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23일(화)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밤비가 내린 뒤인지라 안개가 앞산 가마봉 뒤 지족산 줄기에도 서려있고,
멀리 서쪽 신선봉(일명 문필봉) 봉우리에도 구름이 휘감고 올라가고 있어 신비감을 더해 준다.
한 달이면 월초에 한 번 씩 올라가는 갑하산 신선봉(572m)의 봄 모습이다.
연분홍빛 진달래가 산의 활기찬 기운을 아름답게 보여준다.
1;5만 지형도(1977년 판)으로 들여다 본 현충원이 들어오기 전의 모습이다.(위서부터 우산봉, 신선봉(이름 표시 없음), 갑하산 순) 갑동리(甲洞里)가 현 현충원이 들어선 자리가 된다.
풍수지리상 명당 형국이라는데...
마치 자애로운 어머니가 품안에 아기를 안고 젖을 먹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산세요 지형이다.
금계가 알을 품고 있는 금계포란지형이라던가?
어미 母자를 떠올리게 하는 갑하산과 신선봉. 고이 잠든 호국영령들의 안식처 국립대전현충원이다.
현충일을 얼마 앞두고 돌아보는 답사길이 더욱 의미깊게 느껴진다.
옛 지도를 펴놓고 미리 둘러 본다. 옛 사진과 함께.
오를 적마다 지나가야하는 현충원 철조망 울타리 너머로 보이는 묘역의 크기가 해마다 커지는 사실에
슬픈 생각이 감돌기도 해진다.
나무숲 사이로 얼핏얼핏 내려다 보이는 잔디밭 부분이 장차 호국영령들로 채워질 묘역이다.
6.25 전쟁에 참전한 국군 중에서 아직도 유해를 찾지 못한 숫자가 12만 1879명이나 된다니,
생각만 해도 먹먹해지기만 해진다.
한국전쟁 당시 국군 전사자는 총 16만 2394명이었고, 이 중 국립현충원 등에 안장된 전사자는 2만9203명이며 미수습 전사자 및 실종자는 13만3193명이나 된다고 한다.(자료;국가보훈부, 국방부 .2023. 6월 3일자 중앙SUNDAY에서 재인용)
- 해랑숲 마을에서 올라오기 정상 못 미쳐서, 현충원 내려다 보기 -
- (갑하산 ) 신선봉에서 바라보는 계룡산과 그 북쪽 아래에 있는 동학사쪽 (학봉리 일대)모습-
- 금년(2023년 새해에 갑하산 신선봉에 올라; 수통골 쪽 산세 보기:-
계룡산 상봉에서 동쪽으로 뻗어 내린 산 줄기는 밀목재를 지나 수통골에서 북쪽으로 난 도덕봉(535m)과 옥녀봉을 지나 삽재를 넘는다. 삽재를 살폿하게 넘은 계룡산 산줄기는 갑하산(468M)과 신선봉(572m) 우산봉(574m)을 두 정점으로 하고 흔적골산(구절봉)으로 뻗어내려 외삼동 고개를 지나 자운대가 있는 금병산 줄기로 이어진다.
이 산줄기는 신탄진에서 대전을 가로질러 내려온 갑천(甲川)을 따라 금강(錦江)과 만난다.
대전현충원은 갑하산과 신선봉 사이의 품안에 자리잡고 있다.
계룡산의 형국 : 산태극 수태극 형상을 그린 지도
2023년 3월1일 큰 마음 먹고 삼일절 기념 맨발 하산을 준비하고 있으려니,
낯 모르는 세종시 젊은이가 반색을 하며 기념사진을 찍자고 한다.
자신도 맨발걷기 동호인이라면서...
-신선봉을 뒤로 하고 기념 사진 찍기 -
금년 5월 1일 신선봉 등산, 갑하산 경유, 갑동을 거쳐 현충원 경내로 들어간다.
맨발로 걸어 내려온 험한 돌길, 경사진 길을 뒤돌아본다.
이 정도의 고생은 이곳에 잠든 영령들에 감히 비할 수 있을까?
멀리 보이는 신선봉과 갑하산의 산줄기들이 더 한층 친밀해진 듯한 감을 갖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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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 보훈둘레길 동쪽으로 해서 난 길을 따라 걸어올라가면 현충원 후문이 나오고 내가
늘 다니는 지족산(216m)과 연결된다.
가운데 점 부분 산이 신선봉(572m), 점 두 개가 있는 봉우리가 북쪽의 우산봉(574m),
사진 좌측은 갑하산(468m)인데 보이지 않는다..
사진 왼쪽 아래로 현충탑 윗부분이 보인다.
(자세한 지형이나 현충원에 관한 내용은 대전현충원 홈페이지 참조))
5월 23일 걸어 볼 예정인 (현충원)보훈둘레길을 둘러싸고 있는 산 모습들을 대강 훑어 보았다.
(2023.05.24일(수). 카페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