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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순에 시작한 모스크바-러시아의 플레이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도중에 3번 버전업 되었네요. 그것 때문에 그만두고 새로 시작할까 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어찌어찌 끝을 보았습니다.
세계지도입니다.
발트해에서 태평양을 건너 알래스카로 쭉쭉 뻗어나간 러시아의 위엄.
그 외 특이사항으로 인도를 거의 통일한 비자야나가르와 북아프리카를 석권한 모로코, 그리고 흔적조차 남지 않은 프랑스.
러시아본토 중심으로 찍어본 스샷입니다.
코칸드만 제거했더라면 좋았을텐데 결국 제거하지 못하고 끝났네요.
살짝 아쉬움이 남습니다.
유럽지도입니다.
프랑스는 일찌감찌 스페인, 브리타뉴, 부르고뉴의 동네북이 되어 사라졌습니다.
그 부르고뉴도 저지대를 모두 상실하고 본토만 남았으며, 저지대는 중간사이즈의 국가들이 난립하는 상태로.
브리타뉴는 프랑스와 문화권도 다르고 하니 더 쉽게 붕괴될 줄 알았는데 어찌 잘 견뎌나가더군요.
교황청은 이탈리아를 거의 통일했습니다만, 이탈리아의 성립조건은 충족시키지 못 했습니다.
뭐, AI교황청이 이탈리아 조건 채워봐야 이탈리아 성립시키는 일은 없습니다만 말이죠.
스웨덴은 한때 스칸디나비아반도의 대부분과 핀란드, 발트지방, 덴마크본토를 차지했습니다만, 저한테 털렸습니다.
덴마크는 제 속국이라 영토를 돌려주게했고, 발트는 클레임걸고, 핀란드는 클레임도 없이 그냥 뜯어버렸습니다.
덕분에 어그로는 끝도 없이 치솟더군요.
오스트리아도 한때 잘츠부르크(무려 황제입니다)와 보헤미아에게 털렸으나, 제가 동맹이라 땅 전부 돌려주게했습니다.
그런데 또 무모한 전쟁을 벌였다가 일부 영토를 상실한 상태. 진짜 AI병맛나네요.
중동과 인도입니다.
비자야나가르가 상당히 잘 컸습니다만, 정작 인도성립에 필요한 남부지역을 포르투갈에게 빼앗겼더군요.
정확히 말하자면 코어가 있는데도 멀뚱멀뚱 바라만 보다가 포르투갈이 뺏는 것도 바라만 보게 되었다고 할까요.
세이론은 포르투갈이 비자야나가르에게서 강탈했으나, 반란으로 세이론이 독립, 그걸 보고 제가 끼어들어서 먹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지중해로 가는 노드에는 아무 영향력이 없어서 별 의미는 없더군요.
그 외 시리아가 독립, 이라크를 넘어 이란까지 들어갔고, 이란계민족은 페르시아와 호라산으로 갈라져서 통일될 기미가 없습니다.
동아시아지도입니다.
만주가 한때 심하게 쪼그라들었으나, 제가 동맹 맺은 뒤 그나마 회복해서 몽골초원까지 확장했습니다.
오이라트나 조선 상대로 전쟁을 벌이면 참전해줄 의향이 있었지만 전혀 그런 기미가 안 보이더군요.
조선은 늘 그렇듯이 일본에게 망했었습니다만, 반란으로 독립, 미수복지역은 제가 일본 패면서 돌려줬습니다.
요동은 조선이 만주에게서 명으로 돌려주게 한 뒤, 다시 명을 패서 지들이 먹었음.
명은 늘 그렇듯이 폭풍반란으로 망했고, 중원은 순나라의 차지입니다.
순나라가 한때 중가리아까지 뻗어나왔지만 중앙아시아의 패권을 노리던 러시아에게 두들겨맞고는 쫓겨났죠.
러시아는 일본이 만주에게서 연해주를 뺏자 일본을 공격, 연해주와 오키나와를 빼앗았고, 필리핀, 타이완, 홋카이도, 사할린, 쿠릴을 개척해서 일본을 남북으로 포위했습니다.
원래는 괌과 팔라우도 먹어서 한반도쪽을 제외한 포위망을 구축하려고 했으나 괌은 스페인이, 팔라우는 아일랜드가 먹어서 실패.
북미쪽 지도입니다.
미국과 캐나다가 독립, 특히 미국의 경우에는 13주의 대부분을 얻는데 성공했지만 뉴욕주쪽은 노르웨이의 손에 남았네요.
캐나다는...그냥 독립만 했습니다. 꿀땅은 다 영국령.
그리고 아직도 살아있는 이로쿼이, 샤우니, 아즈텍.
남미입니다.
파라과이, 콜롬비아, 베네주엘라의 순으로 독립했는데, 어쩌다보니 파라과이가 안데스북부에도 있네요.
콜롬비아와 베네주엘라는 모두 포르투갈령이었는데, 베네주엘라는 콜롬비아가 독립시켜줬습니다.
