쩝...
제가 글을 쓰고 있는 이 곳은 현대해상 연수원입니다.
얼마전에 취업을 했죠.
회장님이 정몽윤씨입니다.
재벌 저도 싫어했습니다.
취업준비를 하기 전까지는 그리고 지금도 싫어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이 회사를 들어오게 되면서 전 정몽윤 회장이 대한야구협회장을 역임하면서 아마야구 발전에 노력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오직 LG트윈스만외의 구단에 관심 없던 저에게
현대그룹 해체로 인해 형제들이 운영을 꺼려했던
현대유니콘스를 실질적으로 운영했던 회사가 제가 몸담을 회사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입사동기들과 교육 휴식중에 현대유니콘스가 농협에 매각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웬지 모를까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제가 90년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 회원 가입 후 LG트윈스의 팬으로써 제가 열렬히 응원할 팀은 존재하지만
한 사람의 야구에 대한 열정도 돈이라는 위력 앞에서는 어쩔 수 없다라는
그리고 각종 프로스포츠단을 창단하면서 프로스포츠라는 하나의 장르에 조금이나마 기여를 했던
한때 대한민국 최고 부자 현대라는 회사가 야구단을 매각한다는 생각에 부자도 영원할 수 없다는 생각과
더 이상 회사상표가 붙은 야구팀은 없어지는구나라는 생각까지 좀 씁쓸해지네요..
농협이 서울로 입성을 한다는 것도 좀 찝찝하고요..
한화팬인 입사동기놈과 만약에 포스트 시즌에서 현대와 자기가 퍼스트로 응원하는 팀이 붙으면 상사눈치를 어찌 이겨낼까라는
행복한 고민도 이젠 못하게 되네요..
삼미 슈퍼스타스에서 청보 핀토스, 태평양 돌핀스, 현대유니콘스에서 농협이라는 새 주인을 맞는 야구팀...인천을 연고로 서울로 옮기겠다고 인천팬들과 나머지 구단팬들에게 욕이란 욕은 지대로 쳐먹었던 야구단...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한국 프로스포츠계의 한계라고 할까요...그것도 안타깝고..
그냥 두서없이 제 생각을 찌껄여댔습니다.
첫댓글 제 생각엔 축구처럼 시민구단을 하나 창단하는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긴 하겠지만요..
축구와 야구는 돈의 차원이 다를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