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계명 그러나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계명
20: 12
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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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인 저의 인격과 삶 속에는 저의 부모님의 가치관과 삶이 녹아있습니다. 아버님의 교육철학은 한마디로 "자녀는 나의 자녀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자녀이다"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저의 부친의 교훈을 회고하는 것은 어떤 사람이라도 뿌리없이 성장하는 존재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학문적, 경제적, 사회적 혹은 신앙적으로 업적이 있다면 그것은 혼자 힘으로가 아니라, 부모님 혹은 영적인 이웃들의 조언과 격려를 통해서 형성된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기를 원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행복을 위한 제도적장치(制度的裝置)로 계명(誡命)을 주셨습니다. 계명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열가지 계명으로 압축한 것이 십계명입니다(출애굽기20장).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십계명이 짐이며 자신들을 속박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를 사랑하시고, 출애굽의 영광을 경험케 하신 주님은 우리를 속박하기를 기뻐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가 참된 자유를 누리길 원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십자가 보혈의 은총으로 얻은 자유를 누리며 살기를 원하시기에 십계명이라고 하는 제도적 장치를 주신 것입니다.
십계명 중 1~4계명까지는 하나님을 어떻게 섬기는가에 대한 계명이고, 5~10계명까지는 인간을 어떻게 존중하는가에 대한 계명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계명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Core, 핵심, 요체)이라고 재해석해 주셨습니다(마태복음22:37-40). 1~4계명까지는 하나님 사랑, 5~10계명까지는 이웃 사랑으로 십계명을 압축할 수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설계하셨기에 사랑을 주고 받을 때 사람은 가장 행복해 진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러므로 십계명은 우리에게 주시는 무거운 짐이 아니라 우리가 실천할 때 은혜 받고 행복해지는 하나님의 영적인 장치가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땅에서 이방족속과 똑같은 모습으로 살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이방을 구원하시기 위한 은혜와 축복의 접촉점으로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명이 십계명에 압축되어 있습니다.
본문은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 제일 중요한 계명인 5계명에 대한 것입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12절) 부모에 대한 불순종과 배은망덕(背恩忘德)으로 가정의 질서가 깨어지는 것은 말세의 징조입니다(로마서1장, 디모데후서3:2). 가정이야말로 영적인 질서와 사회적인 질서를 세우는 가장 기초단위가 됩니다. 그러므로 가정이 건강하지 않고서는 아무리 경제적으로 풍요해지더라도 거기에는 행복이 자리 잡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건강한 가정의 원리는 무엇입니까?
첫째, 하나님이 만드신 건강한 가정의 원리는 부모를 공경하는 태도와 삶을 가지는 것입니다(12절a).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있는 첫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에베소서6:1-3). 사도바울은 주님의 교훈을 받들어 출애굽기20장에 나오는 제5계명을 재해석했습니다. "공경"(恭敬)이란 가치있는 존재로 여긴다, 높은 값을 매긴다, 소중하게 여긴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 단어는 "존귀"(尊貴)라는 단어로 하나님께 대해서도 쓰였습니다(디모데전서1:17). 하나님을 존귀하게 여기는 사람은 마땅히 부모님을 존귀하게 여깁니다.
마음으로 부모를 하대(下待)하거나 업신여기지 맙시다. 부모가 가장 상처받을 때는 자신이 낳은 자녀로부터 존중 받지 못할 때입니다. 자녀로부터 사랑받고 존중 받는 부모는 타인으로 인해 자존심을 상해도 견딜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존중하고 높여줘도 자녀들로부터 비난 받거나 업신여김을 받으면 그것은 참을 수 없는 상처가 됩니다. 우리가 자녀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기를 원한다면 우리가 먼저 부모님께 존경과 사랑을 드려야합니다.
