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수업 (1)
발레는 이미 6세기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모든 서양 춤의 기본이 되고 있기 때문에 댄스스포츠를 하는 분들도 배워둘 점이 많습니다. 요즘 학위 논문 관련하여 댄스의 교습법에 대하여 관심 있어 하는 분들이 많은데 좋은 참고가 될 것 같아 메모해 봅니다.
1. 발레를 배울 수 있는 여건
발레는 일반적으로 8세~10세 전후의 소녀들을 상상하게 됩니다. 성인이 되어서 발레를 시작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다른 댄스를 했던 사람이라면 몰라도 전문적인 발레 무용수가 되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답니다. 댄스스포츠를 하기 전에 발레를 하면 좋다는 것을 알고 그제서야 발레를 배우려 하지만 이미 때가 늦은 것입니다.
요즘은 예쁜 딸이 어릴 때 한국무용이든 발레학원이든 보내는 부모가 있는 편인데 이때 무용이나 발레를 배운 사람들은 댄스스포츠를 하게 될 경우 엄청난 프레미엄이 됩니다. 국내 정상을 달리고 있는 모던 챔피언 윤학준-박은정 커플의 독주는 어렸을 때 둘 다 발레를 했던 프레미엄을 제대로 살리고 있기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춤은 나이가 제약조건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못 할 것은 없지만 발레는 신체가 큰 동작을 해내려면 어린나이에는 근육들이 많이 늘어나고 유연하지만 성인이 되고 나면 무리라는 것입니다.
또, 지속적인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춤처럼 며칠 걸러 강습을 받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무리했을 때는 부상이 따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고요.. 댄스스포츠처럼 취미로 접근할 수 있다기 보다는 어느 정도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근육은 활동이 중단된 뒤 24시간 이내에 위축되기 때문에 근육이 스트레치와 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매일 연습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유명한 발레리나들도 하루 종일 연습하고 나면 저녁 무렵에는 몸이 유연해진 것을 느끼는데 하룻밤 자고 나면 다시 몸이 뻣뻣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경력에 관계없이 모든 발레리나들은 날마다 플리에, 바뜨망, 롱 드 잠 같은 기본자세 훈련을 해야 한답니다. 심지어 단체로 몸 풀기 할 때 늦게 도착했으면 중간 합류조차도 포기하라고 합니다. 이렇게 매일 할 결심이 서지 않았다면 발레를 배우기 힘들다고 합니다.
댄스스포츠에서 중년이 넘어서 하겠다는 사람을 만나면 일단은 반갑지만 나이 때문에 시기에 맞는 종목을 권합니다. 라틴댄스를 할 수는 있지만 라틴댄스보다는 모던댄스를 권하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물론 다 하면 좋겠지만 같은 시간과 노력이면 모던댄스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입니다. 댄스를 처음 배울 때 음악은 라틴댄스가 신나니 라틴 쪽에 끌리지만 무릎에 무리가 갈 수도 있고 보기에도 모던댄스가 낫습니다.
-Copyrights ⓒ캉캉(강신영),-http://cafe.daum.net/dancenjoy-
2. 발레 수업에 필요한 요소(1)
발레수업이나 댄스스포츠 수업이나 공통점은 같은 것 같습니다. 발레 쪽이 훨씬 엄격하지만 댄스스포츠가 대중화 되면서 많이 느슨해져서 그렇지 원래는 그렇게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교사:
성인반이라 해도 반드시 자격 있는 교사가 지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발레 테크닉에 대한 확실한 지식이 있어야 하고 인체의 구조를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훈련되어지는 도구가 바로 몸이기 때문에 교사는 복합적이고 책임감 있는 직업이라는 것입니다.
초급반에서 발레는 스텝을 시범해주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기본 동작들을 익히는 데 주안점을 둡니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지루한 시간과 땀, 노력이 필요합니다. 음악이 나온다고 아직 익숙하지 못하거나 배우지도 않은 동작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가르치는 것의 기본은 동작을 교정해주거나 지적해주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지적이 빠질 수 없는데 그것을 언짢은 모욕으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발레는 동작이 잘 못되면 부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댄스스포츠도 단체반에서 잘 안 되는 사람을 지적해서 따로 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을 언짢은 모욕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모욕이 될 수도 있고 선수 될 것도 아닌데 대충 배우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강사는 되도록 제대로 가르쳐주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고 혼자 안 되면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지적을 하게 됩니다. 교정해주면 바로 고칠 것을 놔두면 그 때문에 다른 여러 가지가 문제가 생기고 나중에 고치려면 그만큼 더 애를 먹기 때문입니다.
