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4일 온고을교회 주일예배 설교 – 황의찬 목사
《 흙에서 하늘로 》
고전 15:47~49
〈 모든 것을 안다면서 사실은 아무 것도 모르는 존재 〉
지난 주간에 우리 교회 성도 한 분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연세가 일흔이어서 누구도 예상 못했고, 당일까지 건강하셨는데, 소천했습니다.
유가족들이 당황한 가운데, 온고을교회가 장례를 집례하였습니다.
사람이 한 평생 살아가는 중에 가장 당황스러운 때가 바로 이런 때입니다.
사실 사람들은 가족의 죽음을 준비하지 않고 살아갑니다.
상조회사가 장례절차를 이끌어주지만, 유가족의 정신적 충격에는 무대책입니다.
사람이 한평생 살다가 돌아가시면 ‘그것으로 끝인가?’ ‘과연 영혼은 있는가?’
망자의 영혼이 있다면 그 영혼은 어디로 가는가?
남은 가족이 장차 죽으면, 그때 영혼끼리 다시 만나는 것인가?
종교가 있든, 없든, 이 질문과 맞닥뜨립니다.
☞ 최근 ‘파묘’라는 영화 열기가 매우 뜨겁습니다. 오늘 천만 관객을 기록했습니다.
바로 이 영화를 만든 장재현 감독이 말했습니다. “저는 영혼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25세 때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할머니의 영혼이 자기를 지켜봐 주시면 좋겠답니다.
만일 사람이 죽음으로써 모든 것이 끝이라면, 너무 아쉽지 않냐는 것입니다.
장재현 감독은 그래서 ‘오컬트’ 장르의 영화를 계속 만들고 있습니다.
장 감독이 영화는 계속 만들지만, “영혼에 대한 답은 모른다”라고 고백합니다.
영혼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영화를 만들고, 관객들은 극장으로 몰려듭니다.
☞ 세상 사람들이 참으로 똑똑한 체는 다 합니다. 그런데 영혼에 대해서는 모릅니다.
과학으로 빅뱅이론을 만들고, 달나라를 왕복하면서도 영혼에 대해서는 무지합니다.
사람이 죽는 것에 대해서는 답을 내놓지 못합니다. 그러면서도 유식한 체는 다 합니다.
고대 그리스 델포이(Delphoe)에 있는 아폴론 신전에 적힌 한 마디를 아시지요?
“너 자신을 알라!” 이 말을 가장 많이 인용한 인물이 소크라테스입니다.
사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다 알고 있는 듯이 행동합니다.
☞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굴지만, 사실은 아무것도 모르는 존재가 인간입니다.
〈 영혼에 대해 답하는 성경 〉
죽음 이후를 알지 못하는 인간들, 또 자기가 태어나기 이전 역시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생각하고, 다 안다는 듯이 말하고, 행동합니다.
‘아, 우리가 이러한 나약하고 유한한 존재구나~’ 이것을 깨달으면 비로소 겸손입니다.
이것을 깨닫지 못하고, ‘교만’이라는 우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존재가 인간입니다.
그래서 종교가 있습니다.
세상에는 숱한 종교가 존재합니다. 나라마다, 지역마다 ‘무속신앙’이 있습니다.
왜요? 죽음 이후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언제쯤이나 죽음 이후를 알게 됩니까? ~ 그런 때는 오지 않습니다.
죽음 이후의 문제, 학문이나 과학이나 철학으로 답이 안 나옵니다.
오직 종교가 답을 할 뿐입니다. 그런데 종교가 너무 많습니다. 종교마다 답이 다릅니다.
“무엇을 믿어야 합니까?”
인류의 오랜 질문입니다. “무엇을 믿어야 합니까?”
이 질문에 고상하고 차원 높게 답하면 “고등 종교”라고 합니다.
고등 종교는 기독교, 불교, 유교, 힌두교, 회교 정도를 꼽습니다.
이 중, 우주삼라만상의 기원, 사람의 탄생과 죽음, 사후세계를 명백히 밝히는 책이 있습니다.
어떤 종교의 어떤 책일까요? ☞ 기독교의 경전인 성경입니다. 할렐루야~
성경은 천지창조로부터 천지의 종말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말씀으로 선포하는 책입니다!
성경은 ‘시작과 끝’ ‘창조와 종말’ ‘선과 악’ ‘육체와 영혼’에 대하여 명확하게 밝힙니다.
신구약 66권에 흐르는 전체적 맥락이 놀랄 만큼 섬세하고 정확합니다.
한 치의 빈틈이 없습니다. 허점이 없습니다. 약점이나 맹점도 없습니다.
성경책이 그래서 인류에게 가장 보배로운 책입니다. 성경은 진리의 책입니다.
☞ 우리가 성경을 믿었습니다.
