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
36. 코오롱그룹 28 : 45 SK하이닉스
코오롱그룹에서는 김상현이 결장했고 SK하이닉스에서는 강정상이 결장하면서 경기가 매끄럽지 못했는데 이 두 선수가 각 팀에서 차지하는 무게감을 알 수 있는 경기였다고 봅니다.
1쿼터 종료점수는 6 대 2 로 SK하이닉스가 앞서며 끝났는데 이 점수는 사실 좀 창피한 숫자입니다.
이 경기가 디비전 2의 B조의 수위를 가리는 경기이기 때문입니다.
SK하이닉스의 슛은 빗나가기 일쑤인 데다가 강력한 리바운드의 힘은 어디가고 리바운드 열세로 좀처럼 공격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이현준의 중거리 슛 2개로 겨우 체면을 세우게 됩니다.
김상현이 빠진 코오롱그룹도 볼의 연결이 잘 안 되면서 무리한 정면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수비에 막혀 득점을 못하는 어려움으로 쿼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박도형의 자유투 2개 성공으로 겨우 2득점을 했을 뿐입니다.
2쿼터 들어 좀 나아지긴 했지만 양 팀은 그 동안에 보여 주었던 빠른 패스나 돌파 또는 속공 플레이 등을 전혀 보여 주지 못했고 그나마 전개했던 속공도 마무리를 못하는 등 골 결정력에서 양 팀은 너무 떨어 진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코오롱그룹의 권혁민(8득점 24리바운드 2스틸 1BS)이 공격리바운드를 5개나 잡아 내는 등 코오롱이 오히려 골 밑 싸움에서 우세를 보이면서 점수 차이를 좁혔는데 황성수(3득점 4리바운드 2스틸)의 3점 슛도 터지더니 28.9초를 남기고 권혁민의 공격리바운드 풋백으로 얻은 2점으로 16 대 16의 동점을 이룹니다.
SK하이닉스는 상대에게 골 밑을 내 준데다가 슛이 림을 계속해서 외면하면서 상대의 추격을 허용했는데 다행히 마지막 공격에서 유주형의 3점 슛으로 전반전은 19 대 16 으로 SK하이닉스가 앞선 채 마치게 됩니다.
3쿼터 들어 양 팀의 저득점 경기는 더욱 거세지면서 양 팀은 합계 12득점에 그치는 빈공을 보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강정상의 빈 자리를 채워주지 못하며 포스트 공략보다는 외곽을 택했지만 상대가 진득한 수비로 슛 찬스를 내 주지 않자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더구나 코오롱은 한동진, 권혁민, 박도형 등 비교적 신장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으로 골 밑 무게감이 있는 팀인데 이들을 상대로 포스트 싸움을 하다보니 여러 차레 곤경에 처하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SK하이닉스는 이현준(10득점 13리바운드 1어시스트)의 야투 두 개와 자유투 득점 그리고 주상석의 야투로 겨우 8득점했는데 다행히 상대도 득점(4득점)을 못하기는 마찬가지여서 경기 내용은 사실 보잘 것 없는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 경기에서 13개의 스틸을 했고 코오롱그룹도 7개의 스틸을 했을 만큼 양 팀은 너무 많은 턴 오버로 경기력을 끌어 낼 수 없었다는 점이 강 팀으로 손꼽히는 양 팀의 경기력으로 볼 때 아쉬운 대목입니다.
3쿼터 종료 점수는 27 대20 으로 SK하이닉스 우세.
4쿼터 들어 SK하이닉스는 벤치에 있던 선수들을 전원 가동하면서 변화를 주었습니다.
주전들의 컨디션이 별로이다 보니 아마도 결단을 내린 듯 한데 이러한 변화는 오히려 SK하이닉스의 득점을 올려 놓은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4쿼터에만 무려(?) 18득점을 했는데 이 중 11점이 벤치선수들의 득점입니다.
코오롱그룹은 4쿼터에도 빈공(8득점)을 보였는데 의외라 생각됩니다.
이 팀의 에이스 가드인 송재전과 박홍관이 모두 출전했고 개인기가 좋은 권혁민과 황성수 그리고 경험이 많고 하드웨어가 좋은 한동진, 박도형이 모두 건재했는데 경기 내내 이런 정도의 경기력을 보였다는 것을 이해하기 힘듭니다.
팀 경기력은 코트에 있는 선수들의 힘을 합쳐 만들어야 하는데 플레이가 개인적으로 전개되고 무리하게 시도하는 패스 하나하나가 실책으로 기록되면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 경기력이 살아나지 못한 것은 코오롱그룹이 가지고 있는 경기력을 생각할 때 아쉬운 것입니다.
경기종료 점수는 45 대 28로 SK하이닉스의 승리.
경기가 잘 될 때와 잘 안될 때가 있음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이를 타개해 나가는 방식에 대하여는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각 팀의 가지고 있는 경기력을 중심을 이를 타개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가져야 합니다.
이 경기처럼 안 풀리는 경기를 벗어 나기 위한 짜여 진 부분 전술이나 선수 교체를 통한 극복방법을 자체적으로 사전에 준비하는 것을 필요합니다.
이는 강 팀으로서 가져 할 중요한 덕목 중에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