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교육1] 조기 영어교육 과속하지 마라! | |||||||||
| |||||||||
아이 영어교육에 목매는 당신 그 이유부터 생각해보자 | |||||||||
![]() 기자/에디터 : 오정림, 전유선(자유기고가) / 사진 : 한수정, 이지아 일러스트 조경은 | |||||||||
![]() |
[영어교육2] 목표가 다른 아이들의 20년 로드맵 | |||||||||||||||
| |||||||||||||||
유학이나 외국에서 살아도 지장 없는 네이티브처럼
국내 대기업 취업, 해외 여행이 자유로운 자유자재로 의사소통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목표! 아이가 자라서 사회생활이나 외국 여행 등 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의사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시기에 꼭 습득해야 할 다른 교육과 병행하기 위해 놀이학교에 보내고 있다. 언어, 미술, 과학, 수학 등의 수업을 놀이를 바탕으로 진행하고, 하루 1~2시간은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 시간도 있다. 타 과목과 함께 원어민과 하는 1~2시간의 영어 시간까지 적절히 시간 배분이 되어 있다. 활동 중심의 교육을 기본으로 영어를 접한다면 영어에 대한 호기심, 재미 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환경이다. 다만 놀이학교에 따라 영어수업이 간혹 수박 겉핥기 식의 맛보기 수준인 경우가 많으니 사전에 수업에 대한 꼼꼼한 체크가 필요하고, 놀이학교에서 배운 것과 연관해 하루 1시간 정도 영어 홈스쿨링을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놀이학교의 장점은 또래 친구들과 놀이 위주의 수업을 하기 때문에 사회성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 하지만 학습과 놀이를 구분하지 못해 산만한 아이들도 있으므로 예절, 질서 등의 교육도 병행되어야 한다. 똑똑하고 바르게 말하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태권도와 웅변 학원을 보내는 이유는 다양한 상대와 상황 앞에서 당황하지 않고 똑바로 의사전달을 하는 아이가 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자신감 있게 영어로 말하는 것은 유창한 실력만큼 중요하다. 영어 유치원에서 ‘Show&Tell’이라는 수업을 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이 수업은 아이가 만든 것, 그린 것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는 시간이다. 그렇다고 반드시 유치원이나 학원에서만 기를 수 있는 능력은 아니다. 가족들 앞에서 발표 시간을 가져보거나 아이가 영어 동화책을 읽는 목소리를 녹음해 들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활동은 발음 교정에 효과적이고 자신감을 갖는 데 도움이 된다. 문제는 아이가 하고 있는 활동이 타인을 배려하는 자세를 키우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데 적극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타인의 말을 잘 듣는 것 또한 사회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태권도로 신체를 단련하고 자신감을 키우게 해준다면 나머지 시간은 다른 사물이나 동물, 사람들의 감정을 이입시킬 수 있는 동화구연 등을 배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영어를 시작할 텐데 미리 영어 유치원에 다닌 아이들보다 뒤처질까 봐 걱정이다. 하루 2시간씩 시판 학습지, 엄마가 직접 만든 영어 교구를 활용해 홈스쿨링을 한다. 놀이학교에서 배운 영어를 함께 복습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엄마가 만든 교구 활용하기, 영어 그림책 읽어주기 등은 엄마와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도 좋다. 단, 문제 풀이 중심의 시판 학습지를 활용하는 것은 유아 영어 방법에 잘 맞지 않는다. 영어 그림책을 읽어줄 때는 스토리가 있고 리듬이 반복되는 것을 재미있게 읽어주고, 오리고 붙이는 등 만들기를 활용해 영어학습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단, 2시간은 아이에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6세 아이가 학습하는 주의집중 시간은 길어야 20분이다. 아이가 지루해하기 시작하면 영어를 거부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으므로, 엄마와 함께하는 놀이 시간으로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토익과 토플 점수를 잘 받는 입시와 취업에 문제없는 아이로 키우는 게 목표! 내가 사회생활을 해보니 우수한 회화 실력이나 문법을 발휘할 기회는 별로 없는 것이 사실이다. 아이가 다니고 있는 유치원은 자연 체험 위주기 때문에 야외 활동이 많다. 