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은 그리 드문 현상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경험한 적이 없다. 시간과 장소, 그리고 기상까지 맞아야 관측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다행히 부분일식을 경험할 수있을 듯하다. 내가 살고 있는 센죤스에서 200키로 북서쪽의 간다에서는 개기일식도 볼 수있다고 해서 행사를 준비하는 모양이다. 17시12분부터 2분정도 개기일식이 된다고 하고 달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태양을 가리게되니 센죤스에서는 조금 늦게 부분일식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집사람이 살고 있는 프레디에서는 16:33분부터 개기일식이 그리고 아이들이 살고있는 토론토에서는 15:18분 이후에 부분일식이 진행된다. 다음에는 캐나다 혹은 한국에 언제 일식현상이 있을지 모르겠다. 가장 가까운 시간과 공간은 미국에 2044년에 발생한다고 해서 한국에서는 개기일식에 따른 코로나현상을 관찰하기위해 해외출장까지 계획하고 있다니 기회가 될 때 볼 필요가 있다. 부분일식은 1시간 15분정도 진행된다.
오늘 확인해보니 센죤스에서는 16:08에 부분일식이 시작하여 17:15에 절정을 이루고 18:17에 끝난다고 한다. 일출은 06:24이고 일몰이 19:40이니 해가 지기전에 어두워지는 것을 느낄 수있을 듯하다. 사진이나 동영상도 생각해보기는 했으나 나사에 의하면 썬글라스나 필름 등을 사용하면 실명위험이 있어 레벨4 이상의 용접안경이 있어야 된다고 해서 깨끗하게 포기했다. 다행히 구름이 가득끼고 눈발까지 내려서 마음의 갈등도 크지않았다.
오늘 18시부터 기말고사가 진행되기에 간접적으로 일식을 촬영했다. 17:15가 절정이라니 그 때와 전후 30분씩 사진촬영을 해서 비교하기로 한 것이다. 실제로는 전망되었던 17:15보다 늦게 절정이었던 것으로 느껴지고 16:45와 17:45는 비슷했던 것같다. 오늘은 아침부터 다음학기 수강신청, 학생론 연장신청, 연구실 사용연장신청, 일식배경조사, 시험준비 등으로 정신없이 바쁜하루였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