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장군!
인사 스타일
A형 장군이 부하들을 한번 척 둘러보면 머리속에서 그들의 능력에 대한 답이 나온다.
사람을 딱딱 평가하며 차등적으로 사람을 쓴다. '이사람은 최고급... 이사람은 하급...' 정확히 부하들을 평가하는 덕분에 A형 장군은 이상적인 사람배치를 그려낸다. 대신! A형 장군이 한번 누군가를 하급으로 찍으면, 그 부하는 하급만큼으로만 쓰여진다. A형 장군은 B형 장군처럼 잘나가는 부하들만 편애하거나 AB형처럼 하급에겐 인사도 안하고 지나가는 오만함은 보여주지 않지만, 대신 자기가 하급이라고 생각된 사람에겐 주위에서 추천하거나 아무리 급한 때라도 절대 큰일을 맡기지 않는다. 이놈이 일선보병으로 평가받는 동안은 A형장군에겐 그는 죽으나 사나 일선 보병으로밖에 안 보이기 때문이다. 부하들은 A형 장군에게 평가받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A형 장군은 그만큼에 딱딱 보답하니 만족스럽지만, 자기 평가를 빨리 높이길 바라는 야심많은 부하들이나 인생에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부하들은 A형장군의 보수적인 수직 인사 스타일에 몹시도 지긋지긋해 할 것이다. 젊은 나이에도 꼰대 취급 받는 장군이다.
A형 장군은 워낙 정론적으로 운영을 잘해 조직에 대한 관리는 잘 하겠지만, 이상적인 스타일이 되려면 주위 사람이 추천하는 부하들에 대한 이야기를 항상 주의깊게 듣고 사람을 계속 재평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것이다. 안하면 자기 손으로 마속을 베고, 위연 같은 배신자를 낳는 일이 반드시 생긴다.
지휘
전쟁이 터지면 A형 장군은 딱딱 전략을 세우고 착착 진행한다. 계획에 있어 흐트러짐이 없으며,
게으름을 피우지도 않는다. 그런만큼 자부심이 강해 웬만해선 일정을 변경하지 않는다.
강을 도하한다면 도하하는거다. 강물이 세면 더 열심히 도하하는거다. 상부의 지시도 웬만하면 받아들이는 충성형 장군이다. A형 장군은 자신이 세운 전략을 열심히 밀어부치며, 그 진행 과정이 어렵고 힘들수록, A형 장군의 뚝심은 더욱 빛나게 되고 열정적으로 보여진다. 고난을 딛고 서사시를 장식하는 극복형의 영웅이다. A형 장군의 계획대로 진행하는 '안정적인 기반' 과, 그걸 진행하는 '열정적인 뚝심' 두 가지가 어우러지면 상부에서는 A형 장군을 사령관으로 앉히고 싶어 안달이 날 것이고 아래로는 신뢰하는 부하들이 줄을 설 것이다.
하지만 실패하고 전략이 말짱 도루묵되면 '참으로 안타깝게도 그는 계획대로만 움직이다 임기응변이 부족해 전멸한 탁상장군이었다' 라는 평을 받고 한번에 낙인찍히게 된다.
전술
A형 장군은 전술을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왜냐하면 자신이 아는 한도내에서 전술을 운용하니까. A형장군은 전혀 배우지 않은 것을 시도해보는건 무리다. 그보다는 계속해서 많은 전술을 공부해서 전술의 폭을 넓혀 자기발전을 해야만 한다. A형 장군은 아주 다양한 전술을 배우고 그걸 다 쓴다면 전술가로서 최강으로 평가받게 되지만, 한 전술에 필이 꽂혀버려 자기가 애호하는 전술이 생기면 큰 문제다! 잘 통했고 이겨왔고 또 자기 스타일에 딱맞는 전술을 가진 A형 장군은 줄창 그전술만 쓰고쓰고 또쓴다. 백년전쟁에서, 길다란 장창과 석궁을 든 영국군에게 끝까지 말타고 달리기에 올인해 돌격하고 장렬한 최후를 마친 프랑스 장군이 아주 좋은 예다. A형 장군들은 지나치게 전술에 의지하는 전략을 세워서는 안 될 것이다.
