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1일 찾은곳은 송전지 제일좌대입니다.
이번 출조에 동행한 연대장님과 오후 2시에 만나 좌대로 향합니다.
요즘 날씨가 낮에는 살짝 덥지만 새벽에는 난로가 필요할 정도로 춥습니다.
이번에 찾은 제일 좌대는 정말 오래간만에 가는곳입니다.

이번에 우리가 이용할 5번 좌대입니다.
상류 수몰나무 포인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젊은 사장님이 박은 미소로 우리를 안내해 줍니다.
전날 잘 나왔으니 오늘도 잘 나올것이라고 말해 줍니다.

좌대에 도착해서 방부터 확인해 봅니다.

위성 TV와 냉장고 그리고 버너와 선풍기가 있습니다.

벽에는 에어컨이 달려 있구요.

짐을 대충 풀고 대편성 시작합니다.
3.2칸부터 4.2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 합니다.
수심은 1m가 조금 넘습니다.
미끼로는 옥수수 어분글루텐에 갈아만든 새우를 조금 섞었습니다.

왼쪽 좌대에도 한 분이 들어 오셨습니다.
이제 대편성 중이십니다.

송전지는 98만평의 대형 저수지입니다.
워낙 넓은 곳이다 보니
좌대는 거의 상류권에 포진하고 있습니다.

연대장님은 옆면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송전지의 좌대들은 4면을 모두 사용하는 형태입니다.

대편성을 마치고 잠시 낚시를 해 보았지만
블루길과 살치 그리고 강준치가 덤벼듭니다.

10월이 되도록 이어지던 무더위도
세월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나뭇잎을 가을빛으로 물들게 합니다.

잠시 쉬다 보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습니다.

제가 타고 있는 5번 좌대입니다.
하늘에서 봐도 물색은 좋아 보입니다.

정면이 제 포인트입니다.
왼쪽은 연대장님 포인트이구요.

송전지 저수율이 75% 수준이라
좌대들이 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몰나무와 갈대가 우거진 포인트로
수심이 낮아 아직은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수몰나무 초입의 포인트에는 수심이 1m가 넘으면서
하나둘 자기 자리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여름내내 있던 마름도 ?아내리면서
맨땅에 있던 좌대들이 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낮은 수심이 많아 빈자리가 많습니다.

아마도 이달 말쯤이면
모두 자기 자리로 돌아갈것 같습니다.

이번에 찾아간 제일좌대는
송전지의 상류 가장 큰 물골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제일좌대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류권으로 이동하는 붕어들이 제일먼저 거쳐가는 곳입니다.

녹조가 약간 보이기는 하지만 그리 심하지는 않습니다.

저녁식사가 배달되어 왔습니다.
닭볶음탕을 시켰는데 둘이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았습니다.
공기밥을 4그릇 시켜 아침까지 먹었습니다.

반찬도 깔끔하니 맛이 좋았습니다.

해가 산을 넘었습니다.

밤낚시 준비해야 겠습니다.

바람도 없고 기온도 선선해서 낚시하기 좋습니다.

연대장님의 포인트입니다.

저의 왼쪽 포인트입니다.

오른쪽 포인트이구요.

밤이 깊어 가고 있습니다,

이렇다 할 입질이 없습니다.

분위기는 더 없이 좋습니다.

집중을 해 보지만 말뚝을 박은듯 찌는 움직임이 없습니다.

밤 11시 까지 버티다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보일러 켜 놓고 잠깐이지만 편안하게 잤습니다.

일어나 보니 새벽 2시 30분이었습니다.
찌하나가 이동해 있을뿐 나머지는 그자리에 그대로 있었습니다.

새벽이 되니 춥네요.
난로 켜 놓고 앞치마 두르고 집중을 해 봅니다.
그런데 제 오른쪽 좌대에서 계속된 입질을 받습니다.
씨알도 좋은듯 했습니다.
아침에 물어 보니 4마리를 잡았고 최대어는 35cm였다고 합니다.

저는 아무일 없이 날이 밝았습니다.

분위기는 금방이라도 입질이 있을듯 하지만...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아침 풍경...

동이 튼 이후에 왼쪽 좌대에서 입질을 받았습니다.
화이팅 하는 모습을 보니 씨알이 좋은듯 했습니다.

저와 연대장님은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말았습니다.
하루가 다른것이 붕어의 조황입니다.
전날 잘 나왔다기에 기대를 했지만 실력이 부족했나 봅니다.

옆좌대에서 아침에 나온 멋진 붕어입니다.
31.5cm라고 하는데 붕어보다 더 멋진 조사님입니다.

그렇게 아쉬움만을 가득 안고 철수를 했습니다.

다음날 사장님으로 부터 사진이 몇장 날아 왔습니다.
제가 탓던 좌대에서 나온 붕어라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좌대에서도 씨알 좋은 붕어가 나왔다네요.
자정이 지나면서부터 새벽 입질이 좋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그 시간에 잠을 자며 골든 타임을 놓친것이 아닌지...
송전지를 많이 다녀 왔지만 이번 처럼 붕어 한마리 잡지 못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복수전을 위해 다시 한번 찾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송전 제일 좌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경기동로 842번길 13
010-4092-9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