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우선 이 영화는 감독의 건대 졸업작품으로
2011년에 촬영된 30분짜리 단편영화야.
(그래서 출연한 배우들 모두 건대생!)
약퀴어라고 적은 건
이 영화의 9분짜리 프리퀄에선 유나의 감정이 확실히 드러나는데
이 영화만 가지고 보면 중반까지는 유나의 감정을 알기 어려워.
오로지 배우의 눈빛에만 의존하는 영화라
직접적으로 보여지는 퀴어의 느낌이 약하기도 하고
또 두 소녀가 여행을 하면서 겪고 느끼는 것들을 일상처럼 보여주는 거라서
퀴어물보다는 어떤 청춘물, 일상물 느낌이 강해서
약퀴어라고 했어.
혹시 불편한 여시들이 있다면 가감없이 말해줘! 수정할게 ㅎㅎ
그럼
류혜영, 박주희 배우의 연기가 호평을 받았던
단편영화 졸업여행, 시작.
* 대부분 다 내가 캡쳐 움짤 찐건데 짤이 원래 있던 경우는 그것도 함께 썼어
여행을 가는 두 소녀
락페 장소 도착!
검정치마를 보러 온건데 스케쥴이 변경되어 있고
시간이 남아서 놀기로 결정.
열심히 설명설명
그렇게 월미도를 즐기고
좋아하는 혜윤의 반응에..
도망가듯이 뛰어감
술에 많이 취한 듯 비틀대는 혜윤.
혜윤은 화장실을 가고
유나가 먼저 올라오는데 들려오는 말소리
혜윤도 올라오고
유나의_혜윤이_고나리
유나는 젓가락으로 깨작대기만 함
전화가 걸려와서 나가려는 남자1
남자2도 나가고
억지로 끌려나온 혜윤
눈 마주침
그 와중에 넘어진 혜윤
아쉬워하는 혜윤에 괜히 섭섭한 유나
상처받았지만 속 안좋다는 혜윤은 또 걱정되고...
모텔은 못가고
고생하고 있는 혜윤
집주인 등장
굉장히 친절하신 외국언니
하지만 잘 곳이 마땅치 않고요
그렇게 집에 신세를 지게되는 유나와 혜윤
둘다 손가락으로 엑스 하고 있는거 졸귀 ㅋㅋㅋㅋ
"가요"
손가락으로 걸어가는 시늉을 한 카트리나
개신남
개유쾌함
화기애애
혜윤이 볼 꼬집한 술 좀 취한 유나 ㅋㅋ
"둘이 잘 어울려"
"네?"
미묘..
그렇게 아침이 밝고
인기척이 없는 집
손을 다친 혜윤을 대신해
머리를 감겨주는 유나
혜윤이 유나 손 뿌리침
뭔가 어제보다 어색한 기류가 흐름
말 없이 가는 둘
통화하러 사촌오빠는 나가고
괜히 울 것 같은 유나
결국 락페에 못간 유나와 혜윤
반응 없는 혜윤에 머쓱하고.
또다시 혜윤의 짐은 유나몫
혜윤의 팔찌를 마음이라 생각해보면
유나가 혜윤의 제안을 거절하는 이유를 알 수 있는...
혜윤을 한번도 쳐다보지 않는 유나
한참 멀어진 후에도 계속 지켜보고 있는 혜윤
락페를 가는 모습이 나오면서
(진짜로 간건 아니야)
졸업여행은 끝이 남.
'너로부터의 졸업여행'
같이 읽어보면 좋을 거 같아서 가져온 리뷰
http://siff.tistory.com/65
어딘가 부족해 안타까운 숫자 19처럼, 19살인 그녀들의 여행은 빈틈투성이이다. 숭숭 뚫린 그 빈틈들을 ‘청춘’이라는 단어로 애써 달달하게 메운 흔적은 이 영화에 없다. 포장할 생각이 없듯, 비판할 생각도 없다. 그녀들을 통해 이 세상 10대들을 성찰해 보고자 하는 패기나 야망 같은 것 또한 없다. 그렇다면 영화 <졸업여행>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단순할지 몰라도 그것은 그냥 그녀들 그 자체이다. 그녀들 그 자체의 이야기이자, 그녀들의 현실의 이야기이다. 수식어 하나 갖추지 못한 문장처럼 작고 불완전한, 하지만 그렇기에 솔직담백한 19살 소녀 두 명 그 자체에 관한 이야기, 바로 <졸업여행>이다.
영화는 작게 시작해서 작게 끝난다. 대단한 주제의식 하나 없이 여행 중인 소녀 두 명을 묵묵히 카메라에 담아낼 뿐이다. 이 영화가 과연 무슨 이야기를 하려나? 하고 팔짱끼고 지켜 본 관객이라면 실망할 여지가 충분하다. 여행 중에 만나는 시련들도 전형적인 모험영화에 비하자면 현저히 미세하다. 고난과 역경을 만난 주인공들의 어떤 스펙터클한 상황을 기대하고 관람한다면 큰 코 다칠 영화이다. 애초에 그런 걸 의도하고 만든 여행영화가 아닐뿐더러, 이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결국엔 현실 그 자체이다. 평범한 내 친구A의 평범한 날들 100일 중 하루를 뽑아서 영화화 한 것으로 보이는 이 영화는 소소함과 디테일의 표현력에 있어 눈부신 특기를 보여주는 듯하다. 10대 소녀들의 미세한 감정곡선의 변화를 무척이나 섬세하게 다뤄내고 금상첨화로 배우들의 연기 또한 너무나 훌륭하다. 작게 보면 동적이지만 크게 보면 결코 요란하지 않은 ‘평범한 날들’에 대응하는 그녀들의 모습이 관객의 마음이라는 호수에 작지만 긴 파장을 일으킬만한 돌을 던지는 영화이다.