우리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상의 최후 순간에도 육신의 어머니인 마리아를 제자에게 부탁하셨습니다(요한복음19:27).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육신의 부모인 요셉과 마리아를 순종하여 받드셨습니다(누가복음2:51). 우리들도 예수님의 제자로서 부모님을 높이고 존중해야 합니다. 자녀에게 좋은 것을 주기위해서는 동분서주(東奔西走)하지만 부모님을 위해서는 조그만 어려움도 감수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만일 어떤 과부에게 자녀나 손자들이 있거든 저희로 먼저 자기 집에서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우게 하라 이것이 하나님 앞에 받으실만한 것이니라"(디모데전서5:4). 다른 곳이 아니라 우리의 가정에서 먼저 효를 실천해야 합니다. 사회사업하는 것도 좋으나 부모에 대한 효가 우선 되어야합니다.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즐겁게 하여도 미련한 자는 어미를 업신여기느니라"(잠언15:20).
지혜와 미련함은 소유와 학식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습니다. 부모를 기쁘게 하고 존중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요, 부모의 가슴에 못을 박고 업신여기는 사람은 아무리 세상 지위와 학문적인 성취가 높다 할지라도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마땅히 효자효녀가 되어야 합니다. 신앙과 효는 분리된 개념이 아니라 연관된 개념입니다. 눈에 보이는 부모님을 섬기지 않으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섬기고 충성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사람들은 시댁 어른들은 존중하지만 친정이나 처가에 대해서는 소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의 배우자를 양육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양가 부모님을 모두 존중해야합니다.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마음을 다해 섬기다가 예수그리스도의 족보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은혜 받은 사람만이 진정으로 효도할 수 있습니다.
둘째, 하나님이 만드신 건강한 가정의 원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는 것입니다(12절b).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12절).
효도하는 자녀들을 하나님께서 책임지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계명에 잘 순종하여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자녀를 계명을 주신 하나님께서 축복하시겠다는 의지와 약속이 담긴 계명입니다. 우리는 사회인이기 이전에 신앙인입니다. 신앙인의 특징은 하나님이 은혜 주실 줄 믿고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명령하셨고 유업의 상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을 줄을 알기에 우리는 부모님을 공경해야 합니다.
생명의 주인되신 하나님은 장수(長壽)의 축복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장수의 축복에는 인간답게 사는 축복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시간에, 하나님이 약속하신 복을 반드시 허락하실 것을 우리는 믿고 전진해야합니다.
사랑하는 새로남 믿음의 가족 여러분,
여러분 중에는 부모님께서 이 땅에 계시지 않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효도할 분이 없다고 생각하지 맙시다. 학교에는 스승이 있고, 교회에는 영적인 지도자들이 있고 사회에는 교육지도자들, 정치지도자들, 경제지도자들이 있습니다. 가정에서 반듯하게 질서를 깨달은 사람들은 사회에서도 질서를 세울 줄 압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만드신 건강한 가정의 원리인 부모공경을 실천합시다. 우리가 부모공경의 계명을 실천할 때에 축복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합시다. 우리 교회는 사랑과 효도로 가정 사역을 실천하는 교회가 되어서 대전과 중부권에 있는 무너져 가는 많은 가정들을 일으켜 세우고 건강한 가정을 통해 영적질서와 사회질서를 회복해 나가는 영적 지킴이와 돌봄이로 쓰임 받읍시다.
어버이의 마음
하늘 아버지의 마음이
지상으로 내려와
어버이를 만들었네
어버이 되어 감이
인생 철드는 것
어버이의 무게가
삶의 저울에 올려져
점점 아래로 향하네
하늘 아버지로 물들어감이
신앙 철드는 것
주님의 향기가
향내나는 촛불 타오르듯
점점 위로 향하네
땅의 어버이 통해
하늘아버지 만나네
하늘아버지 뜻이
땅의 어버이를 통해
오늘도 이루어지네
내 속에 어버이가 사네
내 속에 하늘 아버지가 사네
사랑이 계명이 되어 내 안에 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