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사
백제는 384년(침류왕 1)에 불교가 전래되었습니다. 인도의 고승 마라난타 (摩羅難陀)가 동진(東晋)으로부터 바다를 건너서 서울인 한산으로 들어오자 왕은 그를 궁 안에 머물도록 하였고, 그 이듬해 10명의 백제인을 출가시켜 승려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라난타는 서역과 중국을 거쳐 백제로 오는 동안 음식과 기후가 맞지 않아 수토병(水土炳)으로 고생하였는데, 우면산 생수를 마시고 병이 나았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궁중에서 우면산으로 자리를 옮겨“대성초당(大聖草堂)”을 짓고 머물렀다고 합니다. 이곳이 백제불교의 초전법륜성지(初轉法輪聖地)로 지금의 대성사입니다.
마라난타가 대성초당을 짓고 머무른 이후 근대까지 대성사는 많은 고승들이 머무르며 수행을 한 도량이었습니다. 특히 그 가운데에서도 1919년 3월 1일 독립만세운동 때 불교계 대표로 참가했던 용성(龍城) 스님이 계십니다. 스님은 일본에게 당한 경술국치(한일합병)의 치욕을 설욕하고 민족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분이십니다.
이러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대성사는 근래까지만 해도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찰입니다. 그것은 오랜 세월 속에 대성사의 역사가 사라지고, 용성스님이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사찰의 모든 것을 불태워 버린 일본군의 만행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용성스님의 법손(法孫)이신 불심도문(佛心道文) 스님께서 폐허가 되다시피 했던 이 대성사를 백제불교의 초전법륜성지(初轉法輪聖地)로서 다시 중창하였습니다. 이는 용성스님의 10대 유훈가운데“백제불교 초전법륜 성지를 잘 가꾸어라”는 뜻을 받든 결과이기도 합니다.
대성사 포대화상
대성사 종무소
대성사 4사자 삼층석탑
석탑으로 화엄사 4사자 삼층석탑을 모방하여 조성한 것이다. 탑은 지대석 위 하층 기단에 4면 돌아가면서 사천왕상을 조각하였고, 다시 그 위에 각 모서리에 4마리의 사자가 탑신을 받치게 하였다. 그리고 한 가운데에는 약사여래좌상을 봉안하였는데, 이를 보고 탑을 약사여래 삼층 사리석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상층 기단위로는 3층의 탑신과 옥개석, 상륜부를 올렸는데, 전체적으로 날카롭고 둔중한 느낌을 주고 있다.
대성사 대웅보전
대성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서울특별시유형문화재 제92호
현재 대웅보전에 봉안되어 있는 이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백용성 스님이 대성사에 주석할 때 조성한 것이라고 한다. 이 목조여래좌상은 좌우에 관음보살(觀音菩薩)과 지장보살(地藏菩薩)을 협시로 하여 삼존불의 형식을 이루고 있으나 협시보살상은 근래에 만들어 함께 봉안한 것이다.
아미타여래좌상은 불신(佛身)에 비해 얼굴이 큰 편으로 어깨를 움츠리고 고개를 앞으로 약간 내밀고 있는 자세 등에서 전형적인 조선후기 불상의 특징을 보여준다. 나발(螺髮)로 표현된 머리 위에는 거의 구분이 되지 않은 큼직한 육계(肉髻)가 솟아 있고, 정상과 중앙부분에 계주(髻珠)가 장식되어 있다.
얼굴은 크고 넓은 편이며 가늘고 긴 눈과 오뚝한 코, 뚜렷한 인중과 큰 입 등이 표현되었으나 일자형(一字形)의 눈매를 하고 있다. 법의는 양어깨 위에 걸친 통견(通肩)으로 입고 있으며 가슴 위로는 수평으로 가로지른 내의(內衣)가 보이고 세부 옷 주름은 간결하게 처리되어 있다. 특히 오른쪽 어깨에 접혀진 옷자락은 가슴 앞쪽으로 흘러 내려와 배 앞부분에 끼워져 마무리되어 있다. 또한 옷자락이 결가부좌한 왼쪽 다리 위에서 연꽃잎 모양으로 흘러내리고 있는 옷 주름의 표현 역시 조선시대 불상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다. 두 손은 가슴 앞에서 각각 엄지와 셋째 손가락을 맞대어 있는 아미타구품인(阿彌陀九品印)을 하고 있다. 전체 크기는 높이는 1m이다.
대성사 대웅보전내 나한들
대웅보전내 나한들
대성사 신중탱
대성사 산신상
대성사 찾아가는 길
사당방면에서는 남부순환로를 따라 경부고속도로 서초IC 쪽으로 가다보면 예술의 전당이 나온다. 여기서 산 쪽으로 나 있는 주차장 진입로를 따라 산길을 오르면 대성사에 닿는다.(입구에 대성사 푯말이 서 있다.)
지방에서 올 경우에는 경부고속도로 서초IC로 나와 우면삼거리를 지나면 예술의 전당이 나온다. 여기서 유턴하면 대성사 입구 푯말이 보인다.
강북에서는 반포대교를 지나 반포로를 따라 직진하면 예술의 전당이 나온다. 여기서 좌회전하면 대성사 입구 푯말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