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3Q20 특징은 매각이익 실현의 최소화: 3Q20 손보사들의 실적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개선되 었음에도 불구하고 매각이익 실현이 감소해 전년동기 내지 예상치 대비 큰 폭의 개선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DB손보는 투자이익률이 4.2%에서 3.0%로 낮아져 -24.4%YoY의 부진한 실적을 시현했으나, 내용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 현대해상의 경우 세전기준 2,016억원의 강남사옥 매각이익이 실현되었는데, 이 부분을 제외하면 투자이익율은 2.3%에 불과했기 때문에 실적은 기대치를 하회했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사업비율이 23%대로 하락하면서 투자이익율이 3.8%로 낮아졌음에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다만 여전히 확인할 사항이 많다.
Comment
자보손해율은 계속 좋지만, 장기위험손해율은 불안하다: 3Q20 자보손해율은 DB손보 7.2%p, 현대 해상 8.1%p, 메리츠화재 6.6%p YoY 개선되었다. 자동차보험 매출 증가율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도 자보손해율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장기위험손해율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상승하는 분위기였다.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이용량이 9월부터 상당 부분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으며, 실손보험료 인상을 결정할 공사보험 정책협의체 개최 일정도 아직 미정이다. 장기위험손해율이 당장 내년에도 상승 추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메리츠화재, 투자이익률과 손해율 좀더 주시할 필요 있음: 메리츠화재의 영업일당 손해율이 YoY 개선되었으며 투자이익률이 4% 아래로 안정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이번 분기에도 부동산과 지분법주식을 제외한 핵심운용자산의 이익률은 여전히 4.3%로 높았고, 대출자산 이익률이 7.8% 에 달했다는 점은 부담스럽다. 사업비율이 안정화되고 있는 점은 높게 평가하지만, 여전히 투자이익 률과 손해율 흐름을 2~3개 분기 정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Action
실적 모멘텀 강도는 약화. 실손청구간소화와 실손보험료 인상폭이 관건: 4Q19에도 매각이익 실현이 많았었기 때문에 실적의 기저효과가 있다. 자보손해율 개선 흐름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겠지만, 개선폭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장기위험손해율도 4Q20까지는 안정되겠지만 현재와 같이 의료이 용량이 빠르게 회복된다면 내년 손해율은 지금 추정에 반영한 것과 같이 1~2%p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손보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모멘텀의 강도는 약화될 것이다. 지금은 실적모멘텀보다는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실손청구간소화 시행 여부와 연말에 결정될 2021년실손보험료 조정폭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는데, 결과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DB금융 이병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