A형 장군은 전술을 배우는데 게을리하지 않고, 그 전술을 활용할 때에는 어디까지나 밑그림으로
임해야 하며, 전술 자체를 실현하는 과정을 멋지고, 위풍당당하고, 드라마틱하게 터뜨려 주어야 한다. 그러면 A형 장군은 한편의 승리의 기적을 볼 수 있다. 동남풍 바람이 그냥 불어올거라는 걸 알아도 제사를 지내 내가 동남풍을 불러야 하는것이다.
총평 : A형은 배운걸 잘 써먹고, 기본에 충실하게 진형을 배치하며, 뚝심있게 밀어부치고, 부하들을
능력 평가대로 맞춰 기용한다. 현대사회로서는 축구 감독으로서 최적의 유형이다. 세부적인 야전 지휘보다는 대규모의 군세를 움직이는 전쟁의 총사령관이 적합하다. 야전 장수로서는, 적들이 몰려오는 중앙을 맡는 '방패'장수로서 최적이다. 그는 침착하고 흔들림이 없으니까.
2차대전 장군 비교 : A형 장군은 독일의 룬트슈테트 장군과 비슷하다. 1차대전이 끝나고 완전히
만신창이가 되어 뼈만 남은 독일의 허수아비 군대를 맨손으로 일으켜
유럽 최강으로 키웠으며, 독일군이 사실상 망해가는 때에 총사령관을 떠맡자
역사에서 유일무이한 패퇴전을 감행함으로서 '가장 질서정연한 퇴각' 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유연성과 적응력이 부족하지만 착실하게 군을 끌어올리는 명장이다.
패튼? 아마 A형 장군이 직접 패튼을 보면 그를 당연히 좌천시켜야 한다고 믿을 것이다.
삼국지 비교 : 딱 제갈공명이다. 제갈공명은 전술창안과 임기응변의 '귀재' 아니었냐고? 그건 연의의 이야기에 너무 현혹된 탓이다.
.........프하하하하하하;ㅁ;ㅁ; .............제가 저럽니다.[....]
한번 "나쁜아이"로 찍으면 그애가 자원봉사로 티비에 나와서 대통령상을 타는 그 순간에도 저한테는 나쁜애가 됩니다...이웃분들 조심하십[...]<-이러고;
AB형 장군!
인사 스타일
아마 AB형 장군은 '인사 스타일이라...' 라는 말과 함께 고개를 설레설레 젓고 있을 것이다.
AB형 장군은 자기 부하들에 대한 눈치가 빠르다. A형 장군이 종종 어처구니없게 잘못 부하를
평가해 솔리드 스네이크를 일선 총알받이로 세우고 죽어가는걸 구경할진 몰라도, AB형 장군은
자신이 배치한 것만으로는 믿지 않는 성격이다. '부하들이 내 배치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를
자세히 관찰하여 추가적인 답을 얻는다. 이놈이 대단한 불만이 있다. 그럼 이놈은 이보다 더 큰
그릇일지도 모르겠구나. 하고 생각을 한뒤에 막사로 돌아가면 잊지 않고 속을 떠보는거다.
만약 배포 큰 타입의 AB형 장군이라면 떠보지 않고 직접적으로 물어볼 것이다. 그래서 그자가 더 큰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면 주저없이 올려주고, 그자가 딱 그정도밖에 안되는데도 혼자 김칫국
마신다는 생각이 들면 오히려 전보다 더 나쁘게 평가하게 된다. 역효과 난다.
거기 부하들, AB형 장군한테는, 자신있을 때만 개겨라.
