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ing Peacemaker가 오는도다”
캄보디아와 태국 간 전쟁 소식으로 걱정 많이 하시고 기도하셨을 텐데, 소식을 늦게 전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그동안 국지전이 있었던 국경과는 다르게 캄보디아 대부분의 지방은 걱정과 염려로 마음은 불안했지만, 다행히 일상을 유지하며 잘 지내왔습니다. 감사하게도 7월 29일 자정부터 여러 주변 국가의 중재 속에 휴전협정이 체결되었습니다. 사실 이번 전쟁은 국민으로부터 지지 기반이 약한 두 나라가 내부적 결집 수단으로 전쟁을 선택한 것이라 마음이 불편하고, 많은 사상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그러나 캄보디아 정부의 강경한 언론탄압으로 이런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고 진실을 말하는 언론은 없습니다. 현 캄보디아 정부의 카운터파트였던 야당은 오래전 국가 전복 세력으로 몰려 국회에서 강제 해산되었습니다. 한 나라의 민주주의 발전과 성숙이 국민의 안전과 생존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깨닫게 됩니다.
이번 전쟁의 원인으로 서로 먼저 폭격을 가했다고 주장하지만, 큰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서로가 기다렸다는 듯이 폭격을 가했습니다. 10배 이상의 경제력과 6배 이상의 군사력을 가진 태국이 전투기 한 대 없는 캄보디아에 F-16을 앞세워 공격했고, 그럼에도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캄보디아는 50년 넘은 러시아제 로켓포로 공격했습니다. 마치 UFC와 아마추어의 경기를 보는 느낌이라 마음이 아팠습니다.
태국 패통탄 총리는 법적 직무 정지 상태이고, 국민으로부터 위상이 많이 떨어진 군은 군 위상 회복을 위해 뭔가를 보여줘야 했습니다. 캄보디아 훈센 상원의장으로부터 권력을 승계받은 큰아들 훈마넷 총리도 국민적 지지와 결집이 필요한 시기에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서로가 전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이번 국경에서 치러진 전쟁으로 태국의 공식 사망자는 16명(군인 1명, 민간인 15명)이며, 캄보디아 사망자는 13명(군인 5명, 민간인 8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캄보디아는 언론을 통제하니 캄보디아 사망자 수는 믿을 수 없어 보입니다. 태국은 F-16 전투기, 한국산 KGGB라는 유도폭탄과 너무 위험해 사용 금지 조약까지 만든 집속탄을 사용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그러니 캄보디아의 피해는 공식 발표된 것보다 훨씬 많은 인명 피해가 예상됩니다.
정치권력과 정치적 지지 기반 구축을 위해 양국의 지도자는 가장 중요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전쟁을 선택했습니다.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고 존엄함을 안다면 이런 선택은 할 수 없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전쟁은 막아야 하고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저는 캄보디아와 태국 간의 전쟁을 보며 떠올랐던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 것입니다. 이런 패거리들이 원했던 것이 바로 이런 것이었겠다 싶으니 참 끔찍하고 소름이 돋습니다. 비록 대한민국의 정치 지도자는 술에 취해 칼춤을 추는 망나니 같고, 많은 교회 목사는 하나님의 눈과 마음으로 세상을 보지 못했지만, 목숨을 담보할 수 없는 극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하나님의 편에 서 있었던 엘리야와 같은 한국의 성도가 있었기에 하나님이 보호하사 우리나라 만세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한국 교회 안에는 바알에게 굴복하지 않는 7,000명의 하나님의 사람이 있어 감사합니다. 계엄이라는 위험천만의 급박한 상황에서도 국회와 거리로 나와 맨몸으로 총부리를 돌리게 했던 대한민국 국민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캄보디아와 태국의 국경분쟁으로 짧은 기간 전쟁이었지만, 이 참혹한 상황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이런 감사를 잘 몰랐을 것입니다.
지난주 이삭공동체 주일 예배에서 마음을 모아 함께 기도했습니다. 캄보디아 역사 이야기를 나누며 기도 제목을 나누는데 목이 멨습니다. 눈물이 왈칵 나왔습니다. 캄보디아 역사와 한국 역사가 중첩되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기 때문입니다. 1975~1979년에 있었던 킬링필드의 기억이 여전히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남아있고, 우리는 6.25 전쟁의 아픔이 내면에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캄보디아와 태국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 프랑스에 의해 대충 그어졌던 태국-캄보디아 국경으로 인해 지금까지 분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대국의 책임 없는 제국주의적 식민정책으로 지금까지 고통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프리카도 마찬가지입니다. 국경이 없었던 하나의 대륙이 유럽 제국주의 식민정책으로 자를 그은 듯 국경을 만들었기 때문에 지금도 내전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땅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고민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창조하신 지구 행성에서 창조주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따라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며 먼저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정의를 구할 때 평화가 임할 것입니다. 내 이웃의 의식주 문제는 곧 나 자신의 문제입니다. 그들이 내 몸의 지체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예수님 가르침의 핵심입니다.
다시 교육을 생각합니다.
캄보디아에 하나님의 사람을 준비시키는 것이 너무 중요합니다. 100명이 넘는 이삭공동체 부모와 자녀가 캄보디아 평화와 세계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Peacemaker로 성장하기를 소망합니다. 9월 새 학기가 되면 200명이 넘는 "DFIS 꿈과 미래 국제학교" 학생들이 하나님의 눈과 마음으로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소망합니다. 이삭공동체와 DFIS에서 성장한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Dreaming Peacemaker들이 전쟁과 기아로 고통받고 있는 민족과 난민촌에 생태적이고 통합적인 희년 공동체를 디자인하는 Dreaming Peacemaker로 준비되기를 기도합니다.
이 가슴 벅찬 행복한 소풍 길에 길동무가 되어 주시고,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2025년 7월 마지막 날 이삭공동체 김기대, 류소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