하지만 정작 스페인령에 속한 자신의 코어는 회복하지 못 했다는게 에러.
문화지도로 본 러시아입니다.
타타르, 시비르, 카자흐인들은 모두 사라졌고, 연해주와 중가리아도 러시아화되었습니다.
그 외 마카오, 오키나와 등 동아시아에서 점령한 곳도 문화변경이 끝난 상태.
종교지도입니다.
18세기 후반에 자유, 평등, 박애가 떠버린 탓에 선교가 잘 안 되었네요.
반란확률이 올라가는 것은 알았지만 선교-3은 몰랐습니다. 프로이센은 막판에는 선교 자체가 필요가 없었던 탓에.
자유, 평등, 박애가 없어진 뒤에도 사마르칸드는 256개월 걸린다고 뜨더군요. 이게 하란거야 말란거야...
반러시아연합의 위협.
왜 이렇게 되었냐면, 폼메른(러시아의 동맹)과 홀슈타인(스웨덴의 동맹)이 충돌->러시아와 스웨덴이 참전->러시아가 이번 기회에 핀란드와 오란드제도를 통채로 뜯어내기로 결정->어그로 끌기 전에 이미 결성된 연합(우즈벡, 코칸드, 페르시아, 악코윤루, 호라산, 비자야나가르, 폴란드, 신드)을 상대로 최대한 뺏어보자고 우즈벡에 선전포고->스웨덴과의 전쟁종료, 핀란드획득의 대가로 어그로 상승->연합군과의 전쟁종료, 우즈벡령과 부하라 등을 획득했지만 역시 어그로상승->모두가 싫어하는 러시아의 탄생.
뭐, 실은 이것도 그나마 줄어든 것입니다. 전쟁이 끝나고 10년 정도 지난 상태라서 그렇지, 원래는 브란덴부르크와 오스만 등도 연합에 가담했었다는.
물론 러시아는 만인의 공포이기에 연합군측에서 먼저 쳐들어오는 일은 없습니다. 그냥 방어용동맹수준이죠.
무역화면입니다. 노브고로드(라고 쓰고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읽는)가 세빌야를 제치고 1위를 달성.
노르웨이는 백해에서 까불길래 그냥 라이벌로 등록하고 엠바고 걸어버렸고, 스웨덴도 뭐, 전쟁 후에 엠바고 걸길래 저도 걸어줬습니다.
애시당초 노드에서의 영향력이 하늘과 땅 차이인데 지들이 엠바고 걸어봐야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무슨 북한이 미국 상대로 엠바고 거는 것도 아니고 그저 우습더군요.
크리미아입니다.
콘스탄트노플로 흘러가는 금액을 줄이기 위해 선단을 늘이다보니 흑해에 중형선박만 30척이 되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30% 정도가 여전히 콘스탄트노플로 흘러들어갑니다.
뭐, 키에프로 빼는 국가가 거의 러시아 하나인 수준이라 한계가 있는 듯.
노브고로드입니다.
지도가 크리미아쪽인데, 상트페테르부르크 천도 이후에는 이름은 노브고로드여도 위치가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변합니다.
북경을 출발, 옥문관과 사마르칸트, 아스트라한을 거친 뒤 카잔과 크리미아-키에프를 통해서 올라온 막대한 물류가 이곳에서 러시아의 수중에 들어갑니다.
물론 발트해와 백해로 흘러들어가는 것이 있어서 이걸 통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만, 역시 한계가 있네요.
여하튼 뭐, 세빌야보다 많이 모은다는 점에서 만족합니다.
일반적인 러시아의 도시.
육군, 교역, 요새(항구도시는 해군도)는 4단계까지, 행정과 생산은 2단계까지 건설했습니다.
화면 보시면 아시겠지만 돈은 남아돌다 못해 썩어갈 지경입니다만, 행정포인트가 너무 부족하더군요.
이게 다 코어 박느라고 그렇습니다만, 뭐, 별 수 없죠.
패치가 좀 더 일찍 나왔더라면 코어 박는 비용이 확 줄어들었겠지만 말해봐야 뭐합니까.
잘 사는 러시아의 도시.
생산관련시설도 4단계까지 올리고, 무역을 6단계까지 다 지었으며, 공장도 있습니다.
'잘 산다=강하구나 무역중심을 달고 있다'입니다. 덕분에 세금이 18까지 올라간 키에프는 일반도시취급.
행정관련이 4단계까지 다 올라간 도시는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 두개 밖에 없습니다.
진짜 영토가 일정 이상이면 건설시 필요한 포인트 좀 줄여줬으면 좋겠네요. 돈만 남아돔.
재정화면입니다.
게임 후반에 돈이 남는 것이야 늘상 있는 일입니다만, 이렇게까지 남아도는 것은 또 처음 겪네요.
뭐, 이번이 두번째 플레이이고 지난번 플레이가 돈질과는 거리가 있는 브란덴부르크-프로이센이었기도 합니다만.
