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갔다 돌아오는 길에 찬우물 약수터 근처에 있는 '이웃사촌'에 놀러갔다.
이웃사촌은 문을 연 지 아직 며칠이 지나지 않은 놀이터다.
내 말로는 놀이터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곳을 사랑방이라고도 한다.
말하자면 차를 마시는 카페이기도 하고 밥을 먹는 식당이기도 하며
공연을 하고 또 볼 수도 있는 공연장일 수도 있고
또 영화방이 될 수도 있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배움터이기도 하고
상담실이기도 하며
.....
뭐든 다 할 수 있는 복합 놀이터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이 곳의 주인장은 홍성환 선생님이지만 그러나 누구나 다 주인이 될 수 있다.
홍 선생님 자체가 내세우지 않는 분이시고 또 모두를 잘 받아주는 분이라서
이웃사촌에서는 누구나 다 주인이다.
얼마 전에 의기소침해져 있던 나는 그곳을 찾아갔는데,
홍선생님은 어디 가시고 다른 분들이 계셨다.
그러나 그곳의 문을 밀고 들어서는 순간 나는 활기를 찾았고,
곧 본연의 나로 돌아갈 수 있었다.
누구나 뭔가 잘 안 풀려 답답하거나
힘이 들 때 이곳을 찾아가서 홍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시라.
내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그것만으로도 가슴이 시원해져 올 것이다.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
밥만 같이 먹어도 기운이 솟고 마음이 밝아질 것이다.
밥값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지만 우리는 그냥 암묵적으로 3000 원을 내기로 했다.
커피도 그냥 마셔도 괜찮고 아니면 천 원 정도를 돈통에 넣으면 된다.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돌아오는 길에 이웃사촌에 들렀다.
박진화 화백이랑 함민복 시인, 그리고 홍성환 선생 등이 있었다.
홍 선생님은 어떤 농부 할머니의 이야기를 글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었고(자서전을 써주는 봉사를 하고 있다.)
박진화 선생은 배가 고팠는지 라면을 하나 끓여 아주 맛있게 먹었다.
함시인과 나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홍선생님은 나보다 남편이 더 보고 싶은지 내게 안부를 묻는다.
좋은 사람은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 알아보나 보다.
이웃사촌이 있어서 참 좋다.
우리는 함께 세월을 보낼 것이다.
그 날들은 분명 다 아름다울 것이다.
첫댓글 강화나들길 제14코스 강화도령 첫사랑길에 명소가 생겨 개소문도 기뻐요. 나들길 길벗님과 지역분들,찬우물을 찾는 길손님 모두 환영할듯합니다.저도 한번 방문 하겠습니다. 아울러,장소가 허락 되면 나들길 길벗님들 낚서 공간하나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선진지 견학으로 다녀온 부산 감천마을 코스내 낚서공간이 많은 국내외 길벗님들에게 사랑받는것을 보고 강화나들길도 시도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네, 맞아요~~.
누구나 다 놀러갈 수 있는 열린 공간이에요.
장소가 아주 기가 막히게 좋습니다.
앞뒤로 산과 나무가 보이니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더군요.
한 번 놀러가셔서 홍선생님과 상의해 보세요.
무얼 말해도 다 긍정적으로 들어주시는 분이시라 마음이 편하실 거예요.
특히 밥이 아주 맛있습니다.
그야말로 엄마 밥, 집 밥입니다.
@미감 알겠습니다.
함빡 정이 담겨있는곳을 소개하셨군요.....^^
네, 정말 정이 담겨있는 곳이에요.
찬우물에서 혈구산으로 올라가는 산책 길이 정말 좋은데,
산책 갔다가 내려와서 밥 한 그릇 먹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밥을 같이 먹는 사이를 '식구'라고 하잖아요,
그곳에 가면 한 식구 같은 기분이 들어요.
와우 마음 푸근한 정보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기다림 장소를
찾아가 보렵니다 미감님 땡큐 ㅡㅡ
네~~~~, 놀러 가보세요~~~.
친구집에 놀러가는 기분으로 가볍게~~~.
사람들이 좋아서 마음이 밝아질거예요~~~.
@미감 저도 이웃사촌에 놀러 가고 싶습니다^^*
@명이 그래요 명이님, 같이 놀러갑시다.
주중 오전에 시간 나는 날 연락하세요.
그 뒤 산길 산책하고 이웃사촌에서 점심 먹읍시다.
제가 사줄게요.ㅎㅎ
강화내려가는 버스에서 보고있슴다
홍성환선생님 드디어 강화사랑을 표현했네요
강화온지 불과2년 조금넘멌는데
너무조용히 계셔서 강화밬으로 나가신줄 알았는데
좋은소식이네요~
일요일도 겨실까요? ㅎ~~
잘보고갑니다 언제 우리샵에서 커피한잔해요
5월30일로 샵 접어요~~^^*
아, 축하를 해야 하나요 아니면 서운해 해야 하나...ㅎㅎ
축하합니다~~~.
새로운 길에서의 무궁한 발전을 기도해 드릴게요~~~.
오늘은 아마도 어떤 모임이 사용하고 있을 것 같아요.
여고 동창들 모임을 그곳에서 하고 싶다는 분이 계셨는데, 아마도 오늘일 것 같아요.
@미감 오늘은 1928주택내에 두개의 커피숍이 오픈해요
건물주인이신 최성숙선생님이 절 애타게 ㅎ
기다려서 거기가야되네요
얼른 옷갈아입고 가야겠어요 ㅎ
1928주택 바뀌는모습 기대하세요
그분도역시 외지에서온 분 ㅎ
훌륭하신분들 참 많아요 그쵸?
@초콜렛색양철지붕 네, 그 집 참 멋진 곳이죠.
전에 가본 적이 있는데, 하나 하나가 다 예술이었어요.
언제 읍에 나가면 한 번 놀러가봐야겠어요.
김구 선생님도 들렀던 집이니 참 의미가 깊은 곳입니다.
@미감 네~~이제 한옥체험도 할거예요
이번 작가학교졸업여행 숙박지로 결정됬어요
너무고맙죠ㅎ~~^^*
커피마시고 던킨으로 이동했쪄요
또 커피마시려구요 ㅎ
우리집과 엄청나게 가까워 친구가 되었어요 ㅎ
비와요~
@초콜렛색양철지붕 이글스의 호텔 캘리포니아 듣고 있어요.
컴퓨터 스피커가 말을 안 들어서 스마트폰으로...ㅎㅎ
이 노래 참 좋아요.
특히 기타 연주가...
@미감 어제오늘 좋은일이 생기니 빗소리 까지도
샹송으로 들려네요~
브~~~~~~르스타임~~^^*
ㅎㅎ ㅡ 두사람 대화가 멋쨍이 ㅋ
작년 레드데이를 기억하며 ㅎ
캬~~~~~레드데이
올해는 올리브데이로 할거예요~
1928주택에서 하자고 제안할께요 ㅎ
수림님이 무지무지 좋아할껄요
즐겁게 놀궁리하세요 행복한고민요 ㅎ
@초콜렛색양철지붕 ㅋㅋ ㅡ 올리브라
계절이 또 궁금하네 ㅡㅡ
@수림 올리브는 또 어떤 색이지요?
ㅎㅎ, 올리브색 옷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좋은 장소를 소개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기억하겠습니다.
네, 푸근한 곳이니 점심 한번 드셔보세요.
이웃사촌으로 모두들
진정 이웃사촌으로 살아가기를 그리 마음 담기를 바라고 바라면 이루어지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