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여행 스케치 산사여행 ( 팔공산 ) 백흥암 가는길...

[커피향내음]

팔공산 자락에 있는 백흥암 조금은 생소하게만 느껴지는 암자이다. 주변의 큰절인 은해사를 여러번

가보았지만 주변의 암자들은 기회가 닿지 않아 이번에는 운부암을 비롯해 백흥암을 찾아 가보기로

마음을 먹고 산행을 시작했다.

늦가을의 낙엽이 마지막 여운을 남기려는듯이 빛바랜 가을의 정취가 눈앞에 펼쳐지는 오솔길....

가볍게 등산을 하는 코스로는 조금은 짧아 보이는 거리였다.

간간히 들려오는 자그마한 골짜기 물소리 늦가을의 쓸쓸함이 깊어만 갔다.

빛바랜 낙엽이 어우러져 흘러내리는 상념의 회한들이 맑은 물속에서 아름다움을 자아내는듯이 지나온

발걸음 마다 힘겨움 보다는 활기찬 생기가 넘쳤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이야 말로 진정 아름다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

바로 우리들 가슴에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닮아가면 어떨까 하는 바램을 .......산뜻하게 보이는 백흥암

비구니 스님의 수도처로 유명한 백흥암이 눈앞에 다가왔다.

대한불교 조계종 10 교구 은해사의 말사로서 신라 경문왕(861년) 혜철(惠哲)이 짓기 시작하여 그가 입적한 뒤인 873년에 완공되었다. 주변에 잣나무가 유난히 많아서 처음에는 백지사(柏旨寺)라 불렀다고 하며,  1546년에 지금의 이름인 백흥사로 바꾸었다고 한다.

산행을 즐기다 잠시 길가에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인연들의 군상에서 또다른 삶의 한모습을 보았다.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도량, 먼길 달려온 우리들은 백흥암 경내로 들어가지 못하고 담넘어 보이는

산사의 모습을 바라만 보았다.



보화루옆 돌담에 그윽하게 자리한 계절의 모습이 눈앞에서 세월이 흘러감을 얘기하는듯 낯선 우리들을 반겨준다. 보물 제790호로 지정된 극락전 주전각,유물로는 극락전 안에 있는 보물 제486호,수미단(아미타삼존불을 받치고 있으며 각 면마다 봉황과 공작·학·코끼리·용·사슴 등이 조각되어 있다.) 이 유명하다고 하지만. 그냥 담밖에서 상상의 나래을 펴고 마는 아쉬움이 남는다.

건물로는 극락전,명부전,산신각,선실,원주실, 요사채등 암자로서는 큰 산사로 보인다.





외부인의 출입을 꺼려하는 선방이라 평소에는 늘 닫혀있다는 얘기를 뒤로하고 주변을 맴돌다 흔적을

남기듯이 사진을 찍어대는 내모습에서 문득 가벼운 미소로 맘을 달래보았다.

참선중이오니 조용히 하십시요.........백흥암의 모든것을 대변하듯이 보화루 대문에 쓰여진 글귀가

백흥암의 보화루를 열어보지 못한 아쉬움과 여기까지 연인가보다하는 마음

은해사에서 2 Km남짓 거리의 산행시간,평소에는 들어갈수 없다는 백흥암, 시간이 흘러 보화루의 문이 열리는 그날를 기약하고 발걸음을 돌려 산을 내려오는 내내  주변의 풍경을 벗삼으며 그 옛날 수많은 인연들이 다녀갔던 그길을 우린 다시 걸었다. 꼭 보고 싶었던 유명한 가릉빈가 (迦陵頻伽)극락전 수미단에 조각되어 있다던(아미타어: 옛날 인도 사자국에 살던 물고기인데 사람의 말을 하고 아미타경을 외는 신기한 물고기)가릉빈가를 보지 못한 아쉬움도 남았다

[^** 이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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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貞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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