자신의 계획을 치밀하게 세우고 진행하면서도 동시에 그걸 수정하려하는 면이 없잖아 있는 AB형 장군은 자칫하면 부하들에게서 무능하다는 평을 받게 된다. 그래서 AB형 장군이 자신을 커버하는 방법이 무엇인가, 바로 독불장군이 되는 것이다. 거기 AB형 장군! 나쁘게 듣지 마시오. 카리스마로 딱 자기의 이미지를 굳히고, 자신의 생각을 알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다만 입에서 나오는 논공행상이 상대가 예측할 수 있게끔 딱딱 맞아떨어져야 상대방이 안심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하는 만큼 주변의 원성을 듣지 않기 위해, 자기가 해야하는것보다 항상 더 남에게 잘해줘야 한다. 심야보초를 서는 부하에게 외투를 빌려주고 마지막에 "나는 헨리5세다" 라는 명언을 남겨주어 부하들을 자기의 열렬한 추종자로 만들면 아주 좋다. 그런 쇼비니즘도 어느정도 필요하다. 만약 성격상 도저히 못하겠다면, AB형 장군은 반드시, 잠잘때 막사에 삼국지의 악래전위 같은 보초 하나쯤 세워둬야 할것이다. 언제 원한 품은 사람이 칼들고 쫓아올지 모르므로.[...프히히히히]
지휘
AB형 장군은 자기완성에 의의를 둔다. 그만큼 자기 지휘에 있어 빈틈을 스스로 허용하지 않는다. 왜냐면, 자기 전략은 완벽해야 하므로. 어찌보면 미움받을 소리이지만, 아침마다 거울을 들여다보며 자기가 세운 전략을 꼼꼼히 되짚어보고 '이게 완벽하다' 라고 스스로 될때까지 이미지트레이닝을 반복하는 AB형 장군은 아침식사를 갖다주는 위병에게 마음속으로 이상한 사람이라는 말을 듣게 될진 몰라도, 자기와의 싸움에서 스스로 이기고 자신감을 확립한 AB형 장군은 그 어떤 장군보다도 빛나보인다. 그래서 그에게는 옆에서 시시콜콜 묘안을 내놓으며 그렇지 않아도 복잡한 AB형의 머리속을 더 혼란스럽게 헤집어 안드로메다로 보내 버리는 B형 타입의 책사보다는, 흔들릴 수 있는 자신을 안정되게 받쳐주는 A형 타입의 우직한 책사가 최적이다. 멋진 저음의 목소리로 적게 말하고 적게 답하는, 우직한 장수를 AB형 장군의 밑에 두면 아주 좋은 관계가 된다. 아마 B형 장군은 그런 우직한 장수를 멋진 부하라고 생각할진 몰라도 실제로는 대화 잘 안하고 은근히 왕따 시키게 될거다. AB형 장군은 절대 그러지 않고 신뢰한다. AB형 장군이 지휘하는 가운데 어디까지나 가장 큰 적은 바로 자신와의 싸움이다. 그 빈도만 줄어들어도 AB형 장군은 충분히 만족스럽게 군대를 지휘할 수 있다.
전술
AB형 장군은 전술을 다양하게 활용하지만, 그 이전에 습득에 있어 어디까지나 자기가 소화할 수 있는 스타일의 것을 골라 받아들인다. AB형 장군은 편식을 줄이고 억지로라도 적의 전술을 배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로마군의 전진대열로 깨부숴 주겠다 라고 부르짖다가 숲속에 숨은 게르만 잡병에게 하나둘 소리없이 부하를 잃고 혼자 낙오되는 대 패배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AB형 장군은 A형처럼 치밀하게 전술을 구사하지만, A형 장군처럼 상대방 전술 안 보고 밀다가 서서히 밀리는 것과는 달리 A형보다 더욱 분석적으로 그걸 활용한다. 그러나 자기 생각이 꼬이면 세부적인 컨트롤을 잃어 A형 장군처럼 서서히 무너지는 타입이 아니라 한번에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 버리는 특징이 있다. 상부는 AB형 장군이 구사하는 변화무쌍하면서도 다분히 편식적인 전술을 보고 위험한 놈이다라고 느낄 것이므로 그들에게 찍히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너무 외부를 의식하면, 소심한 장군이 된다.
