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소개할 책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 ~ 1918)의 삶과 작품에 관한 책입니다. 그렇다고 전기까지는 아니고, 주로 작품의 배경과 설명을 통해 작가의 삶을 간접적으로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요기까지가 제도권 냄새가 나는 소개라면 - 제가 이 책을 산 진짜 이유는 사실 비교적 싼 가격에 클림트의 그림책을 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책을 사기 전까지 클림트의 그림중에서 제가 아는거라곤 이책 표지에 사용된 '키스'와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는 싸가지없는 제목의 소설책에서 본 '유디트1'라는 그림이 전부였습니다. 이중에서 '키스'는 세계적으로 꽤 유명한 그림입니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복제된 그림중의 하나라고 하더만요.
근데 그 그림들이 상당히 눈을 홀리더란 말이죠. 색감도 독특하고 느낌도 몽환적인게....그래서 서점에 가서 클림트의 그림만 모아놓은 화집을 사려고 했더니 얼마래더라....4만원이래나? 모 암튼 어지간히 비싼 가격이었던 걸루 기억합니다.
그래서 클림트의 그림은 궁금하구, 돈은 없구 하던 차에 대체할만한 책을 이것저것 보다가 골라들은 책이 이책이었던 거죠. 클림트 관련서적은 찾아보면 이책 말고도 여러권 있지만 일단 이책은 번역서가 아니란 점이 맘에 들었습니다. 의도했던 대로 그림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더불어서 좀 신경써서 읽으면 클림트라는 작가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많은 것을 새롭게 아실 수 있을 겁니다. 클림트 이외의 여러 작가들(에곤 실레 등등)에 대해서도 덤으로...
이 책의 [들어가는 말]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구스타프 클림트는 자기표현을 그다지 잘 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한마디로 작품세계 그 자체 외에는 이 작가에 대해서 알려진게 별로 없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그의 삶에는 별로 드라마틱한 요소도 없습니다. 저자인 신성림 씨는 그런 클림트를 반 고흐와 비교해서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의 말대로 그의 인생에는 엿볼 만한 것이 없다. 반 고흐가 극적인 인생 때문에 그의 그림에 대한 관심을 모으는 화가라면, 클림트는 반대의 경우가 될 것이다. 그의 그림들이 이 남자, 구스타프 클림트에 대한 관심을 부른다."
클림트의 그림은 상당히 장식적이고 주제나 화풍이 탐닉적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모든 그림들이 다 그렇지만 특히 클림트의 그림은 내용을 알고보면 더 재미있습니다. 아울러 클림트는 그 독특한 분위기 때문인지 속칭 '매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는 화가이기도 합니다. 암튼간에,
돈되고 시간되시면 함 읽어보심이? 돈안되면 빌려서라도?
특별선물로 문제의 그림,'키스' 전체 그림을 올려드립니다. 그럼 즐감!
첫댓글 이 그림을 참 좋아하는 친구가 있는데.. 오늘 시카고로 떠난답니다.. 기회가 되면 한 번 보고싶은 책이네요^^'빈센트가 그린 반 고흐' 라는 책 혹시 보셨나요? 사실.. 그림때매 사기도 했는데..ㅡ.ㅡa 우후.. 놀사모 취향 참..^^;
이 그림을 98학번 김은혜자매가 좋아해서 알게 되었지요. ㅋㅋㅋ
ㅋㅋ 예전에 오빠랑 허브티 마시면서 이사람에 대해 이야기 하던게 생각나네여..^^ 클림트의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