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 1승4패를 기록하며 팬들에게 역시 5월이 시작됐구나(개인적으로 이소릴 제일 듣기 싫어합니다. 팬들 스스로
징크스를 만드는거 같아서요. 선수들도 인터넷이나 이런걸볼텐데 자꾸 이런 소릴 들으면 본인들도 5월되면 위축이 될 수
있다고 보거든요) 소릴 들었습니다만 지난주 5승1패로 잘 마무리 했고, 오늘도 승리를 거두며 5연승을 이어갔네요.
연승의 중심에 김재환의 활약이 있다는점이 찝찝하긴 합니다. 개인적으론 김재환을 빼고 해도 4위안엔 들 수 있는 전력이라고
생각하는데(두산이 상위권인 이유는 빠따도 있지만 선발과 필승조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지금 크보상황에선
김재환을 추가로 제재하지도 않을테고, 감독입장에서도 당연히 계속 기용하겠죠.
비아냥과 조롱은 그냥 감수해야되고, 그냥 작년처럼 김재환이 다시 폭망해서 2군가고 국해성이나 김인태나 이우성이나
다른 유망주녀석들이 터져주길 바랄 뿐입니다.
안좋은 얘기는 그만하고 오늘 경기를 보면서 살짝 우려스러웠던건 정재훈과 이현승이었습니다.
확실히 좋을때에 비해 구위가 좋아보이진 않더군요. 제구가 좋은 정재훈이 사구를 내는것도 그렇고..
이현승도 양의지의 2루송구가 아니었더라면 꽤나 위험했죠.
오늘같이 2점차상황이라면 정재훈을 올리는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3,4점 리드상황에서는 이제 슬슬 다른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경험을 시켜줘야 한다고 봅니다.
정재훈, 이현승이 젊은 나이도 아니고 지금처럼 돌리면 정말 6월안에 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정재훈은 더 관리해줘야죠.
문제는 김태형감독이 투수운영이 세세한 스타일이 아니라는점입니다. 작년에도 관리해준다 해준다 말은 하지만
결국 선수가 퍼져서 상태가 안좋아지면 그제서야 안쓰는 그런 식이었기때문에 걱정이 되긴 합니다.
불펜에서 누가됐던 한둘 각성해서 받쳐주는 넘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타선은 이제 오재일도 복귀가 코앞이니 더할나위 없이 좋습니다. 그래도 좀 아쉽다면 이전부터 말했던
테이블세터진이 좀 아쉽긴 합니다. 오늘같이 정수빈-최주환이 나오는 날은 투수들 투구수 줄여주는데 한몫하죠.
정수빈은 확실히 테이블세터보단 8,9번에서 맘편하게 치는게 좋아보입니다.
정수빈 타석 볼때마다 느끼는건 자기 눈높이로 오는 높은공 참지 못하면 앞으로도 좋은 테이블세터가 되긴 정말 어렵겠구나 싶은
생각입니다. 이제 다른팀 대부분의 포수들이 결정적일때 높은공으로 유도하는데 그걸 참아내는걸 거의 본적이 없네요.
헛스윙 아니면 플라이아웃이 대부분이죠. 얼마전 3루타가 높은공 쳐서 성공한 거의 유일한 타구였던것 같네요.
90라인에서 박건우는 잘치고있고, 허경민은 바닥찍고 서서히 살아나는 느낌인데 정수빈만 여전히 헤메는 느낌이네요.
재미있는게 90트리오가 모두 선구안이 좋은편은 아니라는점이네요. ㅎㅎ
최주환은 대타롤로 잘해줄고 있고, 타선의 뎁쓰는 확실히 작년에 비하면 많이 좋아진 느낌입니다.
오늘 경기는 2회초 그 악몽같은 1이닝 51구를 기록하고도 6이닝 먹어준 보우덴을 MVP로 꼽고 싶네요.
목요일 기아선발이 양현종이라면 내일 경기를 이겨야 위닝시리즈가 될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주말엔 부산에서 롯데를 만나는데 비만 안오면 린드블럼-레일리를 피하는 일정이라 여기서도 내심 위닝을 노려볼만한
상황이긴 하네요.
첫댓글 워낙 선발진과 야수진들이 잘해주지 않습니까. 두산은.. 장원준 잡은게 확실히..
김재환은 참...
양의지 진짜 기가 막혔습니다..저는 거의 넘어갔다고 봤는데 말이죠. 그런데 늘 느끼지만 만만한팀이 하나도 없네요.. 이와중에 잘하는게 신기하고 고맙습니다.
여담이지만 김재환은 크리스 데이비스처럼 타격하더군요. 그냥 포인트에 맞추면 넘어감...설령 포인트가 살짝 빗나가도 그냥 힘으로 툭 밀어버리는 느낌...불펜은 고무고무 소리듣던 정우람도 요새 퍼져서 생전 듣도보도 못한 변화구 던질때 손에서 빠지는 상황인데 정재훈나이 생각하면 당연한듯...
잘나가고 있는 두산의 현 문제점은..
1. 불펜
2. 테이블세터 정도 일듯 합니다
불펜은 말씀해주셨고.. 테이블세터도 문제인데.. 오재일컴백하면 지타 및 1루를 에반스와 맡겠죠..
그럼 김재환과 박건우 중 한명을 빼야하는데.. 현 김재환을 빼는건 어떤 감독도 하기 어려운 결정일 겁니다..
결론은 박건우가 빠지는 쪽으로 나오는데.. 테이블에서 박건우만한 자원이 없다는게 문제죠..
여차하면 정수빈과 플레툰으로 기용하는 것도 생각해봐야 할 듯 합니다..
잘해주는 선수들이 많아서 지금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앞으로 선수들 관리 잘해서 동기부여라는 측면을 신경써줬으면 하네요..
특히 오재일, 최주환, 박건우.. 이 3명은요..
언급한 세명은 진짜 아까워요. 타팀가면 당장 주전급인데..
타팀 맞는 카드가 있다면 트레이드를 해서 부족한 부분을 메꾸는것도 좋은 방법인데, 문제는 두산만큼 선수자원이 좋은 팀들이 드물다는거죠ㅋ
@넌나만의TOP 진짜 장원준 영입할때 보상선수로 박건우 이름이 제일 많이 나왔었는데 갔으면 어쩔뻔 했을까 싶어요. 요즘 말대로 완소입니다..열심히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