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운전면허 정기 적성검사 통지를 받고 아내와 드라이브 겸 나주에 있는 면허시험장을 갔다. 그리고 간단한 접수절차를 진행하던 중에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재발급 면허증에 사용할 사진이 불합격을 맞아 접수가 안 되겠다는 것이었다. 이유는 10년 전의 면허증에 사용했던 사진과 같은 사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6개월 이내에 찍은 것이어야 한다고... 아니 이번 사진은 분명히 이틀 전에 사진관을 찾아 찍어 뒀다가 오늘 찾아 들고 간 것인데... 그 사실을 얘기했더니 접수창구의 아가씨(?)가 근처 여러직원들을 불러 확인을 해 보라고 했다. 그런데... 살며시 다가온 2명이 전에 사진과 같아보인다고 했다. 그러니 결국은 접수직원까지 3명중 3명이 같은 사진이라고 한 것이다. 어쩌랴. 난감한 생각이 드는 찰라. 마침 사진관의 영수증을 지갑에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나서 얼른 꺼내 보여주었다. 아. 그때서야 창구직원이 인정을 하고 접수하여 불과 10여분 만에 새로운 10년짜리 면허증을 받고 돌아왔다. 이러면 기분이 좋은건가? 아니면 불쾌한건가? 아뭏든 내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나이가 같아 보였다는 것이 차로 돌아와서 아내에게 자랑할만큼 일단 기분은 좋았다.
< 2008년 여권사진: 구 면허증 사진 >
< 2018년 여권사진: 신 면허증사진 >
※ 넥타이가 다르다고 비교를 해보라 했더니 구 운전면허증에 새겨 넣은 사진에는 넥타이가 잘리고 안 보였다. 그래도 내가 보면 분명히 내 모습이 달라졌고, 이 사진의 모습도 확실히 달라 보이는데... 내가 나라서 그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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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평산 송귀섭의 낚시힐링 원문보기 글쓴이: 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