돈으로 포인트 사고 싶다는.
수입순으로 배열해보았습니다.
노브고로드 하나에서 빨아들이는 러시아의 무역수입만으로 전체수입 2위인 스페인을 압도하네요.
더구나 러시아의 주수입원은 무역이 아니라 생산이라는.
금광을 찬양합시다.
육군입니다.
1800년대에 동시에 15개국과 전쟁을 벌일 때는 총병력이 40만을 넘겼습니다만, 전쟁종료 후 감축을 통해 많이 줄였습니다.
2위인 비자야나가르는 기술그룹이 인도니 그냥 무시고, 3위인 스페인과는 그럭저럭 괜찮은 관계를 유지 중.
아, 원래 스웨덴이 브란덴부르크보다 병력이 많습니다만, 1820년에 전쟁이 막 끝난 상태라 순위에 안 보입니다.
1800년대에 싸웠을 때 핀란드를 뜯어내느라 덴마크 본토 가운데 일부가 스웨덴의 손에 남았는데, 그걸 다시 덴마크에게 돌려주기 위해서 스웨덴이랑만 동맹이지만 반러시아연합에는 가입하지 않은 아일랜드를 패버렸습니다.
이 전쟁으로 스웨덴은 스칸디나비아반도와 고틀란드 이외의 영토는 모두 잃었으나, 정작 러시아가 얻은 것도 웨이크, 미드웨이 밖에 없다는.
거의 지구 반대편에 있는 섬을 뜯어내니 영토를 잃은 아일랜드조차 어그로가 안 올라가더군요.
해군입니다.
한때 대형선박도 러시아가 1위였으나 지금은 포르투갈이 1위네요.
하지만 러시아는 수송선이 쓸데없이 많기 때문에 전체로는 1위.
원래 이렇게 해군이 강하지 않았습니다만, 스웨덴을 발라버리는 과정에서 해군이 강화되었습니다.
스웨덴과 싸울 때 후퇴하는 적을 섬멸하기 딱 좋은 곳이 오란드인데, 여기를 봉쇄하려면 강력한 해군이 필요해서 말이죠.
엔딩입니다.
육군, 해군, 영토수, 영토의 가치, 수입, 무역수입 모두 1위.
아이디어는 보시다시피 방어, 확장, 공격, 외교, 혁신, 교역, 경제, 질의 순으로 찍어서 모두 획득.
기술도 모두 최고레벨로 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과도한 확장 8%는 1820년에 획득한 웨이크와 미드웨이로 때문이고, 종교통일성은 89%에서 멈췄네요.
종료 몇년 전에 모피의 과점을 잃어버린 탓에 권위의 저하가 빨라졌는데, 막판에 전쟁을 벌여서 승리한 덕에 99에서 스톱.
아, 정통성은 덴마크가 1820년에 결혼해달라고 한 탓에 95로 내려갔습니다. 막판에 뭐하자는 것인지.
이걸로 모스크바-러시아플레이는 종료되었습니다.
꿀땅도 많고, 아시아국가들은 그냥 밥이고, 거기다가 러시아의 고유아이디어 덕분에 원래 넘쳐나는 인력이 썩어돌 지경이 되다보니 뒤로 갈수록 엄청 쉬워지더군요.
다만 육군귀신 프로이센으로 한 다음에 하다보니 육군의 빈약함이 엿같았습니다.
기술적으로 뒤쳐진 아시아국가는 문제가 아닌데, 규율버프있는 스웨덴이랑 싸울 때는 두배로 때려부어야 확실히 이기는 수준.
그 외에는 뭐, 특별한 어려움도 없이 플레이할 수 있더군요.
다음에 누구로 할지는 지금 고민 중입니다.
모처럼 청나라성립도 가능해졌으니 만주로 하려고 했습니다만, 시작해보니 정부체제가 부족국가.
뭐, 못할 것은 없습니다만, 조선으로 할지 만주로 할지 좀 고민 중이네요.
번외편.
만주로 시작했다가 조선을 보니 세종의 능력이 쩔어주는 레벨이라 조선으로 들어가봤습니다.
그랬더니 태조도, 세종도 괜찮은 능력이었으나 태종은 존재 자체가 말살되었더라는 슬픈 이야기가.
아니 역설사양반, 세종의 전임자가 공정왕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요. 우리 동근이형님 어디가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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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초원길 무역도 나름 괜찮죠.
그리고 진짜 건물질좀 하고싶음
그러고보니 태종은 그 존재가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졌네요;
건물 레벨에 따른 파워 소모량을 다르게 했으면 좋겠어요.
1렙은 2, 2렙은 4.. 이런식으로요. 하지만 패러독스라면 1렙 5, 2렙10, 3렙 15.. 이런식으로 패치하겠죠...ㄷㄷ
간지판도 ㄷㄷ
와~ 멋지네요 ㅎ
한판을 완료했다는 그 기쁨. 그게 중요함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