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토) 사순절 16일 – 바닥을 높이는 꿈
말씀제목
– 바닥을 높이는 꿈
말씀본문 – 마태복음 25장 40절
“임금이 그들에게 말하기를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자매 가운데,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 할 것이다. ”(새번역)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개역개정)
말씀묵상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여성 변호사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우영우는 남다른 지능과 기억력, 선입견에 사로잡히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방식과 창조적인 상상력을 가졌지만, 극도로 예민하여 불안에 빠지기도 하고, 출근할 때 회전문을 통과하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약점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러나 장애인과 여성에 대한 편견에 맞서 꿋꿋하게 노력함으로써 변호사로서 인정을 받습니다. 자신의 전문성으로 약자를 돕고 불의에 맞서는 모습을 보입니다.
사회적 약자가 자신의 재능과 성실성을 인정받아 남성이나 비장애인에게만 허용되던 자리에 오르는 것을 ‘유리 천정을 깬다.’고 말합니다. 편견에 갇혀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던 이들이 그 한계를 넘어서는 일은 개인을 위해서뿐 아니라 사회의 활력과 번영, 성숙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유리 천정을 깨는 일’보다 ‘바닥을 높이는 일’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자폐 스펙트럼 하나만 보아도 그 증상은 다양합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는 일상적인 생활조차 불가능한 중증 자폐아들이 등장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 해당하는 이들입니다.
2023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노동자는 남성 노동자보다 평균 31.3% 적은 임금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악의 성별 임금 격차입니다. 여성 노동자의 60%가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낮은 임금과 불안정한 고용환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결혼, 출산,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은 노동시장에 복귀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장애인 가구의 빈곤율 역시 비장애인 가구의 세 배에 달합니다. 이주민들이 겪는 편견과 차별 또한 심각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이들의 아픔을 돌아보는 것, 바닥을 높여 내는 것, 이것이 그리스도를 배운, 그리스도를 공경하는 일입니다.
시편 113편 7-8절은 “가난한 자를 먼지 더미에서 일으키시며 궁핍한 자를 거름 더미에서 들어 세워 지도자들 곧 그의 백성의 지도자들과 함께 세우시며”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가장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일으키시고 그들의 존엄을 회복시키십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가장 약한 자들에게 어떻게 대했는가를 기준으로 우리 삶을 판단하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약자들이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일과 함께 그들이 가진 꿈을 소중히 여기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았다는 우리의 신앙고백이 이런 사회를 꿈꾸게 하고 이룰 수 있게 할 것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세상의 지극히 작은 자들에게 베푸는 사랑이 곧 주님께 드리는 사랑인 것을 가르쳐 주시니 감사합니다. 여성 노동자들과 장애인들같이 차별과 어려움 가운데 살아가는 이들을 기억하며 그들의 바닥을 높이는 일에 동참하게 하소서. 우리 삶이 하나님의 살아계심, 정의와 사랑을 드러내는 도구가 되길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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