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0. 수원 - 백운호수- 청계사 왕복
O 참석자: 회장님, 고승주, 김둘이, 김용환, 류정상, 윤형주, 양병철, 이수형, 이종렬, 장성순, 전해이, 조득현, 홍승범 등 13명
O 일시: 2013. 11. 30. 07:00 - 12:30
O훈련 결과:
- A팀(김용환, 고승주, 김둘이, 류정상, 윤형주, 이수형, 장성순, 조득현)
경기인재개발원 - 지지대고개 - 외왕터널위고개- 백운호수 - 청계주공 - 백운호수 - 경기인재개발원 (약 24 km)
- B팀(회장님, 양병철, 이종렬, 전해이, 홍승범)
경기인재개발원 - 백운호수 - 청계사 - 백운호수 - 경기인재개발원 (32 km)
O 식사: 콩마당(11:30 - 12:30)
O 훈련 이모저모
7시 아직 날이 완전히 밝지는 않습니다. 늦지 않게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습니다. 특히 연구상 준비로 바쁘신 윤누님께서도 나와 주셨습니다. 오늘은 먼거리를 뛰어야 해서 몸을 간단히 풉니다. 몸을 가볍게 푸는 사이에도 이런저런 즐거운 대화가 끊이지를 않습니다.
- 7시 20여분이 되니 날이 밝습니다. 오늘은 생소한 곳을 뛰어야 해서 지도를 앞에 하고 작전회의를 합니다. 먼저 성공적으로 달리기를 위해서는 팀 배분이 중요합니다. 훈련계획에 4:15까지는 B코스(청계사 코스) 참석을 안내하였지만 다수가 A코스(백운호수)를 지원합니다. A코스 8명, B코스 5명으로 나뉘고 편의상 A 코스는 김용환 님이 대장을 맡습니다.
- 즐거운 맘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장도에 오릅니다(7:30). 의왕 IC 전까지는 1번 국도를 따라 뛰어야 합니다. 차소리가 장난이 아닙니다. 무지 거슬립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맞은 편의 노송지대가 눈에 들어옵니다. 정조대왕 행차가 지나다니던 길이랍니다.
- 한편으로는 광교산 오름길을 계속 살핍니다. 지난 번에 모수길을 뛰면서 율목교에서 경기인재개발원까지 길이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해서 대안의 길을 계속 생각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1번 국도와 영동고속도로를 지나는 방법입니다. LG주유소 바로 지나서 북수원톨게이트 아래고 광교산 올라가는 길이 보입니다. 그리고 영동고속도로 바로 지나자 마자 파장저수지로 올라가는 차길이 있습니다. 그리고 효행공원의 프랑스참전비 부근에도 광교산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프랑스 참전비에서 오르는 길은 수원둘레길의 일부로 생각되는데 이 길이 젤로 좋을 것 같은데 우리가 뛰던 가슴다리에서 1번국도까지의 길과 그리고 1번 국도를 건너는 방법이 숙제가 될 것 같습니다.
- 정조가 수원을 떠나면서 지체했다는 지지대를 넘습니다. 지지대비와 관련 비각 등은 아쉽게도 모두 맞은편에 있습니다.
- 조금 빨리 진도를 나가야 겠습니다. 영동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완전히 지나고 의왕 I.C 직전의 LG주유소를 지나가 마자 바로 솔고개 길로 접어듭니다. 여기서 부터 만두집 명가까지 쭈욱 솔고개 길입니다. 그리고는 백운산에서 발원하여 우리가 한강프로젝트할 때에 막판에 건너던 옛 고합 앞으로, 외왕시청 앞으로, 안양으로, 그리고 한강으로 들어가는 물길을 지납니다. 이 물길이 바로 안양천의 발원지입니다. 한강은 실로 대단합니다. 이 물도 한강으로 들어가고 강원도 골짜기에서 그리고 충청도 충주에서 만나는 물도 모두 한강으로 갑니다.
그것도 재미있겠습니다. 광교산 통신대 헬기장에서 뒷편으로 내려와서 이 물따라 한강까지 뛰어가면 안양천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하게 됩니다.