총평 : AB형 장군이 독불장군 타입이라고는 하지만, A형 장군처럼 '거기 서 있기만 해도' 존재감으로 남을 압도하는 기본기 카리스마는 사실 AB형 장군에겐 많이 부족한 편이다. 자신의 카리스마를 신분으로 감싸며, 아군도 자신이 뭔 생각하는지를 몰라야 하는 군주로서의 지휘자로 적합하다. 부하들은 항상 자기를 무서워하는 타입 원망하는 타입 존경하는 타입 세가지로 나뉘어지므로 마지막 타입의 부하들이 주변을 채우도록 호감관리에 끊임없이 신경써야 한다. 자기와의 싸움도 하고, 호감관리도 하고... 유형중에 제일 피로하게 일하는 장군이기도 하다.
2차대전 장군 비교 : 만약 AB형 장군이 세심한 타입으로 변신하면 몽고메리같은 꼼꼼한 장군과 비슷하다. 그러나 지나치면 소심쟁이라는 평을 받게 된다. 정 반대의 AB형 타입은 바로 붉은 스탈린군의 사령관 게오르기 쥬코프이다. 냉철한 판단력으로 군더더기를 배제하고 승리를 확신하면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저돌적인 지휘관으로, 상부의 간섭을 무시하고 레닌그라드, 모스크바, 스탈린그라드, 쿠르스크, 베를린까지 붉은 군대 유일의 불패전설을 낳은 장군. 그러나 스탈린에게 너무 직선적인 말을 하고 군부의 견제로 인해 좌천되었다.
이러한 성격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자신감을 확립한 AB형 장군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삼국지 비교 : 재능에 따라 인재를 기용하면서도 자기보다 뛰어난 사람을 경계하고, 재평가를 하고,
그 스스로서도 충분한 명장으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조조의 일면과 닮았다. 조조처럼 큰 야심에 어울리는 재능과 위치를 잡으면 대성할 수 있지만 두통과 신경장애, 그리고 암살자를 조심하라. AB형 장군은 미주랑전을 쓰고 다재다능하려 노력했던 주유와도 비슷하다.
...어이 거기 내 주위 AB형들...새겨 들으...[빠악]
B형 장군!
인사 스타일
"힘내게. 자네도 열심히 하면 '나처럼' 될 수 있어!"
부하에게 칭찬하는 말을 하길 좋아하는 B형 장군은 분명 사랑받는 타입이다. 그러나 이 말이 진심이긴 해도, 칭찬할 사람에게만 칭찬을 해 주는 A형, AB형들은 여기에 속지 말자. B형 장군은 항상 부하를 독려하고 사랑하지만 그 립 서비스의 뒷면에는 "그러니까 나한테도 칭찬 좀 해줘!"라는 무의식이 깔려있으니까.
