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번 6월 다회 후기
전설의 차를 마시다
누구나 보이차를 마신다면 가장 궁금한 차는 동경호, 송빙호 등으로 불리는 호급차일 것 입니다.
그보다 한단계를 낮춘다면 홍인, 황인, 남인 등으로 부르는 인급차가 되겠지요?
인급차는 어쩌다 보이차를 마신지 오래된 분의 차실에서 마실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대구의 동경당에서 마신 남인과 부산 대연동의 도림원에서 맛 본 홍인은 오래토록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호급차는 지금은 전설의 차가 되어 버렸으니 마시는 건 고사하고 구경만해도 감동하는 차라 하겠지요.
아마도 호급차는 가격을 정할 수 없을 것이니 돈을 주고는 마실 수 없다 할 것입니다.
값을 치르고 마실 수 없다면 인연이 닿아야 마실 수 있는 자리가 성사된다고 해야겠지요.
그 인연,
호급차를 마실 시절인연이 도래한 날이 바로 6월 갤러리번 다회였습니다.
매달 귀한 분들이 모여서 짜게 차를 마시는 갤러리번 다회가 그 자리입니다.
6월 다회에서는 비록 무거리 차라 하셨지만 경창호를 준비하셨다니 가히 전설을 마시는 날입니다.
거기에 홍인에다 무이암차로 북두라는 최고의 차에,
노오룡까지 마셨으니 거의 황홀경의 다회였다고 해야할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렇게 귀한 차들은 아는만큼 음미할 수 있을 것인데 제 수준이 안타까웠다고 해야겠지요.
이런 차를 마시면서 거의 기절을 해야 했는데 그 단계의 반에도 미치지 못했으니 차를 준비하셨던 선생님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차를 좋아한다는 말로는 부족할 차의 폐인들이 함께 한 다회,
차를 마셔서 좋은 자리지만 만남의 소중함이 호급차를 넘어서지요.
그리고 기린초 스님, 오랫만에 뵈어서 너무 반가운데다 풍경소리 녹차가 참 맛있었습니다.
영원한 십대 누님, 솔빛님 늘 건강하십시오.
먼길 마다하지 않고 달려오신 항해님, 다연회 다회에서도 어서 뵙길 바랍니다.
저의 영원한 팽주, 세석평전님 고맙습니다.
저의 큰 차바위, 묘불 선생님...^^
7월에 다시 만나길 벌써 기다리며 6월의 찻자리를 파했습니다.
무 설 자
ps:청원님, 사진 어서 올려 주세요^^
첫댓글 _()()()_
_()()()_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