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대 원주화훼특화단지 조성 본격화
궁촌리 타당성조사 완료 … 내년 하반기께 착공
유통·관광 연계시 지역 발전 기폭제 역할 기대
재원·부지 보상·난방에너지 공급 등 현안 산적
원주시가 실시한 원주화훼특화단지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가 지난달 말께 나왔다. 전체 부지만 150만㎡로 단연 전국 최대며 꽃을 소재로 생산에서 유통과 관광까지 1~3차산업을 모두 아우르는 복합산업으로 한 국내 첫 시도이다. 시는 특화단지 조성을 통해 연간 23만명의 고용창출과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로 매년 80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원주화훼특화단지 조성사업
원창묵시장은 지난해 당초 공약 사업과는 별도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화훼단지를 조성해 꽃을 소재로 한 대한민국 최대의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전철의 원주 연장 등으로 수도권 시대를 대비해 이 같은 4계절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국내서는 사례가 없는 독보적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원주화훼특화단지는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사업에 따른 택지개발 부지로 서초, 하남시 등의 화훼단지가 포함되면서 이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원주시는 이 지역에서 이전하는 화훼농가들을 문막읍 궁촌리 일대에 집적화해 대규모 화훼단지를 조성해 관광단지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지난해 말 이들 농가 대표 모임인 영농조합법인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제1후보지인 문막읍 후용리 일대에 화훼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했으나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인근 지역인 문막읍 궁촌리 일대 제2의 후보지로 변경해 이번에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했다.
이전을 희망하는 농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현재까지 55농가에서 52㏊ 정도의 꽃생산 등을 위한 토지를 요구해 구상했던 규모는 이미 확보됐다고 한다.
여기에 1,300억원을 들여 2015년까지 생산 유통 테마관광 등 크게 3개 분야에 걸쳐 사계절 꽃축제를 비롯한 판매 유통은 물론 꽃동산 등의 휴식 공간까지 갖춘 전국 유일의 꽃소재 관광단지로 추진할 계획이다.
꽃 생산에서 판매하는 유통,관광에 이르는 이 사업이 완공되면 수도권과의 뛰어난 접근성과 겹치면서 관광산업은 물론 지자체의 미래에 새로운 희망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 과제
시는 문막읍 궁촌리 일대에 대한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가 나옴에 따라 아직 변수들이 있지만 이 지역에 원주화훼특화단지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화훼특화단지사업을 관광단지 개발방식으로 하기로 방향을 정함에 따라 이 사업을 끌어갈 사업자를 만들어야 한다.
우선 시는 올해말까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후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로 재원을 마련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SPC에 참여할 자본력 탄탄한 견실한 기업이 있어야한다.
시는 현재 대기업을 비롯해 관심있는 기업들이 있어 전망은 밝다고 한다.
또 하나 이 일대 편입 용지에 대한 보상이다. 시는 현재 3.3㎡당 20만~25만원 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와 수도권전철 연장 확정 등으로 원주권 토지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 문제가 최대의 난제가 될 수 있다.
저렴한 난방에너지 공급 문제와 대부분이 유리온실의 높은 시설비 부담 때문에 비닐하우스를 선호하는 것 등도 풀어야 할 숙제들이다.
시는 올해 관광단지 신청 등 행정적 절차를 준비하고 SPC가 설립되면 PF로 자금을 마련해 보상에 들어가고 기본설계 등을 준비해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사업 TF팀을 맡고 있는 권순칠농정과장은 “보상가는 감정가에 따르는 것으로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관광상품으로서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유리온실이 많아야 하는데 저조해 걱정”이라고 했다.
강원일보 2011.8.22 김대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