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가 여기에 올리는 글은 자랑이나 과시가 아닌 여러 동료기사분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조언을 듣는 의미에서
올리는 글임을 밝힙니다.
어찌하다 보니 연 이틀째 의정부 근처에서 머물게 됩니다. 의정부는 옛 저의 나와바리(?)로서 길을 잘안다는
이점이 있지만................ 1만원 짜리 콜이 난무하는 곳이더군요.
일단 서울로 진입하는 것에 목표를 두어야 겠지만 쉽지않았습니다. 가능동에 손을 내리고 이동중에
가능역=>고양동 / 가능역=>은평뉴타운 콜이 연속뜨지만 이동중이라서 그런지 연속 놓치고 맙니다.
제생각에 손놀림이 느린것도 있지만 자동배차가 아닌가(?) 생각도 됩니다.
이런한 초조한 마음이었는지 한전로타리=>백석 단촌삼거리 이콜에 손이가는 우를 범하고 맘니다.
서울로 나가기는 커녕 다시 촌으로 가게되어 영 찝집합니다. 사실 백석면을 잘알지만 단촌삼거린 어딘지 정확히 모르는 상태.....
손을 태우고 가다가 단촌삼거리가 장흥유원지 넘어가는 도로와 만나는 삼거리라는걸 알았고 그곳은 인적도 없고 민가도 없는
고립무원의 논밭이 펼쳐진 오지아닌 오지라는걸 알게되니 이거 제대로 걸렷구나 생각이 듭니다.
손을 내리니 암흑세상에 혼자있는 느낌입니다. 나중에 다른 기사분에게 들으니 이런경우 택시비 정도는 요구해봐야 된다고
하는데 그래도 되는지 지금 글을 쓰면서 생각해봅니다.
어디로 방향을 잡을까 하다가 광적면 대신 백석읍쪽으로 방향을 잡고 걷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오지에 불시착 했지만 이지역을 비교적 지리를 잘아는 동네라 안심도 됩니다. 그렇게 3키로를 걸었습니다.(지금 거리 측정해봤습니다)
백석읍의 번화가인 어둔리와 복지리의 중간에 위치한 이곳 아파트 단지가 있는곳에 오니 비로서 택시도 한두대 보이고 가게와 술집도 몇군데 보여 사람사는 세상같습니다.
여기서 어케하나.... 생각하며 4거리 구석에 앉아있는데 답이 안나옵니다. 택시로 의정부로 나가려니 돈이 아깝고 히치나 콜을 잡는건데 어찌보면 여기서 콜잡는게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러고 있는데 웬차가 한대 도착하고 한사람이 내립니다. 손에 들은 피뎅이가 보이고 아! 대리기사구나 한번에 알수가 있습니다. 그기사분 나를 봤는지 아닌지 대뜸 지나가는 택시를 세우고 의정부 안나가요? 나 대리기산데요.. 하더군요.
순간 탈출구가 보입니다.... 카페 글에서 읽은 3천원짜리...
앞뒤 안보고 휙하고 일어나 택시에 같이 탔습니다. 그 기사분 수유리에서 백석까지 왔고 의정부에 본인차를 세워놔서 다시 나가야했고 집은 이곳 백석이라고 했습니다. 덕분에 3천원에 의정부에 복귀했습니다.
가능역 근처에 내리니 좀 썰렁합니다. 다시 걸어서 옛날 양주시청옆의 부대찌개 골목은 어떨까하고 이동합니다만 24시간 영업하는 골목이 아니라 쥐죽은듯 조용합니다. 순간 콜이 보입니다. 백악관=>고양동 고양동도 오지라고 카페글에서 읽은것 같지만 일도 끝나는 시간이라 잡고갑니다.
고양동에 손을 내리니 대략 02시40분정도. 이곳은 신도시 냄새가 납니다. 의정부에 산다는 기사분과 이런저런 애기를 나누며 제일 번화가인 택시 승차장으로 향하는 동안 귀동냥으로 많은것을 배웠습니다.
택시 승차장에 도착하니 기사들이 많네요. 다시 3천원을 내고 연신내로 이동합니다. 연신내에 오니 손은 없고 기사들만 득실댑니다. 차라리 고양동에 그냥있엇으면........
그냥 연신내를 빠져나와 천천히 걷습니다. 은평구청 근처에서 사당동 방향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타자 마자 역촌4거리-옥수동 콜이 뜨지만 빛조은 개살구지요. 정말 이동하면서 1시간만에 보는 콜입니다.
사당동에서 지하철을 타고 강남역에 내려 곤지암가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버스도착 2분전에 선릉역부근 콜하나 잡고 집에 들어갓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막판에 일명 삥바리 한건 했네요.~
비가 내리고 날씨가 안좋습니다. 오늘밤은 또 어떤일들이 일어날지???
이상 14일째 일한 기사입니다.
첫댓글 노래 좋습니다 제목이 없네요
박현의 바람아 불어라 입니다
용감하고 부지런해야 돈됩니다 요즘 초보 고수가 어디있습니까 용감해야 돈 번다 차 막히는 곳만 피해 다니시면 됩니다 계속 자연스럽게 흘러야 됩니다
단촌삼거리에서는 백석으로 나오는것 보다 광적으로 나왔으면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고양동에서도 연신내로 빠져나오는것 보다 죽어도 고양동에서 죽는것이 나았을겁니다 오지는 외진 곳이 아니고 기사들이 집결하는 장소가 바로 오지입니다 하시다 보면 터득하겠지만 도착지에서 셔틀이나 택시로 빠져나오는 방법은 지양하심이 좋습니다 도착지에서 나오는 콜이 없으면 삥발이라도 탄다는 생각으로 콜을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고양동 이란
아~ 생각하기도 싫은 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