B형 장군은 인사 스타일에 있어 그리 체계적이지 않다. 예술가에 가까운 B형은 즉흥적으로 군대의 색깔을 정했으면 거침없이 사람을 그안에 배치한다. 자칫하면 아주 인생나락의 대박신화를 쓰는 위험한 형이다. B형 장군은 A형 장군이나 AB형 장군에게서 사람을 평가하고 거기에 맞추어 체계적으로 군을 정리하는 방법을 배워 오던지, 아니면 자기의 '즉흥적 재능'에 맡겨 스스로 관리하던지 해야 한다. 그것이 도저히 못 미덥다면 차라리 인사담당 장교를 세우고 자신은 큰 줄기만을 제시하고, 나머지는 남에게 일임하는것이 안전할 것이다
B형 장군은 부하들에게 쉽게 사랑받고 그들의 자신에 대한 호감을 뒷받침으로 하여 무한한 사기 진작을 뿜어내는 '어머니' 같은 야전 하사관 스타일이다. 이들은 밤에 잘때도 뒷문을 열어놓고 잤다는 중국의 모왕처럼 편안한 부하운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B형 장군은 내부의 적이 생기면 절대 알아차리지 못하는데 왜냐면 자신을 진정으로 미워하는 사람을 잘 판단하지 못하는 순진함 때문이다. B형 장군이 만약 자신의 즉흥적인 인사배치가 잘 맞아떨어져 자아도취 된다면 큰일난다. 자기가 배치한 인사체계의 정점에 서있는 특급 인사들을 집중적으로 편애하기 시작하는데, 그건 자기가 그린 그림보고 스스로 멋있게 그렸다고 생각하는 화가의 도취와 딱 맞아떨어진다. 그러면 진짜로 능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B형 장군 주위의 대열에 끼지 못해 (단순한 성격차 문제였을수도 있다.) 발탁받지 못한 AB형 같은 부하는 그날밤 열린 뒷문으로 배에 칼침놓으러 갈거다.
술 먹고 자던 장비같은 최후를 맞게 되는것이다. B형 장군은 부하를 쓰고 인간관계를 함에 있어 자아도취를 조심해야 한다. 자아도취 안 하는 B형 장군은 외로움을 타고 우울증에 걸린 더 나쁜 사람이 될지도 모르지만.
지휘
B형 장군의 지휘는 만화 '헬싱'을 보면 밀레니엄이라는 총수가 나오는데 그가 어떻냐, 전쟁의 한가운데에서 지휘봉을 들고 전쟁을 '연주' 한다. B형 장군의 지휘가 그런 케이스다. 환상교향곡을 지휘하는 음악가와 같다. B형 장군에게 있어 전략기획서는 단지 써있는 악보에 불과하다. 그들은 자신의 두뇌와 말빨, 육감에 전적으로 의지하여 전쟁을 지휘한다. 임기응변의 달인이며 야전지휘의 귀재로 일당백의 신화를 이끈다. 그러나 부하들께선 이 말을 곧바로 B형 장군에게 되돌려주자. "B형 장군님, 당신의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내가 죽고 싶진 않습니다" 라고 말이다. 전투를 앞둔 나폴레옹이 식사를 망쳐 실수를 했던 것처럼, 그의 컨디션 관리는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한다. 만약 적장이 B형 장군의 심기를 아주 잘 건드리는 행동을 하거나 파렴치한 짓을 벌여, 자기소양이 없는 B형 장군의 자기관리를 흐트러뜨리면 부하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온몸으로 망가지는 B형 장수를 볼 수 있다. 그날 전쟁은 다 한거다. B형 장군에게 탁상이론 지휘를 가르치는 건 사실 무리라고 보며(많은 이들이 그렇게 말한다) 자기만의 지휘법을 개발하는데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한다. 힘들지만 노력해라, 그리고 B형 장군이여, 지휘중에 부하가 놓는 일침에 서러워하지 좀 마라! 그게 다 B형 장군 자신들이 즉흥적으로 계획을 흔들어대는 것에 지치고 피곤한 부하들이 내는 것이다.
전술
B형 장군은 A형 장군이나 AB형 장군이 편찬해놓은 전술서를 읽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글을 읽다보면 성질급한 B형 장군들은 전술 공부를 때려치우고 실전공부나 하러 갈 것이다. 그러면 안된다. B형 장군들은 말빨이 강해 카리스마있게 보이고, 재치있는 임기응변으로 대단히 많이 아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게으르다.' 그렇다. 의외로 게으르다.
