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영 목사 "한기총, 회개 통해 미래로 나가야 할 것"
대표회장 후보 정견발표서 강조
단독 입후보... 14일 총회서 선출
한기총 제28대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한국기독교정책연대 대표, 합동개혁 총회장)는 3일 한기총 과거의 잘못된 부분은 과감히 도려내고 사회로부터 다시 인정받는 새로운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목사는 이날 서울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 본부에서 열린 대표회장 후보 정견발표회에서 "한기총이 여러 이유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다시 자신있게 한국교회를 이끌어 가야 한다고 믿는다”며 “한기총이 지금의 나약한 모습으로 오랜시간을 보낼 수가 없다. 한기총이라는 이름에 주어진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개인이나 단체나 모든기관들이 시간이 지나고 난 뒤에 돌아보면 대부분 공과가 동시에 있다"며 "지난 세월동안 한기총의 잘못된 부분을 과감히 도려내고 새로운 한기총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것이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십수년 반복된 보수 교계의 분열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정 목사는 “보수 기관들이 왜 계속 분립에 분립을 거듭하는가. 이는 신학의 문제도 신앙의 문제도 아니다. 누가 왜 무엇 때문에 이렇게 연합단체가 분립이 되었는가는 조금만 생각해도 금방 알 수가 있다”며 “지금도 분립된 연합단체가 왜 하나가 되지 못하는가 하는 것도 생각하면 그 원인을 금방 알 수가 있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이제 철저한 회개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한기총이 중심에 서서 한국교회를 변화시키고 제2의 부흥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먼저 연합기관이 하나 돼야 한다”고 강조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명쾌한 답변을 했다.
정 목사는 한장총 대표회장과의 겸임 논란에 대해 "오히려 장점이 훨씬 많다고 생각한다"며 "한장총에는 한기총 한교연 한교총의 회원이 다 있기에 기관 간 연합에 매우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 법적 문제도 없기에 충분한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광훈 목사 등에 대한 이대위 안건에 대해서는 "다음 회기로 안건이 넘어온 것이 아니기에, 지금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면서도 "만약 안건이 넘어오게 되면 정확히 판단해 결론을 내리도록 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한기총의 부채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한기총이 비상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빚을 질 수 밖에 없었지만, 정상화 되면 이를 모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기총의 위상회복이 곧 모든 문제 해결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기총은 14일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회장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