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개불원(謀盖不怨: 생매장을 꾀하여도 원망하지 않다.)
- 순(舜) 임금의 이복(異腹) 아우인 상(象)이 아버지 고수(瞽瞍)와 함께 순 임금을 죽이려고, 순에게 곳집을 손질하게 하고는 사다리를 치워버렸고, 우물을 파도록 하고는 우물을 덮어 버렸다. 그런 뒤에 상이 말하기를 “꾀하여 도군(都君 제후)을 생매장한 것은 모두 나의 공로이다.”라고 하고는 가서 순의 궁으로 들어가니, 순이 말하기를 “이 여러 신하들을 너는 내게 와서 다스리라.”라고 하시고는 비(庳) 땅에 봉하여 주면서 한을 품지 않고 원망하지도 않으며, 친애할 뿐이었다.
● 전택여제(田宅與弟: 땅과 집을 모두 아우에게 주다.)
- 복식(卜式)은 농사짓고 장사하면서 어린 아우를 데리고 살았는데, 아우가 어른이 되자 복식이 모든 것을 그대로 둔 채 집을 떠났다. 다만 기르던 양 100여 마리만 가지고 산으로 들어가면서 땅과 집은 모두 아우에게 주었다. 10여 년 동안 양을 길러 천여 마리로 늘리고 땅과 집을 샀다. 그러나 아우가 재산을 다 탕진하자 또 아우에게 나누어 주었다. 왕상(王商)은 제후에 책봉된 뒤 재물을 아우에게 주고 자신은 받은 것이 없었다.
● 우적쟁사(遇賊爭死: 도적을 만나 대신 죽으려고 다투다.)
- 강굉(姜肱) 형제가 도적을 만났는데, 대신 죽으려고 서로 다투다가 마침내 둘 다 풀려나게 되었으나, 고을에 와서도 끝내 도적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도적이 이 말을 듣고서 감탄하고 후회하여 나중에는 집에 찾아와서 사죄하였다.
조효(趙孝)의 동생 예(禮)가 도적에게 사로잡혀 도적이 장차 동생을 잡아먹으려고 하였는데, 조효가 자신의 몸을 포박하여 도적에게 가서 말하기를 “예(禮)는 야위어서 살찐 나만 못하다.”라고 하니, 도적이 그의 마음을 아름답게 여겨 모두 풀어주었다.
● 형역불거(兄疫不去: 형이 역질에 걸렸어도 곁을 떠나지 않다.
- 진(晉)나라 함녕(咸寧) 연간에 큰 역병이 돌아 유곤(庾衮)의 두 형이 모두 죽고, 그 다음 형인 유비(庾毗)도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부모와 여러 동생들은 모두 집밖으로 나갔으나 유곤은 혼자 남아 곁을 떠나지 않으면서, “저는 본성이 여기(癘氣)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라 하고는 마침내 몸소 스스로 부축하면서 밤낮 잠을 자지 않았다. 다시 널을 어루만지며 슬피 울기를 100여 일 동안 그만두지 않았다. 역병이 이에 수그러들자 유비의 병이 차도가 있었고 유곤도 끝까지 탈이 없었다.
● 구분재사과(求分財謝過: 분재 요구를 사과하다.)
- 목융(繆肜)의 형제 네 사람이 재산을 공동으로 관리하다가, 각자 장가를 가자 재산을 나누어 따로 살 것을 요구하였다. 목융이 방문을 닫아걸고 스스로 가슴을 치면서 “성인의 법을 배웠건만 어찌하여 집안도 바로잡지 못하는가?”라고 탄식하였다. 여러 아내들이 이 소리를 듣고 머리를 조아려 사과하여 다시 우애가 돈독한 가문이 되었다.
요사히는 자식만 생각하는 여성들의 그릇된 사고방식으로 형제간의 의리가 옛날같지만 않습니다. 남자들은 주로 일가친지를 우선해도 여성파워가 막강해지니 모두 옛말이지요.
잘보고 공부하고 갑니다.
碧泉 위윤기 선암 위옥량 (대종회재경청장년회장) 님
모개불원에서 순임금의 아버지 고수는 맹인이었습니다. 고수가 재혼을 했는데, 의붓동생(상)이 고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