여러 종교가 있는데, 그 가운데 성경을 믿고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릅니다.
어찌 우리가 이렇게 옳은 길, 진리의 길로 들어섰을까요?
우리가 똑똑하여 이것저것 비교해 본 다음, 현명하게 선택했기 때문일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믿고,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게 된 일!
이 일부터가 사실은 기적입니다. 이 일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셨기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우리에게 겨자씨 보다 작지만, 믿음이 있다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은혜입니다!
똑똑하다고 자부하고 세상의 종교를 비교 연구한 다음에 선택하겠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 죽는 순간까지 선택하지 못합니다.
☞ 예수 믿음은 온전히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 흙에 속한 자 〉
수요일 아침에 갑자기 죽음에 이른 이** 성도,
70년을 살면서 교회를 이곳저곳 다녀보았지만, 한 교회를 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1월에 우리 교회에 등록하셨습니다.
2개월여, 우리 교회에 출석하시고 소천했습니다. 제가 장례 예배를 집례했습니다.
천국 환송 예배, 다음날 입관 예배, 사흘째 승화원 예배, 자연장(하관) 예배를 했습니다.
네 차례의 예배를 집례하면서 “장례는 흙에서 하늘로 오르는 절차”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설교 제목이 《 흙에서 하늘로 》입니다.
오늘 본문으로 택한 고린도전서 15장 47절로 49절은 이** 성도의 승화원 예배 본문입니다.
이 본문으로 “하늘에 속한 이의 형상을 입은 이** 형제”라는 제목으로 설교했습니다.
장례 예배 네 번, 다른 본문, 다른 찬송으로 드렸는데, 이 본문이 저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 마침 다음 주일이 부활주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설교는 이 본문으로 해야지’ 결정했습니다.
고전 15:47~49 “첫 사람은 땅에서 났으니 흙에 속한 자이거니와 둘째 사람은 하늘에서 나셨느니라 48 무릇 흙에 속한 자들은 저 흙에 속한 자와 같고 무릇 하늘에 속한 자들은 저 하늘에 속한 이와 같으니 49 우리가 흙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은 것 같이 또한 하늘에 속한 이의 형상을 입으리라”
“첫 사람은 땅에서 났으니 흙에 속한 자이거니와~”
성경에서 ‘첫 사람’은 아담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천지창조 때, 처음 지은 사람으로 인류의 조상입니다.
하나님은 아담을 흙으로 지었습니다. 그리고 흙에서 살게 하십니다.
흙에서 나오는 것으로 먹게 하셨습니다. 사람은 철저히 흙의 존재입니다.
☞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 흙에서 나옵니다.
곡식과 채소와 과일만 흙의 소산으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이 즐겨 먹는 닭, 돼지, 소, 모두 흙에서 나온 사료를 먹습니다.
흙의 소산을 먹고 자란 동물의 고기를 사람이 먹습니다. 흙에서 난 것입니다.
☞ 우리는 흙의 사람입니다. 첫 사람 아담의 후예는 모두 “흙에 속한 자”입니다.
☞ 흙에서 와서, 한평생 살다가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존재가 사람입니다.
〈 하늘에 속한 자 〉
예수 안 믿는 사람들, 오늘 본문을 믿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 모두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가는 일생으로 생애를 마칩니다.
오늘 예배하는 우리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었습니다. 구세주로, 하나님으로 믿습니다.
예수 믿는 자도 안 믿는 사람처럼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가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 말씀은 “둘째 사람”을 거론합니다.
“~ 둘째 사람은 하늘에서 나셨느니라 ~” 이 분이 누구입니까?
세상 모든 사람들, 흙에서 났습니다. 그런데 유독 한 사람, 하늘에서 난 분이 계십니다.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님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아버지의 허리에서 나와, 어머니의 태에서 열 달 자란 다음 출생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고 하나님의 독생자이십니다. 그 분이 마리아의 태에 착상했습니다.
성령께서 그렇게 하셨기에, 우리는 “동정녀 탄생”이라고 말합니다.
남자를 알지 못하는 처녀가 잉태하여 예수님이 태어났습니다.
예수님은 그래서 땅이 아니라, 하늘에서 나신 분이라고 오늘 본문이 선포합니다.
인류 역사상 땅에서 나지 아니한 유일한 인물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할렐루야~
우리의 “예수 믿음”이 무엇입니까?
바로 오늘 본문의 이 말씀, 땅이 아닌 하늘에서 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입니다.
“하늘에서 나신 둘째 사람” 예수 그리스도!
만일 예수님이 아니 계시다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흙에서 시작하고 흙에서 끝납니다.
그렇다면 무슨 소망이 있겠습니까?
사람들에게 ‘하늘나라’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예수 안 믿는 사람들도 ‘하늘나라’를 말합니다.