다양한 과목을 접하고, 무엇보다 사회성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싶다. 일반 유치원의 프로그램은 취학 전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학습을 해나가는 법을 배우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체험 위주의 수업은 아이의 인성교육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올바르게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된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에 비해 영어교육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렇게 영어교육이 전무한 상태에서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처음 접하면 아이는 당황하고 영어 자체에 흥미를 잃기도 쉽다. 일반 유치원에서도 주 3회 정도 방과 후 영어수업을 하는 곳이 있고, 오후반만 운영하는 영어학원도 있으니 하루 1~2시간 영어수업을 받는 것도 좋다. 엄마표 영어 홈스쿨링도 도움이 된다. 어느 정도 영어 학습을 미리 진행해두면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 영어수업을 듣는 데 한결 수월할 뿐 아니라 흥미를 느끼는 발판이 된다. 하루 30분 정도 영어 비디오를 보여주는데, 주로 영어 전문가가 추천한 비디오 또는 아이가 좋아하는 디즈니 캐릭터가 나오는 비디오 등을 보여준다. 영어를 낯설어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아이 눈높이에 맞춘 회화를 들려주는 것이 목적이다. 비디오를 보여주는 시간은 적당하지만, 비디오만으로는 영어학습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영어에 자신 없는 엄마들이 가장 쉽게 선택하는 것이 영어 비디오다. 마트에서 사다가 비디오를 틀어주면 아이들은 재미있게 보고 곧 잘 따라 하고 웃기도 하기 때문에 효과가 뛰어나다고 믿는 엄마가 적지 않다. 비디오를 30분 보여줬다면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는 시간을 30분 정도 늘려보자. 엄마가 직접 리듬감 있게 영어 동화책을 꾸준히 읽어주다 보면 어느새 아이 스스로 영어 동화책의 짧은 문장을 읽어내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비디오를 보여줄 때는 아이 혼자 두지 않고 엄마가 함께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 혼자 두는 것은 영어를 친근하게 하기보다 TV에 빠져버리는 상황을 만든다. 함께 비디오를 보면서 짧은 단어를 한 마디씩 따라 하고, 아이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 중 하나가 책읽기다. 아이와 함께하는 미술놀이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책읽기와 미술놀이를 꾸준히 해주면 사고력·논리력·창의력 등이 골고루 균형을 이룰 거라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독서 습관을 길러주는 것은 중요하다. 돌 무렵부터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기만 해도 아이들은 따라 한다. 독서는 사고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며, 미술을 병행한다면 아이가 상상한 것에 대한 표현력까지 길러줄 수 있다. 독서와 미술을 아이와 함께하다 보면 부모 또한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렇게 독서와 미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영어와 관련된 놀이를 해봐도 효과적이다. 이 시간의 반 정도는 영어 동화책, 알파벳으로 그림 그려보기 등의 시간으로 활용해보자.
| |||||||||||||||
![]() 기자/에디터 : 오정림, 전유선(자유기고가) / 사진 : 한수정, 이지아 일러스트 조경은 | |||||||||||||||
![]() |
[영어교육3] 엄마 4인이 선택한 각기 다른 조기 영어교육 | |||||||||
| |||||||||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원준이(8세)는 지난해 여름방학을 이용해 미국 오렌지카운티로 단기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6주간 현지 아이들과 함께 킨더가든 수업을 듣고, 짧은 기간이지만 다양한 다른 나라 문화도 접할 수 있었다. 한국 아이들이 너무 많아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외국 사람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졌다. 영어교육의 목표와 단기 어학연수를 선택한 이유는? 유학을 가거나 외국에서 취업해 일하더라도 전혀 무리 없는 수준으로 영어를 할 수 있도록 키우고 싶다. 어휘력이나 의사소통은 물론 발음도 유창하길 바란다. 현지인과 자연스럽게 만나 영어를 접하게 하고 싶었는데 친척이 미국 오렌지카운티에 살고 있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인 지난해 여름방학에 6주간 다녀왔다. 