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정해우(庖丁解牛)!
포정(庖丁)은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파는
푸줏간에서 일하는
장정(壯丁)으로
일명
천한 백정(白丁)이다.
중국 위나라
어느 포정(庖丁)이
소(牛)를
해체 하는데 있어
손과 발과
무릎과 어깨가
어떤 형식
박자에 맞추듯
칼질 소리가
운율에 가깝고
그 흥에 콧노래까지 하는
몸 동작에
문혜군(文惠君)이라는
군주가
어떻게 이런
경지까지 되었는지 묻자
포정이 대답한다.
저는
도(道)를 좋아하지
기술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문혜군이
잠시 생각에 잠긴다.
어쭈!
이 놈 봐라!
백정 주제에
도(道)를 언급하다니...
칼 쓰는 기술에 대하여
질문을 하였을 뿐인데...
칼질이 도(道) 라고?
포정이
대답을 계속 이어간다.
처음에는
소(牛) 전체가
눈에 들어와 어쩔 줄 몰랐고,
3년이 지나자
어디에 뼈
어디에 힘줄
어디에 근육이 있는지
소(牛)의 내부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윗집 포정(庖丁)은
1년마다 칼을 교체하였고
아랫집 포정(庖丁)은
한 달마다 숫돌에 칼을 갈지만
저의 칼은
19년이 되었으나
아침에
숫돌에 칼 간 것처럼
칼날이 이렇게
시퍼렇게 살아 있습니다.
그 이유가
뼈와 뼈 사이
근육과 근육 사이에는
틈이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칼 날이
뼈와 근육에
부딪치지 않고
틈 그 사이로
칼 날이 지나가면
소(牛)는
저절로 해체가 됩니다.
문혜군(文惠君)이 깨닫는다.
오늘 내가
포정(庖丁)으로부터
칼 쓰는 법을
들은 것이 아니라
나라 정치를
이렇게 해야 된다는 것과
또 그렇게 살아야
건강하게 산다는 것을 배웠다.
놀랍고 대단하다.
내가 양생(養生)의 도(道)를
터득 했도다.
이처럼
어느 분야에
신기(神技)에
가까운 솜씨가 뛰어날때
포정해우(庖丁解牛) 라 하는데
이 포정해우(庖丁解牛)를
한 글자로 축약하면
풀 해(解)의 글자이고
이 글자 속에는
뿔 각(角)
칼 도(刀)
소 우(牛)
모두가
다들어 가 있어
풀 해(解)의 글자를
구성하고 있다.
의미 또한,
벗기다
풀어내다
분할하다
떼어내다는 뜻도 있지만
본질은,
사물의 이치나
지식, 기술 따위를 훤히 알아
능란(能爛) 하다는
통달(通達) 하다는
뜻이
먼저 앞설 것이다.
그래서,
바다 게 해(蟹)는
익히더라도 그냥 먹지 말고
떼어내어서
하나씩 풀어서 먹어라고
풀 해(解)의 글자가
들어간 것이고,
결자해지(結者解之)는
맺은 사람이
잘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우도할계(牛刀割鷄)!
소 잡는 칼을
닭 잡을때 쓰는
미련한
대한민국 정치인들은
포정해우(庖丁解牛)의 의미를
반드시
되새겨 보시길 바란다.
甲辰年
七月 第二天
寓居泗川 灑落堂
律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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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에도 도(道)가 있다!
律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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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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