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9시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시외버스종합터미널 지하 1층 푸드코트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현재까지 5명이 숨지고 37명이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또 터미널지하 상가 수색작업이 완전히 끝나지 않아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근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들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독가스를 마신 부상자들은 일산백병원, 명지병원, 동국대병원 등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이 가운데 7~8명은 중태라고 병원 관계자들은 밝혔다.
화재가 발생한 시간은 이날 오전 9시 1분쯤.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종합터미널 지하 1층 음식점 공사현장에서 용접작업 중 불이 시작됐다.
불은 약 30분만에 진화됐지만 지하에서 미처 출구를 찾지 못한 5명이 화장실 등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다른 사망자 1명은 병원으로 후송 도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직후 대피 과정에서 37명 정도가 유독가스를 들이마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도 7-8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화재가 난 건물 지하 2층에는 홈플러스가 있고 지하 1층에는 음식점 등 상가가 밀집해 있다. 또 지상 1층부터 4층까지는 롯데 아울렛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불은 지하 1층 상가에서 용접 작업 중 시작돼 건물 위로 번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화재 발생 직후 경보기가 울리면서 지하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급히 밖으로 뛰어나왔다.
지상 2층에서 공사 중이었던 A 씨는 "정확한 시간은 모르지만 경보기 소리와 함께 연기가 확확 올라와서 도망쳤다"고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4층에서 공사 중이었던 B 씨도 "9시 조금 넘어 화재경보기 울려서 건물 밖으로 나왔더니 연기가 건물을 싹 다 뒤덮었다"고 말했다. 대피 과정에서 지하 스프링쿨러는 전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혹시나 있을 지 모르는 추가 사망자를 발견하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는 한편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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