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는 화려한 꽃들이 다수 개화한다. 장미를 비롯하여 양귀비꽃, 모란, 작약 등이 특히 그렇다.
색감이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이런 꽃들은 5월을 계절의 여왕으로 만든다. 특히, 5월의 신부가 드는 부케에는 화려한 꽃들이 대다수 포함된다.
부케와 관상화에 자주 포함되는 꽃이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꽃으로는 루피너스가 있다. 한국어로는 ‘가는잎미선콩속’이라고도 불린다.
루피너스(Lupine)는 비료로도 활용되고 있는 녹비 식물로, 분홍색과 보라색, 노란색 등 각종 색으로 피어나는 꽃이다.
이르면 4월부터 피어나 6월까지도 볼 수 있는 루피너스는 봄을 내내 지키고 있는 봄의 수문장이나 다름없는 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아름다운 루피너스를 만나볼 수 있는 국내 여행지로는 어떤 곳이 있는지를 알아보자.
마노르블랑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일주서로2100번길 46에 자리잡고 있는 마노르블랑은 현재 진행되는 수국축제로 유명한 수목원 카페다.
산방산을 배경으로 1만 2천 평으로 아름다운 정원을 이루는 마노르블랑에서는 알록달록한 유럽 수국을 만날 수 있어 SNS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수국도 아름답지만, 마노르블랑의 정원 바닥에 식재되어 있는 알록달록한 루피너스는 화려한 색감으로 정원을 수놓는다.
카페 내부는 앤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가구들로 채워져 있어 마노르블랑에 방문하면 정원이 잘 가꾸어진 외국에 온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상효원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산록남로 2847-37에 위치한 상효원은 한라산과 서귀포 바다가 보이는 해발 400m에 자리 잡고 있다.
8만 평의 부지에 다양한 식물이 식재되어 있는 상효원은 수령이 100년 이상인 고목들과 상록 거목이 밀집해 있을 뿐만 아니라 제주 토종 식물인 한란과 새우란 같은 식물의 원생지이다.
상효원은 만병초원, 꽃의정원, 산돌위정원, 엄마의정원, 계절정원 등 12개의 테마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효원에서는 봄에 철쭉, 데이지, 튤립, 루피너스 등을 만나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여름에는 산파첸스 축제가 열린다.
상효원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 9천원이며, 제주도민일 경우 신분증을 제시하면 30% 할인 받을 수 있다. 수목원 전 지역은 금연과 금주이며 외부 음식 반입이 불가하니 이 부분을 유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