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크브스에서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나이지리아vs이집트 경기를 중계해줘서 보게 됐는데요..
그 경기를 보면서 뭔가 해결책이 보이는 것도 같다는 것이 개인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지난번에 올렸던 것 처럼, 경기를 보면서 몇가지 느꼈던 점을 요약해보고자 합니다.
첫번째로,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중원을 책임져주는 선수 몇명이 나오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이점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나이지리아의 조직력은 거의 엉망 수준에 가까웠습니다. 미켈 선수가 공격적으로 풀어주려고 노력은 많이 했으나, 아무래도 패턴플레이의 부재가 많이 눈에 보였습니다. 개인 전술을 활용해서 수비벽을 뚫어내려고 했으나, 이집트의 수비벽이 상당히 견고하게 잘 처리해주더군요.
팀 구성원과 감독 사이에 불화설이 있다던데, 이런점이 바로 조직력 부재, 즉 패배의 원인이 된거 같습니다. 남은 중원을 책임져주는 선수가 나오게 될 나머지 예선경기를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분명히 조직력에는 문제가 있는 듯 합니다.
두번째로, 언론에서 이미 언급이 되었듯이, 수비 뒷공간이 많이 넓다는 것인데요, 특히 미드필드진에서 순간적으로 볼의 소유권이 턴오버 되었을때, 수비라인과 GK간의 공간이 너무 긴 나머지, 나이지리아의 수비라인 바로 앞쪽에 있던 공격수를 향해 순간적으로 찔러들어가는 패스가 일품이더군요, 그런식으로 공간이 많이났고, 또 실점도 일어났습니다. 경기중에 평균적으로 4~5차례 미드필드진에서 순간적인 턴오버가 일어나는 축구 경기의 특성상, 한국으로서는 이를 이용하여 미드필드진의 압박을 통한 인터셉트의 증가와 더불어 공격수들이 수비가담도 필요하겠지만, 그보다는 수비라인쪽에 붙어서 순간적으로 오프사이드 트랩을 빠져나가는 공간패스를 활용함이 어떨지 감히 조언해 봅니다.
세번째로, 이집트가 나이지리아를 꺾게 된 핵심 원인 중에 하나가 바로 '자블라니'입니다. 계속 언급하지만, 나이지리아가 볼의 특성을 잘 간파하지 못하여, 종종 트래핑미스, 패스미스가 일어났던 반면에, 이집트는 이를 활용하여, 중거리슛같은 묵직하게 날아가는 볼의 특성을 잘 이용해서, 나이지리아의 수비를 상대로 3골을 득점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에서도 왼쪽 풀백을 봤던 타이워 선수가, 오버래핑후 왼쪽 사이드라인에서 가운데 방향으로 치고 들어오다가 때리는 중거리슛이, 상당히 일품이더군요, 제가 언급했던, 말도안되는 중거리슈팅이었습니다. 타이워 선수의 수비력이 약하지만, 그의 공격 가담력을 무시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미켈선수가 공격라인에서 분전했지만, 아직까지 호흡이 잘 맞지 않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점은, 다른 경기를 통해서 다른 조합을 봐야 판단할 수 있는 문제인 듯 싶습니다.
나이지리아를 깨야할 비책, 어떤 것이 있을까요?? 경기, 혹은 하이라이트를 보셨다면, 이를 감독이 에러라고 욕하는 것 보다, 이런 문제를 토론해보는 것이 보다 더 발전적이고 재미있을 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태클 환영합니다^^ 의견 기다리고 있을께요ㅋㅋ
첫댓글 머.. 해설진이 설명해준대로 조직력의 문제점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공격,수비 가릴 것없이 손발이 맞아들어간다는 느낌을 전혀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해외파가 주축이라는 단점이 잘 들어난 경우라고 생각이 되고, 수비의 뒷공간을 지적하셨는데.. 개인적으론 이부분 역시도 수비조직력의 범주안에 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수비선의 위치는 팀의 색깔에 따라서 올라가거나 내려올 수 있습니다. 허나 중요한것은 3선의 밸런스라고 생각하는데요.. 3선의 간격유지에 실패해 여러번 뒷공간을 내주었고 미드필더 이전의 압박역시 실종되면서 허무하게 골을 헌납하기도 했었죠.. 최종수비라인이 올라간다면 보통 오프사이드트랩을 이용하기 마련이
만 이 역시 상당부분 4백간의 유기적인 움직임부분에서 나이지리아에겐 쉽지않았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앞으로의 일정에서도 쉽사리 고쳐지지않을 것이라 생각이 되구요. 한 경기만보고 모든것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역시 이 팀을 효과적으로 상대하기위해선 그나마 시종일관 3선의 간격을 유지한 압박, 공수 조직력에 승부를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이네요.. 하지만 역시 개인기량의 측면을 정말 대단하더군요.. ㄷㄷ
확실히 나이지리아 수비 뒤가 약점이던데...2선침투면 효과적일듯...제발...
타예 타이워, 꼭 예전의 호베르투 카를로스를 연상케하는 중거리슈팅과 공격력이었음.
다만 나이지리아가 수비에 허점을 드러낸 건 사실이지만, 초반에 선제골놓고 이집트를 압도한 것 보면, 조심해야 될 팀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집트처럼 3선의 간격을 좁히고 수비를 강하게 한 뒤, 역습을 하는게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