여섯 살 때 초등학생들과 함께 듣는 영어학원의 애프터 스쿨에 보냈는데, 연령이 맞지 않아 일괄적인 교육을 받기 어려웠다. 현지에서의 유치원 생활에 더 욕심이 생겼고, 외국 아이들과 관계를 맺음으로써 영어와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고 싶었다. 6주 단기 연수 후 아이의 영어실력은 어떻게 달라졌나? 연수를 다녀오기 전에는 인사말 정도 하는 수준이었고, 자신감이 없어서인지 작은 소리로 웅얼거리기 일쑤였다. 단기 연수 후에는 아이가 먼저 생활 속에서 영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주말에 엄마를 깨우면서 “wake up!”이라고 하거나, 혼자 옷을 입고 “I change my cloth”라고 말하기도 한다. 회화실력이 월등히 좋아진 것은 아니지만 영어와 외국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 자신감이 생기고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 아이에게 가장 도움이 된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미국 유치원 수업을 그대로 체험했다. 체험*놀이 위주로 수업이 진행됐는데 만들기, 야외 놀이, 과학 실험 등을 통해 놀이로 교과목을 체험하고 자연스럽게 영어로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이었다. 아이가 빨리 적응했던 이유도 놀이 속에서 영어를 배운 결과인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영어학습 관리를 해줄 계획인가? 아이가 단기 연수 기간 동안 적응이 빨랐고, 재미도 느낀 것 같아 외국 생활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아직은 나이가 너무 어리지만 초등학교 3~4학년 때 2년 정도 유학을 보낼 생각이다. 그전까지 방학을 이용해 짬짬이 단기 연수도 다녀오고 영어학원, 국내 캠프 등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실력을 쌓게 할 생각이다. 단기 연수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위에서 말한 것처럼 영어에 소극적이던 아이가 적극적으로 바뀐다는 점이다. 현지 아이들과 대화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의 필요성도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된다. 단, 연수를 가기 전 그곳이 한국 사람이 많이 오는 곳인지 확인해야 한다. 방학을 이용해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경우는 한국 아이들끼리 모여서 영어 대신 한국말로 대화를 한다. 원준이가 갔을 때도 수업 인원인 20명 중 3~4명은 한국 아이들이었다. 현지 아이들과의 생활을 원한다면 현지 상황을 꼼꼼히 살핀 후 지역을 정하는 것이 좋다. 여섯 살 예나는 지난 여름방학에 2주간 윤스(Yoon’s) 영어캠프에 다녀왔다. 유치원 이하 아이들의 캠프는 숙박이 법적으로 금지돼 오후 3~4시면 집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지만 원어민 선생님과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함께한 영어캠프에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 국내 캠프를 선택한 이유는? 내가 운영하고 있는 유치원에서 영어캠프 전문업체와 원아들을 위한 캠프를 연 것이 계기가 됐다. 국내에는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한 영어캠프를 찾아보기 어렵지만, 유치원에서 방학을 이용해 단체로 캠프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영어캠프를 실시하는 경우가 있다. 예나도 캠프를 신청해 2주간 함께 했다. 사실 유학, 영어 유치원 등 영어에만 매진하는 교육보다 다른 영역의 학습을 균형 있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일반 유치원에 보내고, 하루 1시간 정도 영어 동화책, CD 등을 이용해 홈스쿨링을 한다. 방학 기간을 이용해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 체험을 하면 영어를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 2주 영어캠프 후 영어 실력은 어떻게 달라졌나? 처음 캠프를 시작하고 원어민 강사, 영어로만 이뤄진 수업 등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유치원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수업이 영어에 흥미를 갖게 했다. 점점 원어민 선생님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고, 무엇보다 듣기 실력이 좋아졌다. 예전에는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면 간단한 단어들을 조합해 전체 내용을 연상시켰는데, 예를 들어 지금은 “What’s this? It looks very strange”라고 읽어주면 “엄마, 뭐가 이상하게 생겼대?” 하고 정확하게 해석해서 되묻는다. 