- 솔고개길이 끝나고 다음으로 홍치골길이 연결됩니다. 그리고 의왕-과천 고속도로 지하도를 통과하면 묵배미길입니다. 이름이 너무나도 정겹습니다. 이름에 걸 맞게 길도 참 정겨웠는데 공사로 많이 파헤쳐 졌습니다. 길이 반듯반듯하게 되어 주민들에게는 시간이 단축되겠지만 왠지 오랜만에 찾은 나그네에게는 반갑지가 않습니다. 중간중간에 삼남길을 표시해주는 주황색, 청색의 표싯기가 달려 있는데 운치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아스팔트 포장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만,......
10년 쯤 뒤에 다시 뛰로 왔을 때에도 솔고개길, 홍치골길, 묵배미길이 모두 온전히 기다려 주면 좋겠습니다.
- 묵배미길이 끝나고 LG 주유소에서 백운로와 만납니다. 여기서부터 학의천까지길이 모두 백운로입니다. 백운로 양안으로 맛집들이 많이 보입니다. 후에 식구들이랑 백운호수 놀러가고 여기와서 밥을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다행히 모두가 잘 달립니다. 후미에 장성순, 이수형님이 달리지만 본대와 별로 떨어져 있지 않고 전해이 님이 후미를 잘 챙깁니다. 오늘의 제일 힘든 코스인 백운로 고개입니다. 안쉬고 뛰어 볼려니 허벅지가 퍽퍽합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뭐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백운로 고개를 넘어가니 올라온 만큼 쉬운 내리막입니다. 곧 백운호수입니다.
- 백운호수와 맛집들을 구경하면서 금방 백운호수 제방에 도착하였습니다.
안양, 평촌을 지나면 늘 그냥 지날칠 수 없습니다. 이 동네는 전해이 님의 나와바리라서 사모님 또는 가족들이 나오셔서 맛있는 먹을 거리에 응원을 해 주십니다. 오늘도 따근따근한, 달콤한 생강차에 사과에 초코파이에 한 상 가지고 오셨습니다.
- 출발 후 약 9km 달렸습니다. 피곤해진 몸을 사모님께서 해오신 달콤한 생강차를 먹으면서 회복합니다. 여기서 B팀의 김유호, 양병철, 전해이, 이종렬 그리고 저는 청계사를 향해 출발합니다. 청계사길은 학의 JC에서 청계 주공아파트를 따라 난길을 따라 가야합니다. 길 찾는 데는 뭐 어려운 점이 없었습니다만 전해이님이 학의천을 따라내려가서 청계사천을 따라 올라가자는 제안을 따르지 못해 죄송하였습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집에서 열심히 계획한 길이라 명확하지 않은 변수를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는 점에 대하여 양해를 구합니다.
- 의왕, 과천 고속도로 아래를 지나니 차도 없고 길도 편편하고 뛰기가 좋습니다. 사방의 경관도 좋고 멋진 맛집들도 보입니다. 상호는 잘 보이지 않는데 멋진 한옥도 있습니다. 길가를 따라오는 청계사천도 좋습니다. 청계사 주차장 까지는 길이 편합니다만 주차장을 지나자 마자 급경사가 시작이 됩니다. 하지만 그리 길지는 않습니다. 느낌상으로 7-800 m, 하지만 그리 만만치도 않습니다.
- 산사는 늘, 뭐라고 표현해야 될까요? 편안하다고 해야 되나요! 안온하다고 해야될까요. 바람도 없고 풍파도 없고 따스한 햇볕이 들고 , 풍랑속에서 항구에 들어온 배 같은 느낌.
이 종렬 님이 산사의 풍수에 대하여 감탄해 마지 않습니다.