예수 안 믿고 죽은 사람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늘나라에 갔다’라고 말하니다.
예수 안 믿는 사람들은 어떤 근거로 이렇게 말을 합니까?
아무 근거가 없습니다. 막연하게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말합니다.
우리의 예수 믿음은 어떤 것입니까?
성경은 이처럼 명백하게 “하늘에서 나신 둘째 사람 예수”를 선포합니다.
예수님이 하늘에서 오셨기에 하늘나라를 알게 되었고, 하늘나라는 분명합니다.
☞ 우리는 땅에 속했으나, 예수님은 하늘에 속한 분입니다. 분명히 믿습니다!
〈 하늘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다 〉
오늘 본문 말씀은 매우 치밀한 논리성을 띠고 있습니다. 허수룩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예수 믿는 믿음’은 땅에 속한 우리가 예수의 형상을 입는 사건입니다.
(49절) 우리가 흙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은 것 같이 또한 하늘에 속한 이의 형상을 입으리라”
“~ 우리가 흙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은 것 같이 ~”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태어남을 의미하는 말씀입니다.
내남없이 사람은 ‘흙에 속한 자의 형상’으로 태어납니다.
이렇게 태어나듯이 ‘예수 믿는 믿음’으로
“~ 또한 하늘에 속한 이의 형상을 입으리라”
‘우리의 “예수 믿는 믿음”은 그저 살면서 종교 하나 가지자’ 하는 이런 차원이 아닙니다.
성경은 우리의 “예수 믿는 믿음”이 어떤 사건인지 너무나 명쾌하게 밝혀줍니다.
고전 15:20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예수님이 부활하심으로써, 예수 믿는 믿음의 사람들이, 부활의 다음 열매가 됩니다.
성경은 이렇게 흙에서 난 사람이 어떻게 하늘에서 난 사람이 되는지를 명쾌히 밝힙니다.
모든 이들이 흙에서 나듯이, 예수 믿은 모든 이들이 하늘에서 납니다!
☞ 성경은 놀라운 책입니다.
‘하늘 나라’ 안 믿는 자도 무심코 쓰는 말입니다.
성경은 그러나 ‘하늘 나라’는 어떤 나라인지 명명백백하게 밝힙니다.
흙에서 난 사람들이 어떻게 하늘에서 난 사람으로 거듭나는지도 명쾌히 밝힙니다.
세상에 이런 책은 없습니다.
어떤 종교, 어떤 경전에서 이렇게 확실하게 기록했습니까?
성경책은 단 하나의 책으로써, 창조에서 종말까지를 선포합니다.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애에 관하여 밝혀줍니다.
☞ 예수 믿고 구원받은 자만이 하늘에 속한 자가 됩니다. 할렐루야~
〈 흙에서 하늘로 〉
세상 사람들 중 어떤 사람은 흙에서 나서 흙으로 마감하는 생애를 삽니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흙에서 났지만, 하늘에서 난 사람의 형상으로 생애를 마감합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놀라운 사건입니다.
‘천양지차 天壤之差’라는 말은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천양지차라는 사자성어에서 두 번째 글자인 ‘양’ 자는 흙 ‘양’자입니다.
천양지차는 말 그대로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어떤 사람은 끝내 흙으로 돌아가고, 어떤 사람은 하늘로 갑니다.
이것이 천양지차입니다.
이 진리를 안다면 사람들은 누구나 “흙에서 하늘로”
오늘 설교 제목과 똑같이 되기를 바랄 것입니다.
지금 예배하는 저와 여러분은 “흙에서 하늘로” 새롭게 형상을 입은 사람들입니다.
아직도 “사람이 죽은 다음에 누가 알아?” 하면서 지금이 전부인양 사는 이들이 있습니다.
예수 믿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바로 “흙에서 흙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거기서 벗어나서 “흙에서 하늘로” 솟아오르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아버지를 여의고 오늘 예배에 참석하신 자녀분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버지를 여읜 슬픔은 세상 그 무엇보다 큰 고통입니다.
그러나 아버님은 “흙에서 하늘로” 새로운 형상을 입고 천국에 입성했습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그 길을 갑니다.
그때, 거기서 아버님과 만나게 될 소망을 붙들고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아주 작지만 믿음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평생 붙들어야 할 믿음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다시 읽습니다.
고전 15:47~49 “첫 사람은 땅에서 났으니 흙에 속한 자이거니와 둘째 사람은 하늘에서 나셨느니라 48 무릇 흙에 속한 자들은 저 흙에 속한 자와 같고 무릇 하늘에 속한 자들은 저 하늘에 속한 이와 같으니 49 우리가 흙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은 것 같이 또한 하늘에 속한 이의 형상을 입으리라”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