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이 6남매 였었는데 몇 년 전에 형님에 돌아가시고 남은 5남매들끼리 일 년에 한 번 여행을 가는 것으로
약속을 하여 계속 해 오고 있는 중이다.
이제 나이들이 많고 배우자들까지 하면 인원들도 많다가 보니 다가 보니 매년 회갑이 돌아오고 7순이 돌아오
는 사람들이 있어서 명분상으로 회갑 및 7순여행이라고 하고 여행을 가기로 하여 3년째 계속 해 오고 있는 중
이다.
아직도 현업에 종사하거나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이 있어서 길게 날을 잡을 수가 없기 때문에 비교적 가까운 거
리인 동남아나 일본, 중국에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데 여러 가지를 감안하여 태항산을 결정하게 되었다.
제작년에는 태국, 작년에는 대만, 금년에는 태항산을 오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태항산을 이미 세 번이나 다녀왔기 때문에 다시 올 필요가 없었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여행지를 찾다가 보니 태항산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태항산이 개인적으로 좋았기 때문에 가족들에게 소개하고
싶어서였다.
처음 태항산에 온 것은 2013.6월 동네 산악회 회원들과 고무당산을 올 때였었고, 두 번째는 같은 해 10월에 태
항산과 숭산과 운대산 트레킹을 하기 위해서 개인적으로 왔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태항산은 아니지만 2016년에는 처갓집 형제들과 회갑여행을 태항산맥에 있는 백석산을 다
녀왔으니 태항산과 관련된 곳을 오는 것은 이번에 네 번째인 셈이다.
여행사에서는 태항산 여행객을 모집할 때 199,000원부터 여행객을 모집하는데 결국 싼 맛에 계약을 하게 되면
현지에서 옵션을 하게 되고, 결국 옵션을 다 하지 않으면 구경을 제대로 할 수가 없도록 설계가 되어 있어서 옵
션문제로 갈등도 생기게 되고 제대로 된 구경도 할 수 없게 된다.
형제자매들과 그 배우자들 대부분이 회갑이 넘고 7순이 넘는 사람들도 있다가 보니 다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
도 신경이 쓰이지 않는 상품을 선택하게 되는데, 그래서 우리는 노쇼핑, 노옵션으로 749천원짜리를 선택하게
되었다.
본래 태항산은 백두산이나 한라산처럼 산의 한 지명을 일컫는 것이 아니고 태항산맥에 산으로 태항산은 실질
적으로 없는 산이다. 태항산맥(太行山, Taihang Mountains)은 중국 산시 성과 허베이 성의 경계를 이루는 산맥
으로 길이는 남북으로 400 km이며, 베이징, 허베이, 샨시, 허난 4개의 성에 걸쳐 있는 산맥이다.
태항산 개념도
타이항 산맥은 동쪽의 화북평야와 서쪽의 산서고원(황토고원의 최동단)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400 km에 걸쳐 뻗어 있고 평균 해발은 1,500m에서 2,000m 정도이다. 최고봉은 하북성(허베이성)
소오대산(小五台山)으로 해발 2,882m라고 한다.
산시성(山西省), 산둥성(山東省)이라는 지명은 이 타이항산맥의 서쪽, 동쪽에 있는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북부와 남부는 석회암, 중부의 지형은 편마암으로 구성되어, 많은 강에 의해 심하게 침식되어 험한 계곡이나 우
뚝 솟은 봉우리들을 형성하고 있는데 옛날에는 교통의 장애요소로 관문(關門)이나 요새(要塞) 가 설치되어 전략
상 교통상의 요충지가 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이런 지형이 관광자원이 되어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곳이 되었다.
주요 관광지는 태항산맥의 남쪽에 몰려 있는데 태항산 관광을 간다고 하면 태항산맥의 남쪽을 가게 되는데 대
부분의 관광객들은 관광지로 개발된 이곳들을 한꺼번에 다 보지 못하고 부분부분을 보게 된다.
제남에서 신향가는 길
구련산 입구
구련산 폭포
석애구
왕망령에서 보는 천계산과 구련산 골짜기
천계산 케이블카
천계산
태항산은 트레킹도 할 수 있고 차량을 타고 관광을 할 수 있지만 자유여행이나 트레킹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
를 통하지 않고는 간단한 트레킹만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은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관광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동하거나 산을 올라가는 것이 차량과 케이블카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데 이 차량과 케이블카가 전부
다 옵션이 걸려 있어서 이 옵션을 하지 않으면 걷는 곳 말고는 관광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옵션이 기분 나쁘다고 해서 옵션을 거부하게 되면 태항산의 1/3도 못 보게 되고 만다.
태항산태항산맥)이 워낙 거대하다보니 우리도 4박5일 동안에 관광지로 개발된 곳도 다 돌아보지 못하고 오게
되었다.
우리가 간 코스는
첫째날 인천→제남→신향
둘째날 신향→구련산→석애구→왕망령→천계산→신향
셋째날 신향→만선산→임주→ 도화곡( 대협곡)→왕상암
넷째날 임주→팔천협→임주→제남
다섯째날 제남→인천
대부분 4박5일로 가는 사람들은 이 코스로 관광을 하게 된다.
만선산 임구
곽랑촌 가는 길
도화곡 입구
도화곡
도화곡에서 왕상암 가는 길
왕상암 통제
왕상암
이 글은 개인적으로 내가 갔던 곳을 기록으로 남겨 두기 위해서. 그리고 같이 간 식구들을 위해서 쓰는 글이므
로 사적(私的)인 내용들이 많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카페에 올리는 이유는 혹시 태항산을 가는
사람이 있으면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고,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서 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태항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이다.
그리 아시고 이런 글을 왜 올리는가 하시는 분들은 보지말고 패스하시길....
팔천협 입구
팔천협
팔천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