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7장 21~29절 "모래 위에 지은 집"
오늘 본문은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고 할 때 상당히 당황스러운 일이 벌어질 것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미리 말씀해주시는 내용입니다.
이 땅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능력을 행하고, 귀신을 쫓아내고, 선지자처럼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였던 사람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는 불상사(不祥事)를 겪게 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 합니다(21절~23절).
요즘 상황으로 본다면, 병도 고치고, 귀신도 쫓아내면서 아주 잘 나가던 부흥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고 주님께 책망 받는다는 것입니다. 아주 큰 교회 사역을 잘하다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견주어도 될 것 같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그러한 일을 행하며 능력을 행하는 것 같은데, 주님께서는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고 하시며 불법을 행하는 자들이라고 책망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23절).
그러니 이 세상에서 누가 진짜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주님의 사역을 잘 하고 있는지는 쉽게 판단해서는 안 될 것이란 생각도 듭니다. 마귀도 엄청난 능력을 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능력을 행하는 것만으로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이단(異端)이나 사이비(似而非)의 교주들도 그럴듯하게 사람을 혹하게 하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러니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해서 하나님의 사람이라고도 판단하면 안 됩니다. 그 메시지의 초점이 어디에 있는지 잘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말씀 앞부분에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능력이나 전하는 메시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행하는 자가 진짜 하나님의 사람이란 말씀입니다.
이어지는 24절은 “그러므로”라는 말씀으로 모래 위에 세운 집과 반석 위에 세운 집을 비교하여 어리석은 사람이 될 것인지, 지혜로운 사람이 될 것인지 결단하라고 말씀하십니다. 24절부터 27절의 말씀에서도 그 초점은 주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것에 있습니다.
24절도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로, 26절도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로 말씀하시면서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와 행하지 않는 자로 나누어 설명하시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5장부터 시작한 산상수훈에서 꽤 어려운 말씀을 제자들에게 던지셨습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아마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이 산상수훈의 말씀을 주옥(珠玉)같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을 듣고 행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28절과 29절을 보니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을 통해 가르치신 말씀을 들으면 듣는 모든 사람들이 놀랐습니다. 그 가르치심이 서기관들과 같지 않고, 매우 권위 있는 가르침이었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주옥같은, 예사롭지 않은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말씀이어도 행하지 않는다면 주님께서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고 하실 것입니다.
[결단]
우리는 좋은 말씀을 너무 많이 들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행하지 않는 것입니다. 감동 받아서 “아멘”이라고 외쳐놓고는 삶으로 돌아와서는 그 말씀대로 살아가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산상수훈의 말씀대로 살려면 손해보는 자리에 서게 될 때가 많습니다. 나 자신의 욕심을 죽이지 않으면 살아가기 쉽지 않은 말씀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 가르치심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야 반석 위에 세운 집처럼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믿음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말씀을 묵상하고, 말씀을 듣고, 말씀을 공부하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그러하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02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