발레는 왕실에서 이어져 온 것으로 그 전통이 양식 뿐 아니라 예절에 있어서도 지켜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댄스스포츠의 대중화는 좋지만 누구나 온다면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을 것입니다. 몇 몇 자질이 떨어지는 사람들 때문에 댄스스프츠의 이미지가 나쁘게 형성되면 오히려 양질의 동호인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댄스스포츠는 커플댄스라는 특성을 댄스를 가르치기 전에 교양 교육이라도 잠시 하고 나서 춤을 가르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 나이가 어린 교사라 하더라도 대접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댄스스포츠의 경우 나이가 들어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교사가 더 나이 어린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적인 지위나 연령으로 교사를 깔보거나 자신을 내세우려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교사를 대우하면 우리가 배우는 춤도 같이 품격이 올라가지만 교사를 대우하지 않으면 배우는 것 자체의 품격이 같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Copyrights ⓒ캉캉(강신영),-http://cafe.daum.net/dancenjoy-
2. 발레 수업에 필요한 요소(2)
- 연습실
바닥은 참나무가 좋으며 표면이 매끄러우면서도 미끄럽지 않아야 합니다. 바닥에 물을 뿌리는 경우도 있는데 역시 매끄럽지만 미끄럽지 않은 고무판을 사용하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연습실에는 고정된 바, 이동할 수 있는 바(Bar)가 있어야 합니다. 교실의 한 면에 거울이 붙어 있어야 합니다. 거울은 평소에는 자세를 가다듬는데 쓰지만 공연 때 객석이라고 생각합니다.
댄스스포츠는 다소 융통성이 있어 딱딱한 바닥 위에서도 하고는 있지만 충격 흡수가 안 되니 무릎 관절 등을 조심해야 합니다.
-학생
초보 발레반에 입학하려면 반드시 교사와 개인적인 인터뷰를 하고 교사의 허락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장, 척추, 무릎 발에 문제가 있는지 알아야 하고 전문인 양성에는 특히 중요합니다. 이런 것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는 중도 포기하게 됩니다. 성인의 경우에는 전문인으로 가려는 것은 아니더라도 신체적인 문제를 알아야 훈련방식을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댄스스포츠에서도 중년 이상이면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퇴행성인지 무릎을 잘못 사용하고 있어서 그런 것인지 상담을 받아보고 그에 맞게 종목을 고르거나 올바른 무플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 연습복:
여성은 타이즈와 힙에서 어깨까지 이어지는 레오타드, 슈즈가 필요하고 남성은 타이즈와 셔츠면 되는데 타이즈 안에 생식기를 보호해주는 무용벨트를 해야 합니다. 남녀 모두 중요한 것은 교사와 의논하여 고르고 교사가 몸의 정확한 자세나 움직임을 보기 위해서 반드시 몸에 꼭 끼는 것으로 해야 합니다. 댄스스포츠에서도 탄력이 있어서 몸에 잘 붙는 옷이 좋고 특히 남성들은 트렁크 팬티보다 탄성이 있어 몸에 잘 붙는 팬티가 바람직합니다.
- 발레슈즈
발레 하면 토슈즈를 연상하고 발레리나라면 당연히 토슈즈를 신고 발가락 끝으로 서보고 싶지만 처음 발레를 배우는 사람은 절대로 토슈즈는 신으면 안 된답니다. 교사가 토슈즈를 신으라고 하기 전까지는 발레슈즈를 신어야 한답니다. 슈즈조차도 교사와 상의하도록 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 워머(Warmer)
초보자들은 땀복이나 셔츠를 입으면 안 됩니다. 부상을 입을 수도 있는 심각한 기술 결점이나 구조적인 문제들을 볼 수 없게 하기 때문입니다. 댄스스포츠에서도 풍성한 옷보다는 몸에 붙는 옷을 입으라고 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고 모던댄스에서 여성들도 배울 때는 차라리 바지를 입으라는 이유는 치마에 가려 발이 안 보이면 지도를 제대로 해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머리와 액세서리
긴 머리는 점프나 턴을 할 때 얼굴에 감기게 되어 예민하게 만듭니다. 시계, 큰 반지, 동그란 귀걸이, 팔찌 등도 산만하고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여성들이 가끔 긴 생머리이거나 뒷머리를 묶은 포니 테일 헤어 스타일 일 경우 회전할 때마다 본인도 머리카락이 신경 쓰이지만 파트너의 얼굴을 때리게 됩니다. 악세사리들도 본인은 예쁠지 모르지만 순간적으로 스칠 때 파트너에게 부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 출석:
몸이 워낙 아프더라도 그냥 구경만 하더라도 출석은 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득이 빠지게 된다면 같은 레벨의 다른 반 수업에서 배워서라도 따라잡아야합니다. 댄스스포츠라면 일찍 와서 지난 시간에 배운 것을 배우는 것은 좋은 습관입니다.
-수업 태도
수업을 하다가 중단한다면 그 수업은 다시 시작하지 말아야 하고 늦게 합류한 사람은 그 수업에 참여하지 말라고 합니다. 경직된 근육을 갑자기 사용하게 되면 부상을 입기 쉽다는 것입니다. 골프를 칠 떼도 골프 티업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여 미리 그린에도 적응해보고 몸 푸는 것이 바람직한데 허겁지겁 도착해서 막바로 라운딩을 하기 바쁘면 점수가 안 나오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Copyrights ⓒ캉캉(강신영),-http://cafe.daum.net/dancenj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