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잘난 사람들이 불행하게 사는 것 보면 안타갑습니다.
나는 참 내 자신이 못났다고 생각듭니다. 어느 한구석 예쁜 구석도 없고 잘하는 것도 없는것
같습니다. 건강도 그리 좋은 편은 못됩니다. 이세상 어느 누구도 나를 사랑해 주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세상은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어느 누구보다도 더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고 싶고 어
느 누구보다도 더 남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나는
남들의 시선을 받기는 커녕 질타의 대상이 되곤 했었죠.
세상 살이는 참으로 험난 하더군요. 내가 아무리 옳은 길을 가도 나를 이해하고 용기를 북돋
아 주는 사람보다는 질타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 내 처한 현실이 그랬죠. 나중에는
그게 운명이다. 라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나를 파괴하는 짓은 하지 않았
습니다. 나를 파괴하기엔 세상이 너무나 아름다우니까요. 지난 시절을 생각하면 내가 어떻
게 살아 왔나 할 정도로 험난한 세월이였습니다.
자살하고 싶고 죽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때면 나보다 더 운이 없는 사람들의 삶을 보
면서 견뎠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다 고통이 다가올때가 있습니다. 역경이 찾아올때가
있습니다. 제 삶이 가장 힘든 시기가 아마 35살 정도였을 것입니다. 남편이 미국에서 못살겠
다고 혼자 도망가겠다고 매일 매일 술과 노름으로 지내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아직
어리고 운전도 하지 못하고 남편이 어느날 내곁을 떠나는 날은 바로 내가 죽음이 눈앞에 다
가온 날이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남편은 항상 내 입막음을 하기 위하여 항상 도망간다. 라는 이야기를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난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정말 믿었습니다. 남편이 도망가고 난 다음날
난 어린 두아들을 데리고 굶어 죽어야 하는 현실만이 눈앞에 남아 있었죠. 그 시기가 되면 아
이들과 함께 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 하루를 벼랑끝에 매달려 사는 기분이였
습니다. 한발자국만 잘못 내 디디면 천길 낭떨어지로 떨어져 죽는다는 생각뿐이였습니다.
나는 남편이 도망갈까봐 그가 무슨 짓을 하든지 참고 입다물고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니 그
속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밤새도록 분노의 치를 떨다가 아침이면 어김 없이 일어나 일터로
나가야 했습니다. 정신이 멍해서 일도 제대로 할수 없었습니다. 잠들수 없어서 성경책을 가
슴에 안고 자곤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책이 있었습니다. 일본 여자인데 태어나면서 선천
적으로 몸이 썩어 들어가는 병에 걸렸습니다. 그녀는 팔과 다리가 썩어 들어가 모두 절단했
습니다. 거의 몸통만 있는 상태죠. 그런 그녀가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4명씩 낳아서 키우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부모 형제 남편을 잘만나서 아이를 넷이나 낳은게 아니고 그것은 전적으로 그녀 혼자서 책임
지는 일이였습니다. 부모님은 혼자 먹고 살아야 한다고 다리도 팔도 없는 그녀에게 바느질을
하라고 내 놓았습니다. 이 바느질을 하지 않으면 밥을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녀는 손과 팔
다리 아무것도 없으니 바느질을 절대로 할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엄마가 밥도 주지
않는다고 하시는 말씀이 이것을 하지 못하면 굶어 죽으라는 말로 들려 어떻게 해서든지 바느
질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입으로 바느질을 시작했습니다. 손바닥 만한 천조각 바느질을 하기 위하여 그 천 조각이 침
으로 흥건히 젖었습니다. 침으로 범벅이 된 천조각에 한올씩 바느질이 되어 가고 있었습니
다. 나중에는 정말 옷도 만들었습니다. 이것을 안 서커스단에서는 그녀를 서커스단에 들어와
일을 하라고 했습니다. 그녀는 서커스단에서 바느질을 하면서 돈을 벌었습니다. 그곳에 일하
던 어떤 남자와 눈이 맞아서 결혼을 했습니다.
