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씨에게
오늘은 아침 8시에
지난 서울시문화재위원회에 이어
올해 새로 출범하는 서울시문화재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하였습니다.
이른 아침에 시작하는 회의인지라
조찬을 겸한 회의였습니다.
지난 문화재위원회에 활동을 같이 한 위원들 중에
일부는 연임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새로 위촉된 위원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졌는데
모두 경륜과 학식이 두터운
분들이었습니다.
문화재위원들은 대부분
한 전문영역에 평생을 바치신
자신의 영역에서는
최고봉에 오른 학자들이 선임되기 때문에
자존심과 자기 소신이 강하여
회의 때 의견이 상충될 때
팽팽한 긴장감이 조성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새로 임명된 위원들과
기존 위원들 간에
각각 어떠한 성품과 성향을 갖고 있는가에 대한
탐색이 이루어지고 있음이 느껴졌습니다.
오늘 회의가 시작되자
이번 문화재위원회를 이끌고 갈 위원장 선출이 있었는데
내가 위원장이 되고
부위원장엔 한양대학교 김영운 교수가 선임되었습니다.
우리 서울시 문화재위원회가
전문자문기구로서의 권위를 지키고
서울시의 문화재정책이 바르게 구현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우리 문화재위원이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나는 위원장으로서
우리 위원들이 그렇게 하는 풍토가 조성될 수 있도록
위원들을 독려하고,
조정하는 역할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그 책임이 막중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