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내년 6월 14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민이 깊어가는 자유한국당에서 홍정욱 전 의원을 박원순 현 서울시장 대항마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정욱 이완구 자유한국당 6.14지선 후보로 등장하느냐?는 문제다. 홍준표 대표가 지방선거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정욱 전 의원이 일단 서울시장에 거론되고 이완구 전 총리도 설왕설래가 시작됐다. 자유한국당은 홍정욱 전 의원과 이완구 전 총리 외에도 경기지사엔 최중경 전 장관을 거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부산시장엔 장제국 총장 영입에 군불을 때고 있다는 소식이다.
자유한국당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해 인물 영입을 추진 중이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25일 “홍준표 대표가 경선 가능성이 큰 대구시장, 경북지사와 현역 단체장의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인천시장(유정복 시장), 울산시장(김기현 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광역단체장 후보에 대해서는 인물을 영입해 단수 전략 공천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당 지도부에서 여러 인사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서울시장 후보로 김병준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김용태 의원, 홍정욱 헤럴드 회장 등이 거론된다. 당 지도부에선 한나라당 소속으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정욱 회장에게 수차례 출마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정욱 회장은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진 않았다고 한다.
홍정욱 전 의원에 이어 경기지사 후보로는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영입 대상으로 거론된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이재명 성남시장이 나선다면 경제 관료 출신인 최중경 전 장관을 맞세워볼 만하다”고 했다. 부산시장은 서병수 현 시장이 재선 도전 의지를 밝힌 가운데 홍준표 대표가 최근 장제국 동서대 총장을 만나 영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국 총장은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 친형이다.
이 밖에 경남지사 후보로는 안대희 전 대법관, 충남지사로는 최근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무죄판결을 받은 이완구 전 총리 등이 당사자들 출마 의사와 무관하게 거론되지만 자유한국당에서 이완구 전 총리에 대해선 설왕설래가 나온지 오래다. 특히 최근 이완구 전 총리는 홍준표 대표와 함께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되면서 이완구 전 총리가 정계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홍정욱 카드가 나온 시점은 자유한국당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인물 수혈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와 맞물려 홍정욱 전 의원이 출마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봐야 한다는 게 여의도 정가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홍준표 대표가 지난 22일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족쇄’를 벗은 뒤 1차 영입 대상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는 거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25일 다수의 언론과의 대화에서 홍정욱 타드에 대해 “최소한 서울·부산시장, 경기지사 후보는 보수의 새로운 인물을 키운다는 측면에서 외부 영입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홍정욱(48) 전 한나라당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로, 최중경(61) 전 지식경제부 장관을 경기지사 후보로, 장제국(53) 동서대 총장을 부산시장 후보로 꼽았다.
서울시장 후보의 경우 일부 여론조사에선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야권인사 중 선두그룹에 속해 있다. 하지만 홍준표 대표는 “황교안 전 총리가 나오면 다시 탄핵선거가 될 수 있다”고 누차 선을 그어 왔다. 황교안 카드보다는 홍정욱 카드에 더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는 거다.
홍정욱 전 의원에 대해 당 관계자는 “정치권을 떠나 있던 홍정욱 전 의원은 친박·비박 등 계파 논란에서 자유롭다”며 “역대 한국당 계열 서울시장 후보와는 다르게 ‘젊은 후보’임을 부각할 수 있어 보수혁신 후보로 적합하다”고 홍정욱 전 의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전했다.
홍정욱 전 의원은 헤럴드 미디어 회장이자 비영리 재단법인 올재 이사장이다.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거쳐 M&A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다만 뚜렷하게 정계 복귀 의사를 당에 밝히진 않았다고 한다. 만약 홍정욱 전 의원 영입에 실패할 경우 한국당은 김병준(63)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출마 의향을 타진하고, 외부인사 영입이 끝내 불발될 경우 3선의 김용태(49) 의원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최근 10년 새 김문수-남경필(52) 지사로 이어져 온 한국당의 강세지역이었지만 현재는 지형이 크게 변했다. 현직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바른정당 소속이며,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53) 성남시장과 전해철(55) 민주당 의원 등을 앞세워 공략에 나설 태세다. 일단 자유한국당으로선 경제관료 콘셉트로 승부를 보겠다는 접근법이다. 과거 민주당이 경기도에 임창렬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 경제부총리 출신의 김진표 의원 등을 출전시킨 것을 연상시킨다.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최중경 전 지경부 장관은 한 언론매체와의 통화에서 “제안을 받은 게 사실”이라며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댓글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ㅜㄹ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