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
왜 내 눈에는 이런 기사들이 속속 눈에 먼저 들어오는지...
오늘 2018년 10월 10일자로 경향신문에 게재된 내용이다.
==============================
수레 끌던 할머니 돕다 교통사고 20살 제주 청년
... 마지막엔 장기기증
제주에서 길 가던 할머니에게 도움을 주다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20살 청년의 사연이 울림을 주고 있다.
이 청년은 마지막까지 장기 기증으로 7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故 김선웅 군
지난 3일 새벽 3시쯤 제주시 정부종합청사 인근.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돌아가던 고 김선웅군(20)의 눈에
힘겹게 무거운 수레를 끌고 가시는 할머니가 눈에 띄었다.
선웅군은 차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힘을 보탰다.
하지만 길을 건너던 중 차에 치였고, 머리를 크게 다쳤다.
선웅군은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뇌사판정을
받았다. 선웅군은 대학에서 요리 관련 공부를 하며
꿈을 키우던 평범한 청년이었다. 교회를
열심히 다니며 봉사활동도 빼먹지 않았다.
가족들은 2남 1녀 중 막내인 선웅군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에 큰 슬픔에 빠졌다. 이루 말할 수 없이
비통했지만 장기기증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선웅의 어머니 역시 불의의 사고로 뇌사상태로 3년간
투병하다 삶을 마감했다. 당시 선웅군은 9살의 어린
나이였다. 가족들은 어머니를 보내며 장기기증 서약을
했었고, 선웅군도 그 뜻을 이어받게 된 것이다.
선웅군의 빈소에는 그의 선행을 전해들은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태오 제주 성안교회
목사는 “평소 봉사활동도 하고, 가족 일도 돕는
착한 청년이었다”며 “선웅군을 잘 모르는 이들도
그의 사연을 듣고 빈소를 많이 찾아 위로했다”고
말했다. 발인은 9일 오전 제주 성안교회
이기풍기념홀에서 예배로 이뤄졌다.
경향신문,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R.I.P. 이식받아서 새 삶을 살아가는 분들도 앞으로
열심히 사시고요... 선웅 군과 함께 했던 모든 가족분들
그리고 글을 읽는 분들께도 위로가 넘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