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한강’ 앓이 중입니다. 노벨문학상을 탄 한강 작가의 책을 사기 위해 ‘오픈런’이 벌어지고, 작가가 운영하는 책방에 인파가 몰리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작가 이름과 대표작 제목으로 도배됩니다. 작가와 연관된 지역 및 지자체에서는 기념행사와 기념관 설립까지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
사실 한강은 최근 한국 문학계에서 국제적 문학상을 가장 많이 받은 작가입니다. 그럼에도 ‘한강’과 ‘노벨문학상’을 연결해 생각하는 이는 많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일본과 중국의 작가가 후보로 언급되어왔습니다. 하지만 기록은 ‘한강’작가가 썼습니다. 스웨덴 한림원이 한강 작가를 수상자로 호명하며 언급한 작품은 7종입니다. “그대의 차가운 손”, “채식주의자”, “희랍어 시간”, “회복하는 인간”, “소년이 온다”, “흰”,, “작별하지 않는다”
그중 인간 삶의 근원적 아픔을 그린 <회복하는 인간>, 가부장제의 폭력성을 파헤친 <채식주의자>와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소년이 온다>는 오래전에 읽었고, 올 9월에 읽은 책이 제주4.3사건을 소재로 한 <작별하지 않는다>인데, 그래서인지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소망하기는 이번 노벨문학상의 영광스러운 역사적 순간을 계기로 학교에서 책읽기를 재촉진하고 범국민적 ‘독서 운동’으로 연계되었으면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 성인 평균 연 4권의 책을 읽는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더 낮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책을 읽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예전에 비해 독서인구가 줄었다고 우려하는 미국은 12권으로 우리나라에 비해 3배나 높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막강한 힘의 원천을 거슬러 살펴보면 그 비결이 독서에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마찬가지로 교회에서도 성경은 물론 신앙서적 읽기 운동이 다시금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성숙한 믿음의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꿈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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