B형 장군들이 병법으로 전멸하는 경우는 대부분 새로 나온 전술서를 공부하는데 게을러하다 최후를 맞게 된다. 실전론에는 대단히 강한 '군사'가 될 수도 있으나 이론에 이빨 빠진 호랑이 되어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장비'가 될수도 있는 극과 극이 바로 B형 장군이다.
B형 장군은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전술을 창안하고 그걸 적용하는데 거침이 없다. 그때 B형 장군은 예술적이고 창조적으로 보이며 대단히 뛰어난 사람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그걸 적용하기 전에... 곁의 A형이나 AB형 부하에게 자기 전술의 현실성 여부를 반드시 물어보자. 그렇지 않다면 산위에서 진 치다가 자기 자신을 발탁한 A형 장군[제x공명]에 의해 죽음을 당하며 눈물 흘리는 마속이 된다.
총평 : B형 장군은 별동대나 특수한 임무를 띤 독립적인 군단을 지휘하는 사령관에 적합하다. 또는
극단적으로 사기가 떨어져 있는 부대를 고무시키기 위해서는 그 부대에 B형 장군을 임명하는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는 바다 위에서 고군분투하며 끊임없는 사기저하 문제와 맞서 싸우는 '해군 사령관' 이 B형 장군의 주특기가 될 것이다.
2차대전 장군 비교 : 아군에게보다 적군에게 더 평가를 받았고, 항상 정도에서 벗어난 도박을 하는
괴팍한 기인, 상대를 농락하는데 있어 맹장인 롬멜보다 더 어울리는 타입은 없다. 본래는 보병소대
지휘관으로 철저한 보병신봉자였지만 다른 장군들에게 전차부대의 효용성을 이해하자마자 곧바로
'전차 활용주의'로 변신하여 전차기동의 귀재가 된 롬멜. 그의 임기응변과 탁월한 야전전술은 B형
장군의 이상적인 모습일 것이다.
삼국지 비교 : 잘되면 젊은 조조(임기응변의 달인,체제불순응자,거침없는 발상과 자유로운 성격)
안되면 마속. 그리고. 당연히, 장비.
장비!!!...장비!!..당연히 장비!![퍽]
아...저거 맞는거 같아. 웃긴다;ㅁ;ㅁ;<-
O형 장군!
인사 스타일
O형 장군은 인사 스타일에서도 '자기철학'을 세운다. 저마다의 철학을 세우는데 이게 공명정대하면 모르지만 잘못하면 자기 아집이 된다. O형 장군은 태어날 때부터 뭔가를 손에 쥐고 있는데, 바로
'내가 구성하는 군대의 색깔과 스타일 조직' 이란 것이다. 그만큼 준비된 지배자인 O형 장군은 막힘없이 과감하고 자신이 원하는대로 인사를 배치하여 걸맞는 군대를 만들어낸다. 세밀한 생각을 하는 AB형 책사들이 바로 이런 O형 장군 밑을 따른다. O형 장군도 자신에게 부족한 치밀함을 채워주는 그를 좋아해서, 둘이 서로 술 마시며 O형 장군이 분위기 띄우고 오버 다 하고, AB형 책사가 적당히 비위 맞춰주는 관계가 형성된다...[그런거였냐-ㄱ-;]
O형 장군은 인사를 발탁하다 막히면 남들의 추천을 종합하되 결국은 자기 자신의 선택대로 결론을 내리곤 한다. 그럴거면 왜 남에게 물어봤냐고...?[맞아 딱 저래!!]글쎄, 이런 면에 있어 부하들은 O형 장군을 불쾌하게 여긴다. O형은 장군들은 어느정도 타고난 독불장군 기질이 있다. 대놓고 불만을 품지는 않겠지만 부하를 씀에 있어 실수 한번 하게 되면 그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올거다. O형장군은 부하들의 불만을 벽돌처럼 점차 쌓아올리며 산다.<-그 벽돌 A형이다.
