great things despite tragedy and adversity.
It is that spirit that Nexy respects and hopes to instill in its products. At Nexy, we do not claim to have all the answers, but that does not stop us from enduring and endeavoring. What matters most is the pursuit of something greater.
We proudly introduce DEMIAN+ — a table tennis rubber with an unstoppable spirit.
(헤르만 헤세가 저술한 데미안에서 저자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비록 신은 선하다고 할지라도 이 세계는 인간의 악함 속에 심각하게 깨어지고 분열되었음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우리 삶 속에 존재하는 자의식과 조화, 그리고 인간성이 가진 뛰어난 가치들을 주목하고 있지요.
인간은 전쟁으로 인해 초래된 좌절의 고통 속에 무기력하게 물러나 있도록 지어진 존재는 아닙니다. 불행과 고난 속에서도 여전히 무엇인가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이지요.
이것이 넥시가 소중이 여기는 정신적 가치이며 모든 생산품에 담겨 있는 소망입니다. 넥시에게 있어 모든 제품들이 여러분을 다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하는 것이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더 노력하고 더 추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위대한 것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조금 자부심을 가지고 데미안 플러스를 출시합니다. 결코 멈춰질 수 없는 넥시의 정신을 상징합니다.)
첫댓글 ^^ 잘 읽었습니다. 기대가 되네요~ 그런데 영어 설명글 직전에 "데미안 2의 공식 영어 설명글은..."으로 되어 있네요. "데미안 +의 공식 영어 설명글은..."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넥시, 화이팅입니다~^^
맞네요~^^;;
러버 설명 잘읽었습니다.
일단 사서 체험해 보는것이 좋을꺼 같아요~
수비수의 전면 러버로써 어떤지요? 현재 제니우스 플러스 옵티멈 사운드 2.0 사용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