- 출발지로부터 16 km입니다. 시간은 꽤나 지체되었습니다. 2시간이 지난 9:40입니다. 열심히 돌아가야겠습니다. 역시나 회장님, 전해이 님 앞에서 뺍니다. 이어서 양병철 님도 마찬가지. 이종렬님과 조선시대의 역사에 대하여 논합니다. 이성계와 정도전 그리고 이방언과 하륜, 그리고 정조 까지....... 의외로 조선시대가 왕이 맘대로 하던 시절이 아닌 꽤나 정파 간에 균형이 잡힌 시대였다는 것에 의견이 일치가 됩니다.
- 내려올 때는 전해이님의 뜻을 따라서 청계사천과 학의천으로 갑니다. 그런데 원래 길 보다는 1 km는 더 도는 것 같습니다. 다시 백운호수 이제부터는 오르막입니다. 이종렬 님이 다소 힘들어 합니다. 회장님이 배낭에 넣어 준 귤을 까 먹습니다. 야, 고거 정말 맛있습니다.
- 결국 이종렬 님과 후일을 기약하며 헤어집니다. 다시 백운로 고개, 야 힘드네요. 정상에서 부터는 쏘아봅니다. 회장님, 양병철 님 그리고 A팀의 후미 누구라도 만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묵배미길. 홍치골길, 솔고개길 내도록 힘을 다해 뛰었지만 꼬리도 보이지 않습니다.
- 다시 일번 국도에 다다랐을 때에는 힘이 많이 빠졌습니다. 지지대 까지의 오르막이 길고 힘이 듭니다. 지지대를 막 넘고 효행공원의 양안의 소나무들이 그나마 힘을 줍니다. 영동고속도로를 지나고 곧 4시간 전에 출발하였던 경기인재개발원에 도착합니다 (11:20?). 회장님, 양병철, 김용환 님이 기다려 줍니다. 이종렬 님이 아직 뒤에 있지만 능력을 믿기에 콩마당으로 이동합니다.
- 어쩌다 보니 제 이야기만 적었네요. A팀은 이수형, 장성순 님을 포함하여 모두 청계주공단지까지 갔다가 백운호수를 둘러서 무사히 잘 왔다고 합니다. 출발지에서 백운호수까지 9km, 청계주공깢지가 12 km이니 호수를 둘러왔다면 모두 26km는 될 것 같습니다.
- 오늘은 청계사를 다녀오니 뿌듯하기 그지 없습니다. 뭔가를 했다는 만족감이 매우 큽니다. 길도 잘 모르는 낯선 행로였는데 13명의 전사들이 모두 잘 역할을 수행하였다는 것이 대단히 만족스럽습니다. 앞으로 이보다 더 힘든 것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서, 다음에 더 재밌는 코스를 기획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참, 아직 도착하지 않은 이종렬님은 밥을 다 먹을 때에서야 도착하였습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목적지까지 왔다고 하네요. 요즘 이종렬님 대단하지 않아요?
그리고 참 저는 이번에 코스도 괜챦고, 도전도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어때요, 괜챦으셨어요? 다음에 또 더 새롭고 좀 더 도전적인 훈련을 기획해볼까요? ^-^
첫댓글 이번 훈련에서 최고의 수훈은 장성순 님입니다.
이수형, 이종렬님도 새로운 코스에 도전하여 모두 좋은 결과를 냈지만
장성순 님이 부담될 수 있는 거리와 코스를 최선을 다하여 완수하였습니다.
오늘의 수훈상을 드립니다.
이제부터는 교과서와 수업에 충실히. 하겠습니다 ㅋ
수필성 훈련기가 너무 정겹게 읽혀지네요. 훈련부장님이 나열하는 길 이름은 정겨움을 더해 주고요. 이번 코스는 어느때보다 훈련부장님이 많은 신경을 썼을 거라는거죠. 주변의 경관과 새로운 코스가 너무 좋았습니다. 아참 훈련부장님의 수원~전주간 이벤트 계획을 올려주시면 합니다. 개인별로 동참자도 있을거라고 보는데요.
잘 달리면 글발도 잘 달리나봐요..! 암튼 힘들었지만 보람있는 훈련이었습니다 중간 보급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훈련이었는데 따뜻한 차와 초코파이로 완주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