그 남자는 그녀를 사랑해서 결혼한것이 아니고 순전히 돈을 보고 결혼한 사람이였습니다. 그
녀가 번 돈으로 여자를 사귀였습니다. 그녀는 돈을 벌어서 남편에게 주고 또 아이들도 제 손
으로 키우지 못하니 식모도 두어야 했습니다. 그녀는 서커스 단에서 아주 힘들게 많이 일했
습니다. 만나는 남자들마다 질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들은 아무도 없었고
모두들 그녀의 돈을 노리고 결혼을 했습니다. 세번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넷을 낳았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절대로 절망하는 모습을 볼수 없었습니다. 아이들마져 그녀를 외면해도
그녀는 슬펐지만 삶의 끈을 놓지는 않았습니다. 어떤 어려운 환경이 닥쳐도 그녀는 삶을 다
시 살았습니다. 그렇게 힘든 그녀도 누군가에게 위로 받는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전신 마
비 환자인데 침대에서 누워서 생활 할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밖에도 나가지 못하고 침대에
누워서 꼼작도 못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밥은 누군가가 떠먹여 주어야 하고 대소변도 받
아 내야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내가 보기엔 그 여자나 이 전신 마비 환자나 다 비슷한 운
명인것 같은데 이 여자는 전신마비 환자를 보고 나보다 더 불행한 삶도 있구나. 그런데 저분
의 눈동자가 너무나 평온해 보이고 행복해 보인다.
그러면서 반성합니다. 어떤 어려운 일이 닥쳐도 죽겠다는 생각은 하지 말자. 인생을 행복하
게 살자. 라는 다짐을 합니다. 그리고는 더욱더 많은 일들을 합니다. 미국의 헬렌 켈러 라는
분이 팔과 다리 없이 바느질을 하시는 분을 보고 나보다 더 위대한 사람이라고 껴안고 통곡
을 했다고 합니다. 헬렌 켈러는 장님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일들을 한 분입니다. 박
사학위를 받고 수많은 강연을 다니면서 희망의 멧세지를 던진 분입니다.
나는 이런 여성들의 삶을 보면서 어떤 상황이 되어도 굶어 죽지는 않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
습니다. 저분들은 장애자이지만 훌륭한 삶을 살았다. 나는 온몸 멀쩡한 몸을 가지고 아이 둘
을 키우지 못해서 자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지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답은 없지만 살아가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힘든 날들을 지나 지금 여기 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아직 나는 이혼도 하지 않고 남
편이 도망도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두 아이들은 잘 자랐습니다. 너무나 많은 것을 가지고
도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삶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삶을 포기하는 사람들
은 일종의 정신질환입니다. 최진실이가. 최진영이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졌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을 마감했습니다.
많은 것을 가지고도 행복을 모르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진것인지 알아
차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멋진 외모에 ,영득한 머리 주위에서는 사랑으로 가득찬
삶을 살면서도 자신이 행복하지 못하여 마약이나 알콜이나 도박에 의존해 살아가는 사람들
이 많습니다. 긴 시간을 추체하지 못해서 방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는 어떤가요. 잘난것 하나도 없는 사람입니다. 남편에게 사랑도 받지 못하고 자식에게 존
경도 받지 못하는 여자입니다. 그렇다고 친구들이 나를 무척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고
독한 삶입니다. 그러나 나는 행복합니다. 하루 하루가 귀중합니다. 아직도 너무 많은 것을 보
고 싶고 해보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첫댓글 살다보면 행보다 불행이 더 많다고 들 하죠 그러나 숨쉬고 느끼고 움직일 수 있는 그자체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좀 더 나은 꿈을 가지면서 살면 힘든날은 지나 가겠죠? 행복하세요
좋은 글귀 감사합니다.
희망을 주는 메세지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