그러나 O형 장군은 그걸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는데 바로 포용력 있는 인간관계로 부하들을 다독여
주는것이다. 연회에선 스스로 망가지기도 하고 취하지도 않았으면서, 취한 척 하고 부하에게 친구처럼 말놓고 놀자고 하기도 한다. 오버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긴장감 넘치는 전장터에서 발휘되는 그의 끼는 부하들이 쌓아놓은 미움의 마음을 한번에 녹여버린다. 하지만 그것이 지나치면 어떻게 되는가...? 휘하 장수들의 말을 듣는 귀가 얇아지고, 감언이설에 행동하기 쉬워지는 것이다. 도덕성이 옅은 타입의 O형은 부패와 비리를 극히 조심해야 한다. B형 장군이 크게 한탕 해먹고 좋아하고, AB형 장군이 돈 천원 받고 자기합리화를 열심히 하는 동안 반면 O형 장군은 좋은게 좋은거지 하고 계속 끝없이 받다가 후에 뒷통수 맞고 B형 AB형이 한것까지 다 뒤집어쓰고 감옥가서 울고 있게 된다. 아예 비리나 부패에 빠지지 않는것이 좋겠다.
지휘
O형 장군은 북방의 바이킹을 다스렸던 덴마크왕과 비슷하다. 독한 술 마시고 고기 먹으며, 니캉내캉 잘 놀다가도, 회의를 하면 눈에 힘주고 리더의 기질이 나오게 된다. 과감하고 시원시원한 발언으로 상황을 정리하며 부하들을 안심하게 만든다 ...그래서 지휘가 잘못되면, 장군 혼자 잘못된 길로 가고 있으면 부하들 판단력도 흐려져 부하들까지 단체 관광당하는 패인이 있다. 자신의 지휘력을 과신하는 것은 좋지만 그 마약으로 부하들을 집단중독시키는 것은 삼가야 할 것이다. 그런 사기진작은 적당한 말빨을 자랑하는 B형 책사에게 맡겨주자. O형 장군은 남이 전략을 세우고, 부하가 그 일을 수행하면, 자신은 그걸 시키는걸 좋아한다. 그만큼 지휘자로서 어울리지만, 남에게 많은 것을 맡기다가는 한없이 게을러질 수 있다. O형 장군에겐 항상 '옆의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O형 장군은 막사에서 회의를 할 때는 자기 목소리가 커서 그 필요한 누군가의
목소리를 못 듣는다(농담). 하지만 전장에 나가게 되면 그것은 장점으로 돌변한다. 옆의 장수들에게
농을 던지는 여유도 부리면서, 한편으로는 적을 무서운 눈으로 노려보고 돌진을 호령한다. 이젠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고가 없다. 그냥 말타고 달려서 적이 한대치면 두대치며 죽을 때까지 계속 찍는 것이다. 대담한 O형 장군은 리처드 왕과 같은 스스로의 맹돌격 그 자체로 지휘를 할 것이며, 유하고 사람관계에 더 신경쓰는 O형 장군은 아군 진영에 딱 버티고 서서 "내가 나가지 않는게 아니라 놈들이 여기까지 오지도 못하는거다!" 라고 일갈해주는 재치를 발휘하며 사람들을 독려하는 형이다.
전술
O형 장군은 스스로 지도자가 되었다는 책임을 가지고 전술을 열심히 배우는 노력가다. 그런데 가만히 배우다 보면, 전술을 배우면 족족 정석대로 온몸으로 표현하는 A형 장군이나, 아예 한술 더 떠서 그 책을 쓰고 있는 AB형 장군을 보면 머리가 아주 복잡해진다. 여기에 책 표지만 읽고도 전술을 구가하는 B형 장군을 보고 나면 조용히 책을 접고 강가로 나와, 친구를 불러다 술을 한잔 강물에 띄우고 중얼거린다.
