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들에 누렇게 익은 황금벼가 고개를 숙여 낫을 기다리고 있는 10월 중순, 며칠 동안 바람이 불고 흐린 날씨였지만 기온만은 따뜻하였다.
거제시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보훈회관(報勳會館)이 신축되어 개관하게 되었다. 2017년 10월 17일(화) 오전 11시 거제시 실내체육관 옆 보훈회관 앞마당에서 거제시 주민생활과 심태영 씨의 사회로 시작된 개관식에는 거제시장, 시의회 의장, 도의회 의장, 경찰 서장, 경남동부보훈지청장, 시의원 등 내외 귀빈 및 8개 보훈단체장과 가족들 약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먼저 국민의례인 애국가 제창과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하고 권민호 거제시장의 건축공로자 표창(월남참전자회 장성태, 태성종합건설주식회사 백정엽, 거제시 지방사무 서기 김선희)과 축하 인사가 있었다. 이어 반대식 거제시의회 의장과 경남 동부보훈지청장의 축사가 있은 후 현판 제막식과 기념식수를 한 후 점심을 드는 자리에서는 상이군경회에서 제공하는 시루떡 커팅식을 한 후 육이오 참전용사회 최고령자와 고엽제 전우회 거제시 지회장의 건배사가 있었다.
뷔페식 점심을 먹은 후 돌아갈 때는 태성종합건설회사에서 모든 내빈들에게 선물(우산)을 제공하였다.
記者는 촬영을 모두 끝내고 늦게야 점심을 먹는데 할머니 두 분이 시루떡을 가지고 옆자리에 앉는 것이었다. 바나나를 하나 드리니 ‘시루떡 자실랍니까?’하였다. ‘저는 소화가 안 되어 떡은 못 먹습니다’하고 사양을 한 후 ‘어디서 오셨습니까?’하니 둔덕 어구에서 왔다고 하시므로 ‘거기에 어구교회가 있으니 꼭 교회에 나가서 하나님을 믿으시고 천국에 가시기 바랍니다.’하고 전도하였다. 두 분 다 자녀가 교회에 다닌다는 것이다. 오른 쪽에 계신 분은 아들이 교회 나가는데 늘 간절히 권한다고 하셨고, 왼편의 분은 딸이 교회에 나간다고 하시면서 나도 나갈 마음이 있지만 첫걸음이 그렇게 선뜻 나가지지 않는다고 하면서 나의 간곡한 권유에 ‘내 마음이 정해지면 꼭 나갈 겁니더.’라고 대답하셨다. 오른쪽에 계신 분은 15년 전에 돌아가신 6.25참전용사의 미망인으로 오늘 친구를 데리고 함께 온 것이다.
첫댓글 거제시 보훈회관 신축 개관식을 거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