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텃밭에 심은 모종에 물을 주자고 성화입니다.
자연스럽게 물확을 먼저 살피고 물조리개를 챙기네요.
"여기에 물이 많아."
원이가 왜 수돗물로 안주고 물확에 있는 물로 주냐고 물어봐요.
"여기 빗물로 주는 거야. 봐 봐. 빗물이 하늘에서 오지. 텃밭에 주지. 그럼 더 건강해지지."
그렇구나~~ ㅎㅎㅎㅎ
아이들과 모여서 빗물이 돌고 도는 에너지 순환에 대해 좀 더 이야기 나눠요^^
처음에는 서로 물을 뜨겠다며 목소리가 높아지더니
"내가 물 부어줄께."하고 친구들을 도와주니 "그래"하고 기다리는 친구들입니다.
"나 신발 젖으니까 조금씩 줘." "그럼. 여기에 대봐."
아이들은 불편함을 이야기 하다가 좋은 생각을 떠올려 다투지 않고 서로 서로 조절합니다.
이야기 나누고 조절하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기다림과 배려를 경험해요.
"내가 심은 가지 먼저 주고~"
"어? 여기에는 물을 안줬네. 여기도 줘야겠다."
"나는 고추에도 줄래."
"나는 토마토에 줄래."
"여기 옥수수는? 여기 호박에도 주고~"
물을 주면서 어디에 어떤 작물을 심었는지 위치도 알아보고 잎의 모양을 살펴보며 익힙니다.
"여기봐. 여기 감자에도 줘야돼."
"얘들아 도와줘. 같이 주자."
"선생님 뭐하세요?"
"물을 주면 새어가지 않게 이렇게 두둑을 세워주는거야."
"우와~ 저도 해볼래요."
뭐든지 궁금하고 하고 싶어하는 슬기반 농부님들~
그러면서 두둑이 뭔지 고랑, 이랑을 알아봅니다.
빗물이 떨어졌다. 더 가지러 가자~
"선생님 딸기 꽃 많이 피었어요. 우리 이제 몇밤 남았어요?"
딸기 먼나들이를 손 꼽아 기다리는 아이들입니다.
물을 주면서 개미도 지렁이도 나비도 만나요.
"동생아. 너도 해~"
동생에게 양보하고 봉숭아 씨앗 뿌려주러 가지요.
"이게 뭘까요?"
작년에 봉숭아 꽃물 들이고 씨앗이 영글때를 기다려 받아두었지요.
그러면서 토종씨앗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어요.
"씨앗을 받아두지 않으면 올해 손톱 물들이기 못한다. 그치~"
씨앗의 중요함을 느껴봅니다.
씨앗이 아주 아주 작아 아이들은 더 소중히 다루는 모습이예요.
"너 몇개야??" "하나~ 둘~ 셋~"
텃밭 상자에 조심히 씨앗을 뿌려줘요.
아주 아주 집중한 아이들의 표정 정말 귀엽지요^^
씨앗을 심기 전에 물을 뿌려두어 흙이 아주 촉촉하지요.
싹이 잘 나오겠어요~
"봉숭아 꽃이 피면 같이 손에 물들이자~"
씨앗이 아주 작아서 잘 나올지 걱정하면서 물을 매일 주겠다고 해요.
산책을 나와 튼튼반 동생들과 만났어요.
동생들에게 길가의 풀들 꽃들을 보여 주고 알려줍니다.
"여기 앉아봐. 언니가 애기똥풀 물들여줄께."
"기다려봐. 꽃 더 가져올께."
"이나야. 이것봐. 옷에 이렇게 붙었지~"
동생들에게 놀이를 알려주고 함께 놀아요.
동생의 발걸음을 맞추고, 넘어지면 손 잡아주고~
기다려주는 형님들 왜 이리 멋질까요^^
애기똥풀이라 그런지 냄새 맡아보면서 "똥냄새가 안나는데?"
"내 옷에서는 잘 붙어. 너 옷에는?"
들꽃이 예쁜지 동생에게 꽃핀 해주네요.
애기똥풀 그림~
풀과 애기똥풀로 한참을 놀아요.
예쁜 꽃 길에서 잠시 쉬어가고~
나뭇가지로 글자 모양도 만들어봐요.
"어? 이거 이렇게 하면, '보' 됐다."
동생들과 함께 놀고 밥도 함께 먹고 싶다고 말해요.
옆에 앉아 자기 밥보다 동생 밥 먹기를 더 챙겨주네요.
"동생 너무 귀여워요~`"
오늘도 행복한 봄날을 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