"그래.., 세상은 멋진거야. 아주 멋진거야."<-미친듯이 웃었다;;
O형 장군은 A형처럼 전술을 다양하게 독파하고 배우기보다는 전술을 배운 부하를 활용하는데 훨씬 능숙하고 친숙하다. 그러나 이런 방식에 지나치게 길들여지면, 자기 수양에 게을러져 자신의 실력을 과장하고 얼렁뚱땅 넘기려 들게 된다. 그리고 부하들에게 의견 내놓으라고 닥달하게 된다, '장군이니까 그런거지, 어쩔수 없잖아?' 라고 탄식하는 부하들, 말 잘했다. 사실 O형들이 실제로도 지휘관 많다.
총평 : O형 장군은 기본적인 전술을 수행하면서 과감한 지도력이 필요한 핵심 위치가 적합하다. 즉 최종 승인 간부진 중 하나로 책상에 앉아 책략가가 짜준 모형으로 된 군대판의 진형을 승인하는 결단력을 발휘하거나 (실제로 이게 굉장히 배짱이 필요한 어려운 일이다) 아니면 하사관들에게 의견을 물어보고 조율하여 거친 부하들을 일제히 돌격시키는 호쾌한 야전 지휘관으로 잘 어울린다.
2차대전 장군 비교 :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활용하며 인간관계를 중시하고, 결단을 내리는 아이젠하워 사령관과 닮았다.
삼국지 비교 : O형 장군이 많이 유(柔)해진다면, 거대한 배짱을 품고 그 지도자가 되기위해 망가짐과 오버도 마다하지 않는 인간관계와 처세술을 구사하는 유비가 되고. 과감하고 저돌적이 되면 독불장군이었던 여포와 매우 흡사하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lecielgackt&logNo=10001401347
첫댓글 헬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흠 생각보다 재미있게 썼군요 ㅎㅎ
다소 주관적이기는 하지만 아무튼 잘 읽었습니다~~^^
하하하, 신나게 웃었네요.
흐ㅎ하흐흐흐 나는 B형이다 !! 아아 감동
A 형이다... 올레!?
A 형이다!
O형. 와우!
재미있는 글입니다.
흠 재미있군요 -ㅅ-
삼국지 관련은 아무래도 연의버전에 가깝군요. 정사가 그런 지휘스타일을 눈치채기 어렵게 서술되있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만.
하긴 저도 전략게임할 때 예술을 하듯이 하니깐요..;-_-;; 어스2150할 때 메카우랴돌격이라던지..-_-;; 핵샤워이라던지..등등
AB형 뒤에 암살자;;
저는 전략게임할때 아군 희생을 싫어해서.. 포병을 믿습니다..=ㅅ= 기타 원거리 병종으로 녹이기. 근데 사람이랑 하면 그런거는 무리니까 AI랑 할때만 그러죠 ㅋㅋ
A형인 제가 전략 게임 할 때마다 미리 짠 계획에 따라 차례대로 작전을 수행하고 아군이 아무리 불리한 상황이라도 작전 수정을 거의 안 한다는 것도 그렇고 다 져가는데 gg안 치는 것도 그렇고 뭐 하여간 신통하게도 거의 다 공감가네요..... ㄱ-
제가 오로지 알보병 500사단 전선에서 동시진격을 선호하는 이유가 A형이기 때문이었군요. 1. 이만한 병력이면, 깨질 이유가 없다. 2. 깨져도 다른데서 뚫려서 금방 메꾼다. 3. 일단 가동하면 손놓고 있어도 된다.
저는 A형인데 HOI2어느 모드든 적이 아무리 약해도 프로빈스 하나하나 최선을 다해서 전선유지에 만전을 기하면서 공격을 합니다. 포위공격도 잘 안하구요 ^^;;;; 저에게는 어느정도 해당되는 이야기네요. ㅎㅎ
저는 A형인데 악.. 자랑은 아니지만 거대한 포위망 구성은 죽어도 못한답니다.. 하다보면 제가 도리어 포위를 당하기 딱 좋은 그림이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