아이에게 가장 도움이 된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연령별로 10~12명을 한 클래스로 나눠 캠프를 진행하고, 한 반에 원어민 강사 1명, 부담임 1명이 함께했다. 다른 영어교육보다 기간이 짧기 때문인지 만들기, 몸놀이 등을 활용해 회화를 익힐 수 있게 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아이가 영어를 놀이에 필요한 의사전달 수단으로 여겨 거부감 없이 말하기에 흥미를 붙였다. 앞으로 어떻게 영어학습 관리를 해줄 계획인가? 원어민과 말하기에 흥미를 보여 매주 토요일마다 실시하는 캠프(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아이가 배울 것은 영어뿐만이 아니다. 인성교육에도 힘써야 하기 때문에 영어에만 매진하지는 않겠지만 일주일에 한 번 원어민 강사를 만나는 국내 캠프는 꾸준히 보낼 예정이다. 꾸준히 캠프를 다닌 지 1년 가까이 되었는데 영어로 의사전달을 하거나 상대방의 얘기를 알아듣는 수준이 날로 높아지는 것이 보인다. 영어캠프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일단 유아를 대상으로 한 영어캠프를 찾기가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 신청해서 가는 기회는 거의 없고, 유치원이나 학원 등에서 단체로 캠프업체에 의뢰했을 때에만 참석할 수 있다. 낯가림이 심하고 겁이 많은 아이, 낯선 환경과 외국인에게 둘러싸이면 쉽게 적응하기 어려운 소극적인 아이들에게 잘 맞는다. 짧은 기간에 영어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한다는 점도 좋다. 하지만 기간이 짧은 것이 단점이기도 하다. 다음 방학 캠프 때까지 간격이 길어 영어실력이 제자리로 돌아오기도 쉽다. 캠프 기간이 끝나면 다른 방법으로 영어를 꾸준히 접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모르는 친구들과 처음 만나 2주간 함께 하면서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것도 좋은 점 중 하나다. ![]() 올해 영어학원 ‘원더랜드’ 초등학생 프로그램을 듣고 있는 승진이(8세)는 다섯 살 때 부터 3년간 영어학원을 다녔다. 현재 외국인과 일상 대화가 가능하고, 영어로 일기를 쓸 수 있는 수준이지만 소수 정예의 학원 생활에 익숙해진 탓에 학교에서 사회성이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영어학원을 선택한 이유는? 영어를 한글처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익혀나가길 원한다. 그래서 유치원을 선택하는 시기에 영어뿐 아니라 일반 유치원에서 가르치는 수학, 과학, 미술, 놀이, 체험 학습 등을 모두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 유치원을 선택했다. 처음에는 외국인 선생님과 생소한 언어에 아이가 당황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아이 스스로 영어학원에 가지 않는 날을 지루해할 정도로 좋아한다. 아이 연령에 맞는 단계별 학습, 자유로운 분위기, 친절한 선생님 등이 빨리 적응할 수 있는 원인이 된 것 같다. 영어학원 유치부 3년 수료 후 아이의 영어실력은 현재 어느 정도 수준인가? 하루 반나절을 영어학원에서 보내는 만큼 성과가 좋았다. 다섯 살 때는 간단한 단어만 아는 수준이었는데 유치부를 졸업하는 7세 즈음에는 외국 사람과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했다. 지난 2월 괌으로 여행 갔을 때 외국 사람들에게 영어로 먼저 말을 건네면서 편하게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고 영어학원에 보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초등학교 프로그램을 듣고 있는데 영어로 문장을 만들어 에세이를 쓰는 숙제를 혼자서도 잘한다. 듣고 말하는 부분은 모르는 단어에 구애받지 않고 내용을 파악하는 수준이고, 쓰기는 아직 문법 부분에서 틀리는 경우가 있지만 혼자서 일기를 쓰는 정도다. 아이에게 가장 도움이 됐던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며 배우는 영어교육을 강조하는 점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원어민과 한국인 교사가 교대로 수업을 진행하며 100% 영어수업으로 진행한다. 특히 매월 미국의 명절이나 그달에 맞는 주제를 정해서 학원 전체 학생이 참여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추수감사절, 핼러윈데이, 크리스마스 파티, 어버이날 등의 행사를 통해 자기 소개하기, 듣기 대회, 읽기 대회 등의 경연대회도 연다. 이런 수업을 통해 아이가 해당 명절에 사용되는 갖가지 어휘와 표현, 풍습 등을 익힐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앞으로 영어학습 관리를 어떻게 해줄 계획인가? 이곳의 초등학교 프로그램을 계속 할 생각이다. 사실 초등학교에 가고 나니 주 5일 수업이 부담스러워 주 3일만 하는 곳으로 옮긴 적도 있다. 하지만 딱딱한 학원 분위기와 숙제가 많아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아 일주일 만에 다시 옮겼다. 