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상습침수피해지역으로 앞으로도 수년간 집중호우 등 비만 오면 우.오수 역류로 고통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광주시 역동 일부 침수지역의 원인을 시의원들이 제대로 찾아 해결책을 마련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4일 내린 비로 인해 역동시가지 일원의 반지하 가옥 등 41가옥 64세대가 침수되었고, 역동 14-15번지내 단독주택들이 오수관 연결이 안되어 오물(똥물)이 하수구로 역류하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역동 혜원수퍼 주변에는 수년째 비만 오면 침수하는 상습침수지역으로 주민들이 수차례 민원을 제기해도 매년 보상 일부로 해결책을 마련하는 등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으려는 관계공무원들의 노력이 전혀 없었음이 드러났다.
역동침수피해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그동안 침수원인을 파악하고자 현장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명확한 침수원인규명을 위해 노력해 왔던 소미순의원은 “침수피해지역을 조사해 보니 역동 14-16번지 일원은 맨홀에 연결된 플라스틱관(D=200mm)이 함몰되어 도로 노면수 및 인근 가옥의 빗물이 통수되지 못하고 맨홀을 통해 역류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외 역동 24-5번지(혜원수퍼 앞) 징인도로내 매설된 우수관로는 우기시 역동 2.4통(이슬람교 주변)일원에서 발생하는 빗물을 (구)3번종점에 매설된 수로박스까지 이동하기 위해 매설되었으나, 좌우방향에서 각각 우수관로가 합류되는 지점으로 병목현상 발생 및 합류지점 이후 통수단면 부족에 따른 우수관로가 역류하는 현상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었다고 밝혔다.
소의원은 또, 역동 11-6번지 일원과 28-70번지 일원의 오수관로 역류는 집중호우시 오수관로내 우수가 과대 유입됨으로써 오수관로 만관시 오수받이를 통해 저지대 가옥(주로 반지하)에서 역류 현상이 발생된 것을 파악하는 등 그에 따른 합당한 조치를 집행부에 요구했다.
특히, 소미순 의원은 이번 역동 침수피해 중 일부는 현재 역동 일원에 9천여개의 오수관거공사를 시행하면서 우수관을 끈은 뒤 복구공사를 하지 않아 강우로 인한 우수가 우수관 유입을 못하고 오수관으로 유입되어 오수관이 역류하고 도로로 흘러 넘침으로 인해 주변에 악취와 함께 주민들이 피부염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현재 광주시에서 오수관 공사를 하는 업자들의 잘잘못을 따져 이들이 더 이상은 부실공사를 하지 않도록 주의를 촉구하는 등 집행부의 관리감독 부재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지난 3차 특위에서 김영훈 의원은 “인근 업자들 편에서 이야기가 오수관로를 우수관로에 연결시키면서 거기에 물이 차단되는 밸브가 있어 우수가 오수로 차고 올라오면 차단이 되고 우수가 내려갈 때 열린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현재 일부 구간에 오수관로를 우수관로에다 연결하는 곳이 있기에 성립되는 이야기다”며, 현재 지양되고 있는 우.오수합류식 방법을 광주시에서는 자행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했다.
소미순의원도 문제의 오.우수 역류현상 지역을 다 파헤쳐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낱낱이 밝히고, 현재 이런 사업을 아무런 책임의식없이 공사하는 업자들의 잘못이 드러날 경우 이들이 앞으로 광주시에서 그 어떤 공사로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현재 하던 공사도 중지시켜야 한다고 성토하며, 이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을 요구해 1일 오수관 설치 감독기관이 환경감리공단, 시공사 대우건설, 협력업체 대덕건설 관련자들을 불러 공사의 문제점을 집중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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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수관거 사업을 한 공사업자들이 공사편의(?)를 위해 우수관 일부를 빼낸 뒤 공사를 마무리 하여 우수가 오수관으로 역류하는 등 이번 침수피해 원인의 한 장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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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자들은 일부 오수관로가 우수관로로 연결되는 것에 대해 현재 방식은 오.우수 분리방식으로 그런 일이 없으나, 일부 오수관로 공사 편의를 위해 우수관로를 절단시키고 원상복귀하는 과정에서 우수관로 재연결 등 공사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대한 잘못을 인정했다.
광주시는 이번 의원들의 역동 침수피해 원인규명에 따른 지적에 대해 파손된 우수관을 곧바로 교체작업을 실시했으며, 역동 14-15번지 오수관 역류를 막기 위해 주택의 반지하1층 및 2층 화장실에서 별도 배출되어 우수관으로 연결되어 있는 배수관을 절단하고 펌프시설을 설치하여 기 설치된 오수받이로 유입토록 조치를 취했다.
또, 역동 원일주유소앞 오.우수 역류에 대한 대책으로는 역동 산림조합 앞 수로박스 연결지점에 월류관을 추가 설치하고, 경안동 지영마트에서 해태아파트 사거리고 유입되던 우수를 수로박스 시점부에 연결하여 유입물량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며, 저지대 가옥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에는 골목길 초입지점에 수중모터 1개를 설치하여 인근가옥 전체 침수피해를 예방하도록 하는 등 대책을 내놓았다.
한편, 소미순의원등 의원들의 이번 역동 침수지역의 피해원인 규명은 광주지역 뿐만 아니라 타지역의 하수관거 재정비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공사관계자들의 안일함과 부실공사 우려에 쇄기를 박아 역동침수피해 등이 재발되는 우려를 막게 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