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7편 24절]
'어쩌다 비틀거려도 주님께서 우리의 손을 잡아 주시니, 넘어지지 않는다.'
'어쩌다 비틀거려도'는 새번역성경의 번역이며, 개역성경은 '그는 넘어지나'로 번역되었다.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는 '그는 넘어져도'라는 개역성경 번역에 가깝고, 오경웅은 '비틀거려도'라고 번역함으로 새번역성경과 유사하다. 번역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와닿는 해석은 새번역 성경의 '어쩌다 비틀거려도'이다.
삶의 여정에서 비틀거리지 않고, 넘어지지 않고 살아가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시편 37편은 악인의 형통에 대해서 분노하거나 불평하지 말고, 자기의 삶을 제대로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 이들의 삶, 때론 넘어지고 비틀거리지만 하느님께서 그 손을 붙잡아 주실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하게 살아가라는 것이다.
'어쩌다 비틀거려도' 나는 이 말이 마음이 든다.
우리는 비틀거리면서. 흔들리면서 지향점을 향해 가는 존재다.
비틀거려도 좋고, 흔들려도 좋다.
지향점만 잃지 않는다면, 그렇게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래야 삶의 뿌리가 든든해지고, 단단해질 것이다.
간혹, 어쩌면 간혹보다는 자주 비틀거리고, 흔들리고, 넘어진다.
악인들의 형통과 하느님의 선하신 뜻과는 먼 것같은 세상을 바라보며 불평과 불만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순간에 나는 비틀거리고 넘어진다.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이 고난을 당하고, 악한 자들이 승승장구할 때 넘어지거나 비클거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리라. 그래, 넘어져도, 비틀거려도 좋다. 주님게서 우리의 손을 잡아주시니...그런점에서 '넘어지지 않는다'는 것보다는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으켜 새워주신다.'는 것으로 이 말씀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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