언어는 무엇보다 재미있게 배워야 한다. 지나치게 과제가 많거나, 주입식 교육을 하는 곳은 영어에 대한 부담만 주게 될 거라 생각한다. 영어학원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아이와 부모 모두 스트레스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외국 연수는 가족이 떨어져 지내야 하고, 국내 캠프는 기한이 정해져 있어 단기간에 어떤 성과를 얻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데, 영어학원은 일반 유치원을 다니는 생활 패턴과 같고,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서 좋다. 다만 소수 인원이 수업을 받았던 만큼 자기중심적 생활에 익숙해진 건 사실이다. 초등학교에 들어가 친구들과 쉽게 부딪히는 등 사회성이 조금 떨어지는 경험도 했다. 두 돌 무렵부터 엄마가 꾸준히 영어 홈스쿨링을 해주고 있는 희서(7세)는 혼자 영어 비디오를 보고, 영어 동화책을 읽을 수 있다. 매일 엄마와 놀이하며 영어교육을 하고 있어 엄마와 유대관계도 좋은 편이지만, 올바른 영어교육방법을 찾아야 하는 엄마는 늘 바쁘다. 홈스쿨링을 선택한 이유는? 영어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기본 발판을 만들어줘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생후 6개월 때 직 장에 복귀했기 때문에 함께하는 시간만큼은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이런 생각에서 홈스쿨링을 시작했고, 영어의 중요성을 생각해 놀이를 통한 영어학습을 선택했다. 5년간 홈스쿨링을 한 후 아이의 영어실력은 현재 어느 정도 수준인가? 처음엔 학습이라기보다는 온몸으로 함께 놀아주고, 집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사물의 이름을 영어로 들려줬다. 영어 동화책을 꾸준히 읽어줬더니 아이가 어느새 엄마의 발음이 틀렸다는 지적을 했다. 인간 오디오 역할을 열심히 해온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지금은 6~7줄의 영어책을 스스로 읽고, 영어 비디오나 DVD, 영어 오디오 등 영어에 관련된 것이면 무엇이든 편하게 접하고 있다. 적은 양이었지만 어릴 때부터 영어에 노출되다 보니 이제는 영어를 학습이 아닌 언어 전달 수단으로 여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유아 때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아이의 영어실력이 좋아질 수 있었던 홈스쿨링의 노하우는? 세 돌 무렵 부터 영어 동화책을 읽어줬는데 6개월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1시간씩 읽어줬다. 영어 동요를 불러주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았고, 배경음악처럼 영어 CD를 틀어두었다. 가장 중요힌 것은 일부러 읽히고, 듣도록 강요하지 않는 것이다. 일상생활처럼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꾸준히 들려주고 보여주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것이 노하우라면 노하우다. 특히 만들기를 하면서 놀이학습을 많이 했다. 동화책과 연관된 사물을 만들어 설명하면서 영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창의력을 키워주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떻게 영어학습 관리를 해줄 계획인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계속 홈스쿨링을 지속할 생각이다. 특히 꾸준히 해온 책 읽기는 조금씩 단계를 높여가며 해나갈 것이다.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에만 전념할 수 없지만 아침, 저녁으로 영어 CD를 집중해 듣기와 흘려 듣기를 병행하고 있다. 앞으로 1~2년은 더 영어 듣기에 치중할 계획이다. 엄마표 홈스쿨링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골라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아이와 유대감이 돈독해진다는 것. 아이는 무언가를 엄마와 함께한다는 점에 기뻐하고, 엄마 또한 아이와 같은 눈높이에서 아이를 이해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낮에는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사회성에는 문제가 없고, 엄마와의 유대관계가 돈독해서인지 성격이 밝다. 단, 엄마가 끊임없이 공부해서 좋은 학습 방법을 생각해야만 한다. | |||||||||
![]() 기자/에디터 : 오정림, 전유선(자유기고가) / 사진 : 한수정, 이지아 모델 유철승(만 4세) 일러스트 조경은 도움말 서현주(부모 영어교육 커뮤니티 줄탁닷컴 대표), 이보영(이보영 언어연구소 소장) 정윤진(유아교육 전문가), 한춘근(한국아동발달센터 대표) | 제품협찬 문진미디어(www.hellloknj.com, 02-2140-2630)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