어떤 관객이라도 몰두해서 볼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 영화의 큰 장점이다. 저들의 이야기는 영화를 보고 있는 자기 자신의 이야기이므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티 한 점 없는 거울을 통해 내 모습을 보는듯한 선명함이 서늘하게 느껴질 정도로 현실적인 영화이다. 가장 작은 이야기를 작게 다루지만, 그 어떤 큰 주제보다도 많은 사람의 공감대를 녹여냈다고 할 수 있다. 특히나 여성관객이라면, 게다가 이 영화 속의 캐릭터들과 나잇대도 비슷하다면 자기 모습을 보는듯한 생동감과 현실감에 몸서리칠 것이라 장담할 수 있다.
‘영화 속에서 날 것 그대로를 드러내고자 했다.’라고 했을 때, 날 것 그대로라는 다섯 글자가 실제로 이토록 생생하게 다가온 적이 있었던가? 이 영화는 날 것을 어디까지 ‘날게’ 표현할 것인가? 라는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보인다.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는듯한 선명함으로 그녀들과 짧지만 여운 있는 여행을 떠나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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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는 이 여행이 목적이 있지 않아보인다.
마음을 접으려고 하거나 고백하려고 하거나 둘다 처음부터 생각했을 것 같지 않다.
다만 그냥 누군가가 좋아서, 혜윤이가 좋고 혜윤이가 좋아하는 게 좋고, 그걸 같이 하고 싶은 마음에 대한 생각으로
따라 나선 여행이라고 보여진다.
하지만 여행의 과정중에서
상황의 어긋남, 그 과정에서 미묘하게 드러나는 마음의 어긋남을 확인해가고
나보다 상대의 마음이 더 중요한 유나는 당연히 혜윤의 마음을 따라가다 자연스럽게 그 마음까지 수용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
혜윤이 나를 좋아하지 않구나 마음을 접어야겠다. 라는 어떤 분명한 과정이 있었다기 보다는
상대를 생각하며 그 상대의 감정을 자연스레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자기의 마음을 정리해가고 있는 유나의 모습이 아프고 슬프다.
유나의 마음에는 늘 혜윤이 있었고 혜윤의 마음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있었기에
어떤 특별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은 그 잔잔함 속에도 어느덧 발생한 일이다.
우리 삶에서 무엇이 시작이고 끝인지 알 수 없는 감정들은 생각보다 여러번 존재한다.
이 영화는 동성간 사랑에 관한 특별한 무언가를 말하는 영화가 아니다.
사랑의 대상도, 사랑의 끝과 시작도 불분명하지만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왜 그를 사랑하는지도 분명하게 알지 못하지만,
사랑하는 마음으로 터질듯한 감정을 품어내야 했던 어린 사랑의 애틋함에 관한 이야기.
그 터질듯한 사랑의 흔적이 혼란스럽고 아프고 벅차지만
결국 성숙하게 삶의 한자락을 졸업해낸 유나의 성장에 관한 이야기이다.
너와 나의 거리 1m(졸업여행 프리퀄)가 이제 막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알게 되어 그걸 표현하고 싶고,
상대가 내맘같지 않은 것에 서운하고 슬픈 것이 더 큰 어린 사랑을 보여준다면
졸업여행은 누군가를 좋아하기에 그사람이 상처받지 않으면 좋겠고 그 사람이 즐거웠으면 좋겠는,
내 마음을 보여주고, 내가 서운하고 슬픈것을 알아줬으면 하는 것보다는 상대의 마음이 더 중요한
보다 성장한 사랑이다.
그러므로 영화<졸업여행>은,
누군가를 사랑해나가는 보편적인 사랑의 속성에 관한,
그리고 성장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첫댓글 헐 졸업여행이 올라올 줄이야,,유나 눈빛 너무 아픔 맴찢,,글고 지브이 때 답변 너무 좋음
(성소수자 역할을 어떻게 구축했는지에 대한 질문)
솔직한 제 마음은 유나가 분명 혜윤을 좋아하는건 사실이지만 내가 성소수자라는 인식은 없었던거 같아요 그냥 내가 이 사람이 좋은데 이 사람이 여잔거죠 '사귈수 없고 이 사람과의 진전이 더이상 없어' 이런 슬픈 마음이 아니라 혜윤이가 남자였어도 똑같이 했을거 같아요 제가 유나 역할을 했을때 그런 마음을 계속 가지고 있었어요 유나는 자기가 성소수자라는 생각같은건 머릿속에 지금 있지 않아요 그냥 혜윤이밖에 없어요 그렇게 생각하고 촬영했습니다
아 좋다...
류혜영 저 눈빛 진짜 맴찢이네ㅜㅜㅜ
아 이거 볼수있는 방법없나 예전부터 너무 보고 싶었는뎁
@deny me and be doomed 아하 그렇구만!땡큐땡큐^~
좋다ㅠㅠ
그나저나 선우랑 보라 여기서도만났네ㅋㅋㅋㅋㅋ
개조아 ㅠ
쟤가 고경표였군 맞나 아니나 하면서 봤는뎈ㅋㅋㅋㅋ
ㅁㅊ 졸업여행을 막이슈에서 볼줄이야ㅠㅠㅠㅠㅠㅠㅠ너나거도 존나 보고싶어ㅠ
정..봉아...
류혜영 연기 존나 잘해ㅜㅜ눈빛 진짜..
아 이거 네이버 독립영화관에서 봤는데 되게 기억에 남았어.. 류혜영 연기 짱 ㅜㅜ
헐 정봉이도 건대였구나
진짜 류혜영이 연기를 너무 잘해 ㅠㅠㅠ 좋타
아너무 현실적인거같아서 슬퍼 유나한테 감정이입된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