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뭔지
어제밤 유난히 식탐이 많은 그래서 비만인 작은 녀석에게 싫은 소리를 했다. 고만 먹으라면서.. 뭐 북망산으로 갈 날이 얼마 안 남았는데도 아직도 내가 철이 안 들어서.. 후후!
846. 나쁜 아버지
늘 그렇지만 별 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화를 내는 내가 참! 부끄럽기만 하다. 말로야 그저 그려러니.. 하면 된다고 하면서도 어제밤 화를 못 참고서 같이 사는 작은 녀석에게 고만 좀 먹으라고 싫은 소리를 했다. 아니 아주 심한 말을.. 네가 성인병에 걸려 죽던 살던 더 이상 내가 알 봐가 아니니 빨리 집에서 나가라면서.. 미안한 마음에 밤새 잠을 못자고 업치락 뒷치락을 했지만 아무튼 내가 너무 심한 말을 했던 것만 같다. 아침에 눈도 안 마주치려는 녀석을 보면서 어찌나 미안 하던지.. 잔뜩 움추린 녀석의 모습을 보니 눈물이 다 났다. 그 동안 녀석을 사랑한다고 한 말이 다 거짓말이 되버렸다. 세상에서 녀석을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나라고 늘 떠들었는데..
정말 내가 참 나쁜 아버지인가 보다.
글 고 사리
첫댓글 저도 독립문 엄마랑 사는 막내가 자꾸 살이 찌기에 안타까워 한마디 거들었다가...
엄청 혼났어요. 어찌나 냉철하게 피차 간섭말자고 딱 잘라 말하던지...
가슴이 다 먹먹하더라구요 ㅎㅎ
언젠가는 그것이 사랑이었음을 알아줄 날이 있겠지요~~~
알 까요? 뭐 아마 내가 죽은 후에나.. 요. 작은 녀석이 100kg을 넘겼다가 어찌어찌해 60kg 대를 유지해 보기가 좋았었는데 다시 며칠 전 85kg을 돌파를.. 내가 미쳐요. 한 번에 라면 5개 막걸리 3통.. 그래서 한 마디 했더니 싫은 소리 한다고 난리를 쳐 나가 죽으라고.. ㅋㅋ 아! 한마디로 내 쌍놈에 팔자야! 입니다. 하하!
@고사리 아하......
@종다리 어제 밤 화해 ? 했어요. 통닭 두 마리 놓고서.. ㅋㅋㅋ..
@고사리 ㅎㅎㅎ
잘하셨어요!
@종다리 후후! 먹지 말라고 하고선 더 먹으라고 한 꼴이 됐어요.. 아! 사는 게 뭔지?! 요.
@고사리 가능한 통닭은 피하고 닭가슴살로... 건강은 꼭 지켜야 하니까요...
@종다리 네! 명심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