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의 제물
삼상1:24을 보자.
“젖을 뗀 후에 그를 데리고 올라갈새 <수소 세 마리>와 밀가루 한 에바와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가지고 실로 여호와의 집에 나아갔는데 아이가 어리더라”
사무엘이 젖을 떼자 그의 어머니 한나는 그녀가 임신하기 전에 하나님께 서원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아이와 함께 제물을 가지고 성막으로 찾아갔다. 속죄제나 화목제를 드릴 때는 각각 수소 1마리면 된다. 그런데 한나는 왜 수소 3마리를 가지고 갔을까?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소라 텍스트에도 “수소 세 마리와 함께” 즉 베파림 쉐로샤(בְּפָרִים שְׁלֹשָׁה)라고 기록되어 있다.
베파림(בְּפָרִים)에서 베(בְ)는 전치사이며, 그다음에 이어지는 문자 파르(פַּר)는 “황소”이다. 그런데 끝의 문자 멤(ם)이 그다음 단어에 붙여버리면 메슐라쉬(מְשֻׁלָּשׁ)가 되어 “세 살 된”이란 뜻이 된다. 그러면 본문은 “수소 세 마리”가 아닌 “세 살 된 송아지”가 된다.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한나가 수소 1마리는 번제용으로, 2마리는 화목제용으로 바쳤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사해사본에는 “세 살 된 (송아지) 한 마리”라고 나온다.
p.s.
나는 “수소 세 마리”란 기록은 서기관의 실수라고 본다. 사해사본에 기록된 대로 “세 살 된 송아지”가 맞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