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이천수님 글을 보고 저처럼 하드속에 묻혀있던 크킹1을 플레이하시는 분이 많은 거 같네요.
오늘은 제 크킹1 플레이스타일을 이것저것 소개하며 시작하겠습니다.
툴루즈 공에게는 3명의 혈족 궁정신하가 있습니다.
크킹1에서는 혈족 궁정신하가 중요한데, 주군은 혈족인 궁정신하에 대해서만 결혼을 주선해줄 수 있거든요.(가능하게 해주는 모드도 있습니다.)
신하를 초대하는 것이 불가능한 크킹1 시스템상 결혼으로 궁정신하수를 적절히 불려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계결혼도 구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혈족 남성이 여성보다 유리하지요.(자녀들이 혈족의 성을 달고 나오니까요.)
혈족 궁정신하 중 1인인 휴, 디플로머시가 14로 높은데다가 "근면"특성을 "안"달고 있는 재상입니다.
(처음에 쓰면서 트레잇 그림을 잘못 보고 썼네요, 죄송합니다. 지금부터 각 트레잇별 그림과 설명은 팁/노하우 게시판과 동일하게 수정하겠습니다.)
웹의 정보에 따르면 참사회 일원이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궁정내에 이벤트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재상이 "호색"을 달고 있으면 궁정의 다른신하의 아내와 간통해서, 남편의 주군에 대한 충성도가 훅 가버리는 이벤트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위에서 잘못본 "근면" 특성은 좋은 이벤트를 주는 트레잇)
그리고, dv에서는 궁정신하에게도 충성도가 붙는데, 봉신은 선물증정이나 법, 세금으로 충성도를 조절할 수 있지만 궁정신하는 주군과의 궁합(서로가 달고 있는 트레잇, 라이벌, 프랜드여부)이 절대적으로 충성도를 좌우합니다. 충성도가 일정이하 떨어져지면 금을 요구하거나 다른 궁정으로 떠나버리는 이벤트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치 이하로 충성도가 떨어지면 저는 참사회에서 해임하거나 아예 봉신으로 임명해버립니다.
혈족 궁정신하중 또 하나인 피에르와 그의 아내이며 시실리의 오트빌가 출신인 마틸다입니다.
이건, 체감상 느낀 겁니다만, 남편과 아내가 동일한 트레잇(여기서는 "불신")을 공유하고 있으면 사이가 벌어지는 이벤트(주군의 아내가 젊은 궁정신하와 시시덕거립니다. 아내가 신하들에게 내 험담을 합니다. 나는 내 마누라가 싫어!)가 덜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서로 상극인 트레잇을 가지고 있으면(예를 들어 "불신" 대 "신뢰(사람을 잘 믿는)") 파국이 잘 일어나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결혼을 시킬 때, 1. 상속권(후계자만),2. 호색, 3. 결혼대상자와 동일트레잇이 있거나, 최소한 상극트레잇이 없을 것, 4. 유전병이나 정신적으로 안좋은 트레잇이 없을 것 을 보고 있습니다.
사실 플레이시 제가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 중세의 주군은 좋은 뚜쟁이 입니다. 위처럼 아이들을 많이 가지기까지 하면 참으로 흐뭇하지요.
어쨌든 이십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고, 툴루즈 공작은 봉신들을 족쳐서 툴루즈 지방내의 가장 부유한 지방 4곳을 직할령으로 두는데 성공합니다. (진한 녹색이 직할령, 연두색이 봉신령, 하늘색이 프랑스왕국령)
후계자인 장남도 훌륭하게 자랐습니다.
이번 플레이시에는 일웹에서 재밌게 보았던 연대기에 따라 후계자들을 모두 군사교육에 투입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인리히 4세와 그 후손으로 세계정복한 연대기로 플레이어분의 생각이 "직할령은 수보다는 질"이므로 부상이나 급사를 막기위해 건강보너스를 주는 군사교육을 시킨다는 것이었는데, 꽤 괜찮은 것 같아 저도 시도해보려 합니다.)
그런데, 장인어른이 환갑을 넘겨서도 정정하시군요. 게다가 주군인 프랑스 왕에게 반란. ㅠㅠㅠㅠㅠㅠ
귀하디 귀한 장남에게 돌아갈 유산을 지키기 위해 툴루즈 공작은 장인어른(동맹이기도 했음)의 반란에 동참하나, 삽시간에 직할령 4개를 잃고 surrrender 화면을 보고 맙니다. 봉신에게 싸워서 뺏은 영지 여기저기 약탈을 당한데다가 바로전에 국왕의 소집령에 응해서 맨파워가 안 좋았거든요.
시간을 대놓고 달립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장인어른이 주군이 아닌 예루살렘 에미르에게 선전포고 하는군요.
휴우, 돈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첫댓글 크킹 1은 평이 안좋은걸로 알았는데 이렇게 보니 2보다 흥미로운 요소들도 있네요 사실 2에선 식객들을 너무 쉽게 얻는건 아닌가 싶을..이벤트도 재밌네요
크킹1이 사실 투박합니다 dv에서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인터페이스도 불편하고요 그래도 후속작이 나올만큼 의외의 매력이 있는 게임이에요 주군의 성격이 안좋으면 궁정신하들이 다 떠나서 참사회도 못 꾸립니다 ㅋㅋ
@크킹삼치 잔혹 달고있는 주군이었는데 하나둘 떠나더라구요 첩보관이랑 소주교 빼고 참사회 멤버가 다 도망갔습니다 자식들 클때까지 본의아니게 손발이 묶여버렸죠
오 아들 잘컷네요 ㅋㅋ
군사교육 사단계